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피해 시원한 바다를 찾고 계시나요?

발가락 사이로 올라오는 모래의 감촉도 좋지만 한가로이 몽돌이 구르는 소리를 들으며 맨발로 걸어도 모래가 묻지 않아 깔끔쟁이들이 좋아할 남해군 몽돌해변 3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사 그 작... 싸르락.. 우르르...' 파도가 올 때마다 까르르 웃어대는 몽돌들이 동글동글 예쁜 이곳은, 남해 남면 선구 해변입니다.

기자가 출동한 오늘은 파도가 제법 크게 오르내림을 해서 몽돌들의 웃음소리를 더 선명하게 들을 수 있었답니다. 모래톱 대신 반질반질 잘 굴려진 회색빛, 바닷물에 씻겨 까맣게 보이는 몽돌들이 층이 나서 더 예뻐 보이는 해안선을 따라 잠시 걸어봅니다.

방파제에 묶여 휴식을 취하는 작은 배들은 오늘 새벽 조업에 피곤했을까요? 울렁이는 파도에도 깨지않고 잘 자네요.

안전을 책임질 해안 경찰서는 상시 대기는 아니고 요일별로 직원이 오는 출장소 개념인 듯합니다, 화장실은 깨끗하고 안전해 보여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같은 마을에 일본에서 귀촌 한 셰프가 운영하는 '그 집'은 100년이 넘은 이발소를 리모델링해서 운영하는 곳인데요 독특한 인테리어만큼 음식 맛도 좋답니다.

펜션 주인장의 센스가 돋보이는 담벼락을 따라 천천히 산책을 하면 파도와 몽돌이 서로 달리기를 하는 모습과 한가로이 떠있는 뗏목들까지 남해의 여름을 지나는 산책길, 이곳은 남해 선구 몽돌해변입니다.


선구마을과 항촌마을은 하나의 해안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계속 걸어나가면 만나지게 됩니다.

항촌해변의 몽돌들은 크기가 훨씬 작은 걸 알 수 있는데요 파도에 쓸리는 소리 또한 다르게 들립니다.

초록의 나무숲이 있는 향촌 소공원입니다.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정자가 있어 배짱 이처럼 빈둥거리며 바다를 구경하기에도 좋고요, 운동기구와 바로 앞 화장실도 있어 편리합니다. 근처 관광지로는 유럽식 정원''섬이정원''이 가까이 있어 한 번에 들러 보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소공원 팔각정에 앉아 바다 멍울 하고 계신 할머니... 시원한 그늘에 있으니 너무 좋으시다고..

물고기 모양의 화장실은 관리가 잘 되어있고 출입문을 열면 경쾌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햇살 강한 날 산책이나 물놀이하면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는 카페가 자리하고 있어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고요, 이렇게 바다를 배경으로 포토존에 설 수 있게 구성을 해 놓은 ... 이곳은 항촌해변입니다~


3번째 몽돌해변을 보러 이동 중 너무 예뻐서 차를 멈추고 들녘을 구경합니다. 어리던 벼들이 온 새 꽃을 올리고 이제 열매를 만들기 시작한 싱그럽고 평화로운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남해를 자꾸만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도착한 이곳은 남면 숙호 해변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해변들 중 파도의 강도가 가장 센데요, 이곳 몽돌들은 작은 것부터 커다란 것으로 매우 다양한 크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치 사람이 크기별로 구분해 놓은 것처럼 위로 올라갈 수록 점점 크기가 커져있어 기자가 심혈을 기울여(?) 돌탑을 쌓아봅니다.

순식간에 파도에 발이 잠기고 무릎까지 올라와서 바지를 적셨네요.., 저의 키가 작은 탓은 아니랍니다 ㅎㅎ

반질반질 동글... 동글, 예쁜 몽돌들이지만 가져가면 안 되는 건 상식이지요?

머물다간 흔적마저도 남기지 않는 매너를 올여름 잘 지켜야 할 것 같네요.

숙호 해변 멋진 소나무 방풍림을 따라 캠핑을 할 수 있는 데크가 놓여 있고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솔바람과 바닷바람이 양쪽으로 불어와 두 배로 시원한 몽돌해변입니다.

풍광 좋은 바닷가 펜션이 있고, 남해에서 전복죽 맛집으로 소문난 '자연밥상'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바다의 파도와 함께 행복한 여행 중인 가족을 만났습니다. 뭐라 해도 딸이 최고 인건 말하지 않아도 보이시지요?

계절 없이 다 좋은 몽돌해변이지만 여름이라 더 좋은 남해, 남면의 몽돌 해변 투어는 차를 타고 한바퀴 둘러보거나, 몽돌을 뭉개고 앉아 한곳에 머물러도, 어디든 행복한 시간이 될 이곳 남해여행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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