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 별빛 아래 클래식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트센터 인천)

한 해가 바뀌고

긴 겨울의 중간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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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라는 엄마의 말씀이

어느 순간부터 공감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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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겨울방학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방학이 시작되고 벌써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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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달을 어떻게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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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되었고 나는 이제 예비 고2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예비 고2가 보내는

겨울방학은 생각보다 더 여유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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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가고 과제를 하고

학원을 가고 과제를 하고

인강을 보고 과제를 하고

과제를 하고 과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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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간을 버티자.

보상을 바란다면 고난을 겪어야 한다는

럭키비키의 주인공 장원영의 말처럼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은

지금 인생 최대의 고난을 버티며

겪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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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금씩 건조해져가고 있을 때

엄마가 티켓을 슬며시 건네셨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던 연주회.

나의 하루에 그리고 구민들의

하루에 활력이 되길 바라며

아트센터 인천에서 열린

별빛 아래 클래식 이야기,

공연 후기를 들려드리고자 한다.

연수구의 자랑이 무엇이냐,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아트센터 인천을 뽑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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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도시가 많은 만큼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혜택이자 복지 그 자체이다.

외관이 독특하여 초창기부터

워낙 유명했던 아트센터 인천.

매월, 그리고 매주 많은 공연 소식으로

구민들의 하루를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오늘 연주회는 아트센터 인천,

다목적홀에서 진행되었다.

콘서트홀은 가족들과 다녀온 경험이 있지만

다목적홀은 처음이라 궁금하였었는데

콘서트홀보다는 아담한 사이즈의

공연장이지만 무대 뒤로 보이는

송도의 멋진 풍경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

아담한 공연장이지만 규모에 비하여

꽤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공연 시간이 되자 자리 잡은 사람들.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으면

촬영을 하여도 괜찮다는 이야기에

사진을 마음껏 담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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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 무대가 주는 따뜻함

무대 뒤의 통창으로 해가 저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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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이 공연을 찾은 내게

스스로 잘 왔어,라며 칭찬을 해주었다.

첫 곡은 오늘 출연진 중 앙상블이 가능한

출연진들이 등장하여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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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

클래식 시대

모던 현대 음악 시대로 나뉘어

오늘 공연은 진행되었다.

유아부터 고등학생들을 거쳐

반주를 해주시는 성인 음악가까지

다채로운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이제 갓 초등학교를 입학한듯한

동생들이 전혀 떨지 않고

연주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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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차례가 되면 발표 전부터 떨리는

나의 모습이 떠올랐는데

어떻게 수많은 관객들이 있는

이런 무대에서 저렇게 떨지 않고

완곡을 함께 연주할 수 있는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깜깜한 밤이 되도록 계속된 연주회

그렇지만,

어린 동생들은 지치지 않고

자신의 무대에 최선을 다하였고

그런 동생들의 모습을 보며

앉아서 좋은 연주를 듣고 있기만 해서 그런지

나로서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오늘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며 옷을 골랐을지.

차림새부터 무대 매너,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연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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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근사하고 멋졌던

별빛 아래 클래식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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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가득하고 귀가 행복했던 오늘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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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읽은 구민들도

아트센터 인천의 다양한 공연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오늘이 조금 더 행복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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