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한여름의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6월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데요. 적당히 높고 푸른 파란 하늘 아래 자연에서 즐기는 휴식 시간이 주는 힐링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일 텐데요. 여행하는 달 6월, 지금이라도 당장 떠나고 싶은 대전의 6월 힐링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함께 있어 더욱 방문하기 좋은 계족산 황톳길과 대전 계족산성입니다.

걷기 좋은 명품 숲길, 맨발 트래킹의 성지 ‘14.5km 계족산 황톳길’

싱그러운 초록이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몸도 마음도 쉬어가는 시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여기에 건강까지 함께 챙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대전에는 맨발 걷기 열풍의 성지, 맨발 트래킹을 하는 계족산 황톳길이 있습니다.

계족산 황톳길은 2023년 걷기 좋은 명품 숲길 20선에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계족산의 임도 한쪽에 조성해 놓은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걷기 좋은 명품 숲길에 대한 기대감과 이색적인 황톳길에 대한 설렘을 안고 방문해 보았는데요, 평일 오전에는 비교적 여유 있게 주차가 가능합니다. 녹음이 우거진 숲길이 시작됩니다. 기분 좋은 향기와 새소리, 나뭇잎에 부딪히는 바람 소리가 기분 좋은 설렘을 안겨줍니다.

얼마나 걸었을까 본격적인 계족산 황톳길이 시작됩니다. 임도 한편에는 황톳길이, 그 옆쪽으로 등산로가, 그 옆으로는 나무데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좌측으로 물소리를 들으며 굽이진 경사길을 오릅니다.

중간중간 쉴 수 있도록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기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쉼을 선물하는 시간입니다. 사진전도 열리고 있어 계족산 황톳길을 걷는 색다른 재미를 더합니다.

생각보다 가파른 경사에 심호흡하길 몇 번, 모두가 함께 쉬어가는 인상을 받는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휴양림에나 있을 법한 휴식을 할 수 있는 넓은 평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간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내려올 때 보니 텐트를 치고 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옆에 앉은 어르신께 여쭤보니 이곳이 계족산 황톳길 중간 종점 같은 곳으로 가벼운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은 이곳에서 쉬다가 내려가기도 하고, 더 걷고 싶은 경우에는 걷기를 이어갈지 결정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잠시 멍 때리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산성의 도시 대전, 국가유산 대전 계족산성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사진 한 장, 산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과 멀리 대청호의 풍경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는데요. 바로 대전 계족산성이었습니다. 공주 공산성만큼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계족산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삼국시대 방어시설이자 대전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대전에만 30여 개가 넘는 산성이 남아있다고 하니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중에서도 대전 계족산성은 규모가 가장 크고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산성 중의 하나입니다. 계족산 황톳길 중간 휴식 쉼터를 지나 나무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됩니다.

가쁜 숨을 내쉬며 계단을 오르니 ‘아이스께끼~’라는 정겨운 소리가 들립니다. 간단한 물과 음료를 파는 상점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곳도 임도 한편에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눈이 시원하고 발도 시원해지는, 오감을 깨우는 숲길 황톳길 트래킹입니다.

쉼터 앞쪽 안내판을 보니, 이곳에서 계족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폐쇄되었습니다. 혹시나 못 보는 건 아닌지 걱정도 잠시, 우측으로 가다 보면 계단이 나오는데 그 계단을 오르면 계족산성이 나온다고 알려주신 아이스께끼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 길을 나섭니다.

아까와는 다른 계족산 황톳길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대전을 발아래 두고 하늘과 맞닿으며 걷는 기분이란, 불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과 나뭇잎이 부대끼며 내는 소리에 한껏 들뜬 마음으로 계족산성을 찾아 기분 좋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드디어 계단을 발견합니다. 무려 700m. 역시나 만만치 않을 여정이 시작됨을 직감하며 계단을 오르는데요. '얼마나 멋진 풍경을 마주하려고 이렇게나 힘들지'라는 생각을 하며 나무데크인 계단을 지나고 돌계단을 지납니다.

지대가 높아질수록 풍경은 점점 더 매력적으로 변하며 계족산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갔는데요, 남은 500미터는 마주하는 사람이 멈춰 서야 하는 만큼의 좁은 길과 돌길을 지나는데요. 마지막은 역시나 계단입니다. 드디어 산성의 모습을 마주합니다.

하늘 아래 맞닿아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시원한 바람과 멋진 풍경이 발아래 펼쳐지는 그야말로 보고만 있어도 감동이 밀려오는 순간입니다. 그 시대 사람들의 숨은 이야기를 간직한 계족산성에서 멀리 내다보이는 식장산과 대청호를 마주하며 색다른 휴식을 경험합니다.

여행하는 달 6월, 대전에서 명품 숲길을 걸으며 산성을 경험하는 특별한 여행 어떠세요? 걷기 좋은 숲길에서 황톳길 맨발 트래킹으로 오감을 깨우고, 산성의 도시 대전 계족산성에 올라 역사의 흔적을 품은 대전의 멋진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잊지 못할 색다른 경험을 선물합니다. 계족산을 방문하실 때는 간단한 음료 및 간식거리와 편한 신발을 신고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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