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마을박물관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대전에 여러 박물관이 있지만, 마을 박물관이라고 하니 뭔가 색다른 느낌이 들면서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대전 중구 대흥동에는 시민 공유 공간 겸 테미마을 박물관이 있습니다. 2021년 12월에 개관하였는데 가끔 테미오래를 방문할 때 들리려고 했더니 문이 닫혀있어 안에 들어가지 못했는데요, 오늘도 문이 닫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뜻밖에 문이 열려 있어 안에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테미마을전시관안의 기획전시관과 상설전시관을 함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테미마을 박물관은 테미오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대전중학교와 대흥초등학교 근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 앞에는 시민 공유 공간 개방시간 및 이용 문의로 연락처가 적혀있는데요, 문이 닫혀있다는 말에 그냥 돌아서려다가 문을 열어보았는데 열려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테미마을박물관

관람시간 : 매주 수~토 : 10:00 ~ 16:00

관 람 료 : 무료

연 락 처 : 042-252-2238

(닫혀있을 수도 있으니 미리 전화하고 방문해 주세요)

안으로 들어가니 다양한 안내소식지, 대전의 마을 돌 장승과 바위 구멍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요, 지금 이곳에는 기획 전시로 ‘대전의 마을 돌 장승과 바위 구멍’에 대한 전시가 한창입니다.

이곳은 시민 공유 공간으로서 대전 최초의 주민 주도형 마을 박물관입니다. 11명의 주민 큐레이터가 테미을의 역사와 문화, 과거와 현재를 연구하고 마을이야기를 발굴하여 이곳에 전시하고 있다는데요,

대흥동이란 마을 이름이 대전에서 크게 일어날 것이라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는 사실도 이곳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대흥동의 위치도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데요, 행정구역 상으로 대흥동은 테미오래 맞은편 대전고 근처라고만 생각했는데, 테미오래도 대흥동에 속한다는 사실을 이곳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대흥동 옆에 위치한 대사동 전시도 함께하고 있는데 대사동은 큰 절이 있다 하여 한절골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초반까지만 해도 중구에서 가장 큰 마을에 속했으며 보문산과 충남대학교병원, 테미고개까지 대사동에 속한다고 하네요.

기획전시관 가운데에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줄 골 장승 실물 모형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석장승 앞 지푸라기로 만든 주머니에 돈과 간식이 들어 있었는데 이 모습을 본 딸아이는 이런 석장승에게 돈이나 먹을 것을 바치고 소원을 빈다는 게 신기하다고 하더라고요.

대전의 마을 돌 장승과 바위 구멍 전시는 두 번째 기획 전시이며 이번 전시에서는 비룡동 줄골 돌 장승을 비롯한 대전의 마을 돌 장승과 바위 구멍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대전의 돌 문화유산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대전의 바위 구멍 7선을 선정하여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 옆에는 다양한 각도로 찍은 바위 구멍 사진과 대전 곳곳에 숨어있는 50여 곳의 바위 구멍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산에 올라가서 보던 흔한 바위라서 잘 보지 않았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이젠 지나가는 돌이나 바위도 한번 유심히 관찰해 봐야겠습니다.

또한 다른 곳에는 바위 구멍 목록이 작성되어 있는데요, 이곳에는 바위 구멍이 발견된 시기와 장소, 누가 어떻게 발견하였는지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소원을 비는 바위 구멍 표본에 우리도 소원을 빌어볼까요?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도 여기 바위 구멍을 만져보고 메모지에 소원을 빌어 이렇게 붙여놓았습니다. 그리고 바위 구멍을 만져보니 생각보다 부드러웠습니다.

대전의 바위 구멍과 타 지역의 바위 구멍의 사진도 함께 전시하고 있어 대전과 타 지역의 바위 구멍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중앙에 있는 돌 장승 뒤에는 대전의 다양한 석장승의 모습이 사진과 설명으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마을 돌 장승은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소개하고 있는 돌 장승 중에는 직접 눈으로 본 것도 있고 이렇게 사진으로 알게 된 것도 있어 신기했습니다.

석장승 전시에 다양한 소재와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전도 함께하고 있는데요, 그림과 함께 입체적으로 석장승을 표현한 이 작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원이 적혀있는 종이를 읽어보니 어린아이가 적은 것 같은 소원이 있었는데요, 초능력이 갖고 싶다거나, 돈을 줍고 싶다거나, 우주에 가고 싶다는 등의 소원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번 전시는 (사) 대전문화유산 울림과 테미마을 박물관 주민 큐레이터가 함께 만들었으며 대전시립 박물관과 다른 여러분들이 전시에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박물관의 문을 열고 닫는 것부터 직접 기획하고 마을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프로그램까지 마을이 주체가 되는 테미마을 박물관은 말 그대로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이 직접 하는 공간인데요, 이런 마을 박물관이 마을마다 곳곳에 생긴다면 새롭고 신선한 마을이야기를 많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대흥동과 대사동, 그리고 대전이 궁금하다면 이곳 테미마을 박물관에 오셔서 주민이 만든 전시관을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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