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시작을 알리는 입추와 함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여름도 한풀 꺾이나 싶습니다. 목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밀양향교 대성전과 명륜당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밀양향교는 조선시대 지방 공교육 기간으로, 유교 교육과 선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2가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공립 중, 고등학교인 셈입니다.

밀양향교는 고려 숙종(1100년) 때, 부북면 용지리에 지어졌는데요. 임진왜란으로 소실이 되었다가 1602년 현 위치에 부사 최기가 중창을 했다 전해진답니다.

밀양 향교로 들어서면 풍화루가 나오는데요, 풍화루는 유생들의 휴식공간과 향교 출입을 위한 외문 역할을 하는 문루로, 풍화루와 배롱나무가 어우러져 또 다른 운치를 보여줍니다.

밀양 향교는 봄에는 매화꽃, 여름 목배롱나무, 가을 은행나무 등 계절마다 피고 지는 수목들,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여름에는 목배롱나무가 아름다운 밀양 배롱나무 꽃 명소 입니다.

밀양 향교는 국가유산청으로 부터 2020년 12월 28일 대성전(보물 2094호), 명륜당(보물 2095호)이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밀양 향교 명륜당은 유생을 교육하던 공간입니다. 명륜은 '인간 사회의 윤리를 밝힌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명륜당 앞으로는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나란히 마주 보고 있답니다.

2017년부터는 명륜당과 서재를 활용해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요. 이용 시간은 9시~-18시, 매주 일요일, 월요일 법정공휴일은 휴관입니다.

명륜당 서재를 오른쪽에 끼고돌면, 공자와 유현들의 제사의식을 치르는 공간 대성전입니다. 공자 등 25위의 신위를 봉안하고 춘추로 제향을 올리고 있어요.

향교는 일반적으로, 앞쪽에 교육 영역을 두고 뒤쪽에 제례 영역을 두는 직렬식 배치 법인 전학후묘 배치인데요. 밀양향교는 두 영역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좌묘우학(左廟右學) 병렬식 배치로 차별성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대성전과 명륜당이 좌향을 달리하는 경우는, 밀양 향교가 유일하다고 해요. 위패를 모시는 대성전의 지형이 낮아 훌륭한 인물이 나지 않는다 해서 제례 공간을 옮긴 까닭이랍니다.

대성전 동무 옆으로 목 배롱나무꽃이 곱게 펴있습니다.

목 배롱나무꽃은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100을 간다고 합니다. 서원, 향교 사찰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선비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해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때문인지 밀양 향교에도 목 배롱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답니다.

밀양 향교 풍화루에서 내려다본, 교동마을 밀성 손 씨 집성촌의 풍경입니다. 100년 이상의 가진 전통한옥을 비롯해 그중 오래된 곳은 300년이 넘는 한옥도 있는데요, 보존이 잘 돼서 있답니다. 유생들의 낙랑 한 글소리가 들려올 것 같은 목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밀양 향교 여름 끝자락의 풍경 전해 드렸습니다.


◎ 2024 밀양시 SNS 알리미 고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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