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진재필 기자

여주박물관 전통문화교육 수강생 발표회-제6회 봉산탈춤 다오름 공연

여주박물관 전통문화교육 수강생 발표회 ‘제6회 봉산탈춤 다오름 공연’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지난 7일, 여주시 여성회관 공연장에서 여주박물관 전통문화교육 봉산탈춤 수강생들의 ‘제6회 봉산탈춤 다오름 공연’이 열렸다. 공연은 ‘시간의 연결, 예술이 되다’는 주제에 맞게 전통예술과 현대적 감성을 결합해 멋진 무대로 꾸며졌다. 국악전자유랑단의 전통음악과 EDM 음악의 현대적 결합, 봉산탈춤의 해학과 풍자가 만나는 공연장은 내내 신명과 흥으로 넘쳤다.

여주박물관 전통문화교육 수강생 발표회 ‘제6회 봉산탈춤 다오름 공연’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탈춤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전해지던 탈을 쓰고 벌이는 가면극으로 정의된다. 이에 더해 양반이나 승려 등 당시의 지배계급에 대한 비판을 구체적으로 연출하는 민중극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중부지방의 양주별산대놀이와 송파산대놀이, 서북지방의 봉산탈춤과 강령탈춤, 영남지방의 통영오광대와 고성오광대, 그리고 부산의 수영야류와 동래야류 등이 있다.

여주박물관 전통문화교육 수강생 발표회 ‘제6회 봉산탈춤 다오름 공연’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봉산탈춤은 18세기 무렵 황해도 봉산지역에서 전승되었으며, 1967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봉산탈춤이 여주시에서 공연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여주시 흥천면에 거주하는 국가무형유산 봉산탈춤 장준석 이수자의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문 춤꾼이 아닌 평범했던 시민들이 짧게는 1년, 길게는 8년의 노력을 기울여 멋진 무대를 만들었다. 다른 탈춤과 비교해 의상의 색채감이 뛰어나고 춤사위의 역동성이 특징인 봉산탈춤의 멋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주박물관 전통문화교육 수강생 발표회 ‘제6회 봉산탈춤 다오름 공연’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이날 ‘제6회 봉산탈춤 다오름 공연’은 국악전자유랑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신명 나는 우리 가락에 EDM 비트를 더해 공연장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아이들부터 연세 지긋한 어르신까지 객석에서 일어나 함께 어깨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신명의 자리였다. 저절로 흘러나오는 ‘잘한다’, ‘얼쑤’, ‘지화자’의 추임새가 민요와 어울려 생동감 있는 공연무대를 완성하였다. 전통과 현대 음악 요소를 결합한 멋진 축하공연이었다.

여주박물관 전통문화교육 수강생 발표회 ‘제6회 봉산탈춤 다오름 공연’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봉산탈춤은 크게 7과장으로 나뉘어 있다. 이번 여주에서 진행된 봉산탈춤 다오름 공연은 전체 7과장 중 5과장을 공연으로 올렸다. 탈춤의 시작을 알리고 사방신에게 배례하는 제1과장 ‘사상좌춤’, 8명의 목중이 승려의 신분을 파계하고 각자의 춤 자랑을 하는 제2과장 ‘팔목중춤’, 사당과 거사들이 흥겨운 노래를 주고받는 제3과장 ‘사당춤’, 목중이 노장 스님을 모시고 나와 조롱하고 노장 스님을 파계시키는 제4과장 ‘노장춤, 신장수춤, 취발이춤’, 영감을 사이에 두고 본처인 미얄할미와 첩인 용산 삼개 덜머리집의 갈등을 표현한 ‘미얄춤’이 각자의 이야기로 춤마당을 열어갔다.

여주박물관 전통문화교육 수강생 발표회 ‘제6회 봉산탈춤 다오름 공연’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제6회 봉산탈춤 다오름 공연은 전문 춤꾼이 아닌 봉산탈춤 수강생들이 올리는 공연마당이었다. 탈춤은 춤사위뿐 아니라 소리와 감정을 담아내는 종합예술의 성격을 갖는다. 춤, 노래, 연극적 요소를 모두 표현해야 하는 완성도 높은 예술 영역이다. 탈춤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동작 하나하나, 소리 하나하나를 짚어주고 다듬어 주었을 장준석 봉산탈춤 이수자의 노력과 탈춤의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땀 흘렸을 공연자들의 노고가 그려져 저절로 박수와 응원을 보내게 되는 공연마당이었다.

여주박물관 전통문화교육 수강생 발표회 ‘제6회 봉산탈춤 다오름 공연’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지역문화의 활성화와 문화적 성숙은 다양한 예술 장르의 전개, 전문예술인과 생활예술인의 교류와 공동 창작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 이번 여주박물관 전통문화교육 수강생들의 봉산탈춤 공연은 여주의 문화 장르를 다양화하는 역할로 작용했다. 또한 시민들을 문화 수혜자로 가두지 않고 문화 생산자의 역할을 부여하는 성과를 낳았다. 6회를 맞은 봉산탈춤 공연이 앞으로도 회차를 더해 지속되길 바라며, 여주시가 문화예술 도시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을 담아 응원을 보낸다.

여주박물관 전통문화교육 수강생 발표회 ‘제6회 봉산탈춤 다오름 공연’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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