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시간 전
낙동강을 따라 걷다 월영공원 산책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책교인 월영교가 자리한
낙동강 주변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강변을 따라 조성된 월영공원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으며,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도 종종 열리는 곳입니다.
공원은 영락교에서 월영교까지 길게 이어져 있으며,
양쪽으로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저는 영락교 쪽에서 월영교를 향해
천천히 걸어보았습니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넓게 트인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이곳은 바닥분수인데요.
여름철이면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며
물놀이를 즐길 장소로 딱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계속해서 파란 하늘과 시원한 낙동강이
어우러진 산책길을 따라 걸으니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산책을 하다 보니 넓은 공터가 나타났습니다.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가
개최되기에 충분해 보이더라고요.
공터에서 6.25 참전용사
선양비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 비석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시민들의 성금으로 건립되었으며
국가보훈부 지정 현충시설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공터 한쪽에는 독립운동가 일송 김동삼 선생의
어록비도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김동삼 선생은 서간도에서 독립군 기지를 개척한
독립운동의 선구자로, 옥중에서 순국한 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 받은 인물입니다.
비석에는 생전에 남기신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나라 없는 몸, 무덤이 있어 무엇 하느냐.
내 죽거든 시신을 불살라 강물에 띄워라.
혼이라도 바다를 떠돌면서 왜적이 망하고
조국이 광복되는 날을 지켜보리라."
이 글을 읽으니 선생님의 뜨거운 애국심과
희생정신이 더욱 깊이 와닿았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조선 중기의 문인이자
요리 연구가였던 정부인 안동 장 씨(장계향)
기념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그녀는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을 남긴 인물로, 당시 여성으로서
글과 시를 남겼다는 점에서 자녀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아들은 숙종 때 남인의 이론가 중
한 사람이었던 이현일과 퇴계 학통을 계승한
학자 이휘일입니다.
기념비 뒤로는
둥근 달 모양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데요.
월영공원의 랜드마크이자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는 조형물입니다.
월영공원을 걷다 보면
안동 삼일운동 기념비도 만날 수 있습니다.
1919년 3월 13일부터 27일까지
15일간 11개 지역에서 총 14차례에 걸쳐
진행된 안동의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로, 시민들의 정성이 담겨 있는
뜻깊은 공간입니다.
특히, 3월 23일 안동에서 열린 3차 시위는
지역민 전체가 참여하여 절정에 달했고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곳을 지나며 조국을 위해 싸운 분들의 정신과
희생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월영공원의 끝자락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목책교, 월영교가 놓여 있습니다.
안동을 방문하면
꼭 건너게 되는 대표적인 명소로,
저도 산책을 마무리하며
잠시 다리를 걸어보았습니다.
강변을 따라 걷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낙동강 위를 거닐며 부드러운 강바람을 맞으니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월영공원을 따라 걷는 동안,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이들의 희생을 되새기고,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가볍게 걸으며 자연을 만끽하는 동시에
몸과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월영공원 산책,
여러분도 한 번 다녀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 월영공원
주소
경북 안동시 상아동 486
본 내용은 김수정 안동시
SNS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안동시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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