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익산여행 - 마룡지, 서동생가터에서 금마도토성까지 걷는다.
걸어서 익산여행
마룡지, 서동생가터에서 금마도토성까지
익산의 고대 역사에서
백제 무왕 시대를 발견하게 된다면
무왕을 만날 수 있는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길을 걸어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무왕이 태어난 서동 생가터를 품고 있는
마룡지에서 삼국유사에 금을 다섯 덩이를 캐
신라 진평왕에게 바쳐 사위로 인정받았다는
무왕의 어린 시절 놀이터 오금 산성을 지나
선화공주와 함께 묻힌 쌍릉이 있는
무왕 왕릉원을 걸어 볼까 한다.
안개가 자욱한 날, 못에서 출현한
용을 한 여인이 품었다는 마룡지.
금마사거리(옛 검문소)에서 720번 국도를 타고
익산 시내 방향으로 500m를 이동하면
서동생가터가 나온다.
현재 고도육성 복원 사업 중으로
마룡지가 가려져 있지만,
곧 마룡지 주변에 데크가 용샘까지 만들어져
정돈되어 개방될 것이다.
백제 무왕 서동이 태어났던 곳은
마룡지(연동제) 쪽으로 풀숲을 헤치고 걷다 보면
소나무 숲 안쪽에 작은 빈터이다.
이곳은 우연히 발견되었는데 국도변 주유소에서
토목공사를 하다가 초석과 백제 시대 기와 조각이
다량 수습된 것으로 그때 발견된 기와 조각은
왕궁에서 사용하던 것과 같은 것이었고 한다.
마룡지에서 금오산 쪽으로
500m쯤 가면 용샘이 있다.
서동이 금을 얻었다는 오금산에서 흐르는 물은
용샘에 고였다가 마룡지에 모인다.
마룡지, 용골 용샘에서
백제 무왕 왕릉원으로
마룡지 주변 국도를 타고 명칭을 변경한
백제 무왕릉인 '왕릉원(왕과 왕비가 묻힌 곳)'으로
돌아 금오산성에 발길이 닿을 수도 있으나
용샘에서 연동마을 길로 해서
삼정원과 동그라미 재활원을 지나
옛 '쌍릉'에 이를 수도 있다.
1917년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조사가 이뤄졌던 쌍릉은
2018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등에 의해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무덤에서
수습한 뼈의 특징과 연대를 정밀분석해
무왕(백제 제30대 왕)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을 내렸다.
대왕릉 인골을 다양한 기법으로 조사한 결과,
60대 전후 남성 노인으로 나타났고
키가 161~170.1㎝로 추정되며,
사망 시점이 620~659년으로 산출된 점 등으로
미뤄 대왕릉 인골의 주인공을
무왕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백제 무왕 왕릉원에서
여행자 도로를 걸어 금오산성으로
왕릉원에서 1km쯤 떨어진
익산토성으로 오는 길은 삼정원부터
시작하여 금마 도토성 아래까지
연결되는 여행자를 위한 도로이다.
2024년 익산토성에서 이름이 바뀐
오금 산성은 오금산(해발 125m)의 능선을 따라
축조한 토석 혼축의 포곡식 산성으로
690m 둘레로 산성의 입지는 동서로 뻗은
높이 100m 안팎의 지맥 산상에 남향하는
수구(水口)를 막고,
동쪽·서쪽·북쪽 3면 능선을 따라
성벽을 축조해서 외부로부터
적의 공격을 관측하기 좋은 요충지라고 한다.
익산 서동 생가터와 왕궁리 유적지,
익산 왕릉원이 내려다보이는 오금산성은
무왕(재위 600~641) 때 처음 쌓은 산성으로
추정되고 현재 유물 발굴조사가 한창이다.
오금산성에서 미륵사지 둘레길로
금마도토성에 닿는다.
금마 도토성아래 까지 연결된
오금산성 여행자 도로가 아니라
오금산성에서 소나무 숲사이로 난
미륵사지(3.4km) 가는 둘레길로 걸어가면
메타세쿼이아 나무 7공수 부대 길이 나온다.
여기서 금마면 소재지 쪽으로
금마 소방서를 지나면
금마도토성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다.
봉우리 북쪽에 미륵산, 서쪽에 오금산,
동쪽에 금마산이 있는
금마도토성(전북 특별자치도 기념물)은
둘레 330m로,
익산시 금마면에서 북쪽으로 700m쯤 떨어진
높이 80m의 굿대숲 위에 있다.
연구서에 의하면 움푹 들어간 산마루를 파고
토루(土壘)와 토단(土段)을 쌓아 올려
조성한 성으로 둥글게 평면을 이루며,
돌출된 남쪽 성벽 중앙부에
우루(隅壘)의 흔적이 보이는데
지금은 묘를 써서 원형을 알아볼 수 없고
동쪽 성벽은 산허리의 경사면을 파서
외루(外壘)를 쌓고,
내부에도 토루를 쌓은 흔적이 있다고 한다.
저토성(猪土城)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미륵사지와 왕궁유적지의 중간에 있는
오금산성과 금마도토성을 중심으로
백제 무왕의 생과 사를 보고 느낄 수 있는
‘백제무왕 둘레길’이 되어 많은
방문객이 걸어보길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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