
3일 전
가족작품전-동행 바래길작은미술관 4월전시
기다렸던 봄비가 밤새 대지를 적셔준 다음날 남해 평산항의 잔잔한 바다를 옆에 둔 바래길 작은 미술관 4월 전시 소식을 전합니다.
≪ 가족작품전 - 동행 ≫
남해로 귀향한 한 가족의 작품들을 모아 바래길작은미술관에서 4월 9일(수)부터 5월 5일(월)까지 전시가 됩니다.
사진작가 어머니 김광중. 그림을 그리는 큰딸 김희정.
한복을 만드는 막내딸 김지수 다정한 세 모녀의
이야기를 각자 자신만의 재능으로 펼쳐놓았습니다.
미술관 문을 열자 바로 보이는 전경은 밝고 화사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림인가?
아니요, 사진이랍니다.
작가 : 김광중(사진 기법- 다중촬영)
다중 촬영이란, 한 장의 필름에 여러 컷의 사진을 촬영하는 기법으로 본 작가가 표현한 다중기법은 오직 카메라 고유의 기능만으로 촬영한 것으로 별도의 후보정을 전혀 하지 않고 본연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
보통 2장에서 10장 정도의 사진으로 표현을 하는데요, 김광중 작가님은 두 장의 시진을 사용하며, 배경으로, 항아리를 쓰는 "빛으로 그린 사진"입니다.
지인들과 함께 갔던 음식점
깊은 산골 마당, 항아리가 다정한 정원에서 만난
할미꽃에 오래된 항아리의 숨구멍이 함께 해서 멋진 사진이 탄생되었는데요, 작명 센스 또한 멋진 '불꽃놀이'입니다
마당에 무심히 놓여있던 돌과 수국의 조화로움은 경이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코스모스+ 벽돌
어떤 기억은 선명하고, 어떤 기억은 흐릿하고, 전혀 생각나지 않는 기억도 있다.
유홍초 꽃 사진에 황금빛으로 투영된 건 아주 오래된 항아리의 숨구멍이 겹쳐진 결과라는 걸 믿으실 수 있을까요?
작가가 주로 사진을 찍는 시간은 '매직아워(해 뜰 때, 해가 지기 전 잠깐의 시간)라고 합니다.
비 온 후 정원의 붓꽃에 매달린 물방울과 항아리와의 조합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한 수백, 수만 컷의 사진들을 놓고 찰나의 순간을 찾아 몰입되어 6~7시간을작업하다보면 어느 순간 마치 명상의 순간처럼 물아 일체가 되는 경험을 한다 하니 소중한 작품을 보러 오지 않을 이유가 없겠네요...
묵은둥이 매화나무 사이로 빛이 들어와 오래된 항아리의 거친 면과의 매칭이 조화로운 '설중매'는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 합니다.
수수하고 잔잔한, 드러나지 않고 차분한 항아리와 수수한 매화처럼 작가의 일상도 편안함을 추구합니다.
전통 섬유공예를 공부한 막내딸 김지수작가의 한복 작품입니다.
실크 소재인 남자아이의 돌복입니다.
옷고름을 길게 돌려 맨 이유는 오래 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작고 귀여운 아기 버선들이 아장아장 봄나들이를 나선 듯 경쾌합니다.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완성한 작품들을 보니 얼마나 차분해야 완성이 될지 기자는 결코 흉내 내지 못할 경지인 것을 인정합니다!
빛에 민감한 큰딸 김희정 작가의 작품들은
도시생활의 건조함과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운 영혼을 화폭에 담아 스스로 힐링하는 기회를 갖고자, 일상 속 소품과 자연, 그리고 엄마의 작품 시진을 보면서 끌리는 자연 풍경을 화폭에 옮겨 그렸답니다.
김희정 작가의 모든 그림에서 얼마나 빛을 사랑하는지 느껴지는데요, 본업을 하며 틈틈이 화실에서 취미생활로 그린 그림이 이 정도라니 놀랍습니다.
방명록과 함께 엽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엄마와 두 딸들이 재능을 모아 전시한 남해바래길 작은 미술관 4월 전시 ≪가족작품전 - 동행≫은 봄나들이처럼 가족과 함께, 또는 딸들과 다정히 오셔서, 엄마가 항아리와 꽃으로 딸들이 빛으로, 그리고 손으로 만들어낸 정성 가득한 작품 앞에서 모두가 행복한 한순간을 영위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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