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단] 올림픽의 열정을 느끼며, 아트워킹(소마미술관에서 올림픽조각공원까지)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김연지
2024년 7월 24일, 드디어 2024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1924년 제8회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파리, 100년 만에 다시 같은 곳에서 올림픽이 열렸네요. 올림픽 정신은 스포츠를 통해 인간의 고귀한 이상과 잠재력을 실현하려는 목표를 포함한다고 하죠! 서로를 존중하는 경쟁 속에서 펼쳐지는 페어플레이와 탁월성! 그리고 전 세계의 선수들이 모여 우정을 나누는 기회가 되기에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 간의 이해와 화합을 촉진하는 장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88년, 제24회 하계 올림픽이 서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냉전 이후 동서양 국가들이 함께 참여한 중요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이기도 했던 서울 올림픽! 그날의 기쁨과 환희는 아직도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남아있지요. 서울올림픽의 주 무대가 송파구였던 만큼 송파구에는 올림픽과 관련된 상징물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을 기념하여 이 올림픽의 정신을 송파구에서 느낄 수 있는 곳들을 보여드릴게요!
우선 첫 번째로 추천해 드리는 곳은 소마미술관 2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술 전시회 '드로잉 페어링: 감각의 연결'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드로잉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올림픽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서찬석 작가님의 <먹으로 그려낸 강한 드로잉> 입니다.
올림픽 성화 봉송에서 성화를 들고 뛰는 주자인 성화 봉송 주자! 성화 봉송 주자는 다양한 배경과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며, 각 주자는 스포츠에서의 업적, 사회 공헌, 문화적 중요성 등 여러 근거로 선정됩니다. 서찬석 작가님의 <불의 길> 작품에서는 1936년 베를린부터, 런던, 헬싱키, 로마, 도쿄, 멕시코 등 여러 도시에서 개최된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올림픽의 긴 역사가 이어지듯 봉화가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굽이굽이 펼쳐지는 병풍 형태의 대형작품인지라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어요!
바로 옆에는 참여형 전시인 <손에 손잡고>도 진행 중입니다. 1988 서울올림픽의 주제가였던, "손에 손~잡고~ " 는 많은 분께 사랑받았던 노래였죠! 이 노래를 떠올리며 직접 손도 그려 볼 수 있어요. 관객분들의 개성이 느껴지는 드로잉인지라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드로잉 페어링: 감각의 연결>
✔ 전시기간: 2024. 4.19.(금)~8.25.(일)
✔ 장소: 소마미술관 2관
✔ 관람시간: 매일 10:00~18:00(입장마감 17:30)
이제 밖으로 나가볼까요? 바로 1988 서울올림픽대회 문화예술축전 행사의 일환으로 조성된 서울올림픽 조각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림픽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스포츠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조각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우선 소마미술관 1관 바로 옆에는 땅이 열리는 듯한 작품, 열림(아기라 알렉산드루 칼리네스쿠)을 볼 수 있어요.
이어서 올림픽공원에서 스포츠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여덟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1. 이형구 <본 패스트> (Born Fast)
이 작품은 육상 경기 출발선에 선 선수의 발 골격을 열 배로 확대한 모습이라고 해요. 마치 당장이라도 달려 나갈 것 같은 힘이 느껴집니다.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도전 정신을 극대화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품은 한성백제박물관 백제학 연구소와 지구촌 공원 사이에서 만날 수 있어요.
2. 요젭 얀코비치 <정상> (To the top)
화강암으로 만든 여섯 개의 돌계단 위에 세 명의 다리가 있지만, 다리 위 상반신은 오직 한 명뿐인 모습입니다. 그리고 한쪽 눈은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치 경기에 출전해서 승리해야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떠오르는 작품이었어요. 체코슬로바키아 작가 요젭 얀코비치는 조국인 체코슬로바키아의 상황을 은유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오른 정상의 외로운 모습도 은유하여 이와 같은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해요.
3. 에른스트 하젠브로이크 <올림픽을 위한 조각> (Sculpture for Olympics)
88호수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 다소 거친 모습의 ‘올림픽을 위한 조각’에서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의 강인한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운동하는 구와 같은 형태로 묵직한 운동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4. 신따로 다나까 <무한에 이르기까지의 여정> (Itinerary to the void)
올림픽공원 88호수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운동성과 올림픽 정신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이빙대 끝에서 시작되어 호수로 튕겨 나가고 있는 이 반짝이는 공들. 올림픽 종목인 수영경기의 다이빙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었어요.
5. 안드레우 알파로(Andreu Alfaro) <도약> (The jump)
힘과 유연성이 중요한 높이뛰기의 느낌을 반원 모양의 곡선으로 당장이라도 도약할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줍니다. 스페인 작가 안드레우 알파로의 작품인 도약은 움직임과 정지 상태의 긴장감을 나타낸 작품이라고 해요. 다른 작품에 비해 규모는 작았지만 날렵하면서도 날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6. 싱구 스스무 <날개짓> (Wing's breath)
아름다운 동작을 물에서 펼쳐내는 수중발레로 알려진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바로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입니다. 팀원 간 호흡으로 탄성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스포츠인데요. 이 작품은 부표 원리에 의해 호수 위에 떠 있는 17개의 날개가 바람에 의해 좌우,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아름다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요.
7. 마우로 스타치올리 <88 서울올림픽> (Seoul 88 Olympics)
'올림픽공원' 하면 떠오르는, 공원의 상징적인 작품이지요! 바로 양쪽으로 경기장이 있는 넓은 광장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거대한 작품! 언제라도 쓰러질 것 같기도 하지만 균형을 잘 잡고 있는데요. 체조 동작을 보면 완벽성과 창조적 열망 사이에서 항상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죠. 작품 또한 움직임과 정지 사이를 표현하고 있어요. 작가는 선수들의 모습과 광장의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제작하였다고 해요. 체조경기장 쪽에서 만날 수 있어요.
8. 세자르 발다치니, <엄지손가락> (The Thumb)
마지막은 다소 익살스러운 느낌을 주는 청동으로 제작된 거대한 엄지손가락입니다. 바로 프랑스 작가의 작품인데요. 세자르는 자기 경험이나 자신의 작품세계를 전통적 조각가에 의해 사용되는 기계를 사용하여 확대하였다고 해요. ‘엄지손가락’이 으뜸을 상징하는 건 우리나라도 같지요.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에게 모두 최고라는 뜻으로 엄지손가락을 세워주고 싶습니다. 올림픽공원역 쪽 만남의 광장에 있어요.
※ 각 작품의 자세한 위치는 소마미술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물론 서울올림픽 기념 조형물에는 세계평화의 문, 평화의 성화, 서울의 만남, 영광의 벽 등도 있죠! 송파구청 블로그를 통해서 기존에 소개해 드리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주요 상징물들은 2024 서울올림픽 레거시 투어를 통해서 상세하게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파리 올림픽 기간, 초록색이 가득한 올림픽공원에서 올림픽 정신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제가 소개해 드린 작품 외에도 올림픽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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