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화려하진 않지만

수수한 풍경 속에 역사가 숨어있는 곳.

백연공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주소: 충북 음성군 감곡면 오궁리 207-5

주차: 무료

이용시간: 24시간

백연공원에 도착하면

작지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높게 뻗은

소나무들이 인상적인데요.

작지만 세월의 흐름이 묻어나는 공원입니다.

공원 한 편엔

농구골대와 운동기구들이 보이는데요.

멋진 나무들과 청기와 집이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운동 기구들 너머로는

마을 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공원 옆에 있는 정돈된 논은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잠자리도 반갑다고 인사해주는 듯 합니다.

마을 풍경을 감상한 후

공원으로 다시 돌아오니 복숭아들이 보입니다.

오래된 나무들 틈에서 귀엽게 보이는데요.

백연공원이 속해 있는

감곡면의 복숭아가 유명해서

공원에도 복숭아로 장식해 놓은 것 같습니다.

근처에 복숭아 홍보관 주변에

복숭아 판매를 많이 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다녀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백연공원을 나오면

백련서재가 나오는데요.

백련서재는 조선 숙종 때

한성부판윤을 지낸 서암 신후재 [1636~1699]가

은거하며 학문에 전념하였던 장소입니다.

신후재는 1694년 갑술옥사(甲戌獄事)때

유배되었다가 1697년(숙종23년)에 석방되면서

이곳으로 옮겨와 살았습니다.

서재(書齋)앞 연못에 백련 꽃이 있는데,

이는 신후재가 청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면서 가지고 온

백련 뿌리를 심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백련서재라는 이름은 여기에서 붙여졌습니다.

백련서재 앞 연못인데요.

정말 하얀 연꽃들이 빼곡합니다.

공부할 기운이 절로 날 것만 같은 풍경입니다.

백련서재 뒤편에는

영정(影幀)을 모셔 둔 사당(祠堂).

규정영당(葵亭影堂)이 있는데요.

아쉽게도 문이 잠겨 있어서

신후재 초상을 직접 볼 수는 없었습니다.

신후재 초상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154호로

당시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초상화풍과는 달라

초상화사 연구에 주목할 만한 자료입니다.

백연공원을 둘러본 후

배가 고파져서 공원 옆에 있는

감곡 메밀밭에서 식사를 합니다.

생수 브랜드가 눈에 띕니다.

많은 식당들을 다녀봤지만

제가 좋아하는 생수가 나온 것은 처음인데요.

물도 맛있고 반찬도 맛있고

막국수도 다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메밀밭

(충북 음성군 감곡면 오궁길3 0507-1399-1276)

작지만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었는데요.

백연공원에서 잠시 쉬었다가

여유를 느끼고 가시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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