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토)부터 18일(수)까지 5일간의 추석 연휴가 있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폭염이 오래도록 지속된 여름날씨 때문에 추석인데도 마치 한여름 같은 날씨가 계속됐는데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대전시 동구 용운동에 있는 용수골 어린이공원에서는 민속 명절 추석을 마무리하는 재미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 이름은 '신발 던지기 대회'인데요.

대전 동구 지역에서 주로 환경과 가족을 주제로 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구라미가족봉사단이 주관했습니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대회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푸짐한 상품도 진열하고, 대회 경기장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발던지기 대회'는 아파트가 지금처럼 많아지기 전

청장년 세대가 어렸을 때 동네 골목길이나 학교 운동장에서 많이 하던 놀이입니다.

누가 더 신발을 멀리 던지나 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제게도 있습니다.

신발던지기 대회는 세 종목으로 진행되었는데요.

먼저 과녁에 신발 던져넣기와 대야에 넣기, 그리고 멀리 던지기입니다.

행사장에는 김미경 용운동장님이 참석해 "건강하게 명절을 보내고 가족이 함께한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라고 격려했습니다.

경기 종목별 경기요령과 시상 내용을 설명한 후 곧장 대회가 시작됐습니다.

사전에 100여 명이 참가 신청을 하고 실제 행사장에는 약 70여 명의 주민이 참여를 했습니다.

참가자는 세 가지 종목에 각각 2번씩 도전을 하고 합산된 점수로 순위를 매깁니다.

신발던지기 대회는 일반부와 초등부로 나누어

일반부는 1등 20만원, 2등 10만원, 3등 5만원,

초등부는 각각 5만원, 3만원, 2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먼저 10m 거리에 설치된 과녁에 신발을 (발로)던져

신발이 떨어진 지점의 점수를 획득하는 종목으로 시작합니다.

과녁은 2개가 설치됐고 한쪽 과녁에서 충분히 연습을 한 다음 본 게임 과녁에서 신발을 던집니다.

참가자 모두 신중히 혹은 힘차게 신발을 날립니다만,

정확하게 과녁 위로 떨어지는 신발이 많지 않아요.

생각보다 너무 멀리 가거나 너무 가깝게 떨어지고,

또는 아깝게 과녁 위로 떨어졌지만 신발이 튕겨나가 점수를 못 얻기도 합니다.

모두 아쉬워하면서도 즐거운 표정이 역력합니다.

다음 종목은 대야에 신발 던져넣기입니다.

앞쪽 10m 거리에 놓인 대야는 초등부용, 15m 거리에 놓인 대야는 일반부용입니다.

시합 결과를 보니 역시 아빠들이 약진합니다.

참가자들은 3, 4살 어린이와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았고요.

중고등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기도 했어요.

어린 꼬마 참가자를 위해서는 대야를 조금 앞으로 당겨주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아주 아쉽게도 노골이지만, 대회장은 탄성과 함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신발던지기 대회가 한창 열기를 띨 때 박희조 동구청장님이 깜짝 방문을 했습니다.

간단한 인삿말을 통해,

추석 연휴 마무리를 가족과 함께 추억의 놀이에 참여한 모습이

매우 건강하고 행복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즉석에서 신발 멀리 던지기 종목에 참여를 합니다.

우와~ 20m 이상 꽤 멀리 나갔어요.

박 청장님은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한동안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신발던지기 대회는 마지막 종목 멀리 던지기에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어찌나 힘껏 발길질을 했는지, 멀리 날아가기보다는 머리 위로 솟구치는 신발도 있고요.

마음과는 달리 바닥으로 곤두박질 쳐지는 신발도 있었습니다.

구경만 하는 저도 무척 재미있었어요.

9월 중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데도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날씨였어요.

더구나 오후 1시부터 2시간 가량 가장 더운 시간에 대회가 열려, 참가자 모두 땀을 한 바가지씩은 흘렸습니다.

하지만, 점수를 집계하는 동안

참가자를 위해 준비한 수세미, 티슈, 학용품류, 텀블러, 우산, 참치선물세트, 토스터기 등

푸짐한 경품을 받는 마음은 즐거울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번 대회는 동구라미가족봉사단이 주관하고, BR뉴스에서 후원했습니다.

우미경 동구라미가족봉사단장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부모 세대는 추억을 되새길 수 있고,

용수골 공원이라는 야외에서 전통놀이로 명절을 마무리하자는 의미로

이번 대회를 열게 됐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은 모두에게 빠짐없이 증정된 선물을 받고 정말 즐거워했습니다.

2, 3개씩 받은 사람도 있을 정도로 상품을 많이 준비했네요. ​

남대전고등학교 2학년 이창준, 이원희

두 친구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친구끼리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어렸을 때 학교 운동장에서 신발을 던지며 놀았던 기억이 있고,

평소에 축구도 많이 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했어요.

결과는 입상권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친구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합니다.

경기 결과 일반부는 1, 2, 3 등 모두 아빠 참가자가 차지했어요.

초등부 수상자들도 유아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나왔네요.

더운 날씨에 흠뻑 땀으로 젖은 참가자들은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돌아갔어요.

소소하지만 가족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건강한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조강숙 | 제 2기 동구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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