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배움터 '한국무용의 아름다운 선과 함께 하는 스트레칭'

'동네배움터'는 구로구 주민 누구나 근거리 생활권에서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내 공유 공간을 활용, 동 단위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에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동네 주민들에게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였다.

그중 신도림생활문화 동네배움터에서는

2024년 10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5회 동안

'한국무용의 아름다운 선과 함께 하는 스트레칭'

프로그램이 열렸다.

한국무용은 호흡의 춤이다.

동작 하나하나 호흡을 실어 지긋이 몸을 누르기도 하고

때로는 위로 떠오른다.

한국무용은 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보는 것보다

직접 추는 것이 더 매력적이다.

추면 출수록 빠져드는 것이 한국무용이 가진 힘이다.

계속해서 호흡을 하기 때문에

심신이 안정되는 효과도 있다.

더구나 허리를 꼿꼿이 세워 바른 자세를 취하기에

오랫동안 한국무용을 추게 되면 아름다운 목선과

쇄골라인, 팔라인 등 전체적인 몸의 선을 개선할 수 있다

'한국무용의 아름다운 선과 함께 하는 스트레칭'

프로그램에서 준비물은 요가 매트와

한국무용 풀치마, 양말이었다.

대부분 한국무용이 스트레칭 과정 없이

곧바로 춤을 시작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매 수업마다 스트레칭으로 시작되었다.

참여자는 모두 스무 명, 한 명을 빼고는

대부분 40대에서 60대 여성이었다.

수업 시작은 저녁 7시.

참여자들은 가족들에게 바삐 저녁을 차려주고

신도림역에 있는 생활문화센터를 찾았다.

5회만 진행되는 수업이라 하루하루가 소중했을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이끈 김희연 강사는 젊은 나이임에도

차분하게 참여자들을 다독이고

'한 디딤 한 디딤' 기다려주었다.

서양무용은 스텝(step)이라고 하지만

한국무용에서는 디딤이라고 말한다.

강사가 먼저 한 디딤, 두 디딤을 디디면

참여자들도 서툴지만 정성을 다해 디딤을 디뎠다.

중장년인 참여자들은 다시 아기가 된 것처럼

조심히 한 발작씩 걸음을 떼었다.

보기만 하던 한국무용을 직접 추어보면서

한국무용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

5회 동안 강사는 기본자세와 호흡법, 기본 팔사위,

기본 걸음, 겹디딤, 돌기 등을 가르쳤다.

말로 하면 별것 아닌 것처럼 들리지만

직접 몸으로 추어 보면 그보다 어려운 것이 없었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강사는 일주일 후

다시 만날 때까지 연습해 올 것을 조심스레 당부하였다.

동네배움터를 지원하는 배움플래너는 매번 사진과

영상을 찍어 참여자들이 모인 SNS에 올려주었다.

집에 돌아가서도 춤 동작을 잊지 않고

연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다.

5회 수업이 끝나고 참여자들은

"한국무용을 알아가기에 5차시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담은 덜어주면서도 알차게 가르쳐 주셔 감사합니다.",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어깨 부상으로 끝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선을 구경했습니다."

라며 만족 섞인 감사를 표했다.

배움플래너는 "우아한 몸 움직임에 도전하고

배움에 열정적인 여러분들의 시간에 함께 하게 되어

또 한 번 자극받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가르치는 이도, 배우는 이들도, 지켜보는 이도

서로의 열정에 감탄하였다.

한국무용은 12월 5일, 구로구청에서

성과공유회의 일환으로 공연을 올린다.

스무 명의 참여자 중 한국무용을 발표하는 이들은

모두 다섯 명으로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두 번 더 만나 연습을 하게 된다.

강사를 보며 한국무용을 따라 추는 것과

다른 이들 앞에서 춤을 외워 보여주는 것은 매우 다르다.

용기를 낸 다섯 명이 집에서도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할지 보지 않아도 알 것 같다.

동네배움터는 주민들에게 듣고 싶은

프로그램을 열어주기도 하고 그들의 노력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는 표현의 장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한국무용은 동네 장터에서 얼씨구! 하며

팔을 흔드는 흥겨운 몸짓이기도 하지만 팔과 다리,

손의 곡선과 중심이동, 시선까지

신경 써야 할 게 많은 정교한 춤이다.

12월 5일, 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선을 만들며

발디딤을 할 다섯 명의 동네 주민을 응원한다.

동네배움터는 주민들의 꿈을 가꿔주는 요람 같은 곳이다

내년 상반기에 다시 시작할

동네배움터에서 꿈을 피워보자.


{"title":"동네배움터 '한국무용의 아름다운 선과 함께 하는 스트레칭'","source":"https://blog.naver.com/digital9ro/223675898730","blogName":"구로구 공..","blogId":"digital9ro","domainIdOrBlogId":"digital9ro","nicknameOrBlogId":"HAPPY GURO","logNo":223675898730,"smartEditorVersion":4,"lin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m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