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의 악성 우륵의 악기, 가야금 - 제11회 의령 우륵 탄신 기념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

제11회 의령 우륵 탄신 기념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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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블로그기자 : 류 지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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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얏고'라는 옛 이름을 가진 악기 가야금.

가야국의 정치적인 혼란을 피해 신라로 귀순했던 우륵에 의해 신라에 알려진 악기였기에

가야에서 전해진 악기라 가야금이라는 이름이 지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지는 악기

대가야 국의 가실왕의 명에 따라 가야국의 궁중 악사가 되어 예술을 통해 혼란한 가야국의 정치적 통합을 위해 노력했던 악사

우륵은 490년경 대가야의 직할 현인 성열현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열현은 정치 문화적으로 발달된 지역이었으며 중앙 세력 즉 대가야의 왕명이 직접 하달되는 곳이기도 하였는데

지금의 경남 의령군 부림면, 대구시 공부 불로동, 고령군 고령읍 괘빈리 일대 등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

정확한 위치에 대한 기록을 찾기 힘들다고 하지만 작은 고장인 의령, 그리고 그 속의 작은 고을인 부림면 신반리에서는

해마다 악성 우륵의 탄생을 기리며 전국규모의 가야금 경연대회가 열립니다.

한때 서양의 악기들이 쏟아져 가야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흐려졌던 적도 있었으나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가야금 선율의 매력을 접한 이들이 늘어가며 다시 그 인기가 오르고 있는 요즘

초등, 중등, 고등 그리고 일반부까지 다양한 층의 사람들이 경연 대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경남권에서 참석하는 사람들은 이른 새벽에 차를 달려 오기도 했으나

멀리서 참석하는 분들은 그 전날 의령 부림면에서 하루를 묶기도 하며 대회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대회의 모든 과정은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한 노력을 쏟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접수한 뒤 경연 순서도 추첨을 통해 정하였고 경연장 내에는 경연을 마친 후 각 심사위원별 점수가 전광판에 즉시 표기가 되며

경연장 밖 노트북에는 집계표를 공개하여 부정행위가 설 자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듯 보였습니다.

의령 우륵 탄신기념 가야금 경연 대회가 열린 대회장은 부림면에 위치한 청소년 수련원입니다.

의령의 곳곳에는 청소년 등 단체를 위한 수련시설이 여럿이 있는데 부림면 신반리의 청소년 수련관도 그 곳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2층의 숙박시설을 적극 활용하여 각 방을 대기 및 연습실로 배정을 해 운영을 했습니다.

이 전에는 계단이며 복도 이곳저곳 빈 공간을 찾아 줄을 고르고 연습을 하는 참가자들을 볼 수 있었는데

참가자들 입장에선 편안한 공간에서 긴장된 마음을 추스르기도 하고

경연 전 마지막 연습을 하는 데에도 편안했으리라 생각됩니다.

2층 복도 양쪽을 거닐어 보면 각 방에서 울리는 가야금 소리와

병창 부분에 참가한 참가자의 가야금 병창이 두꺼운 철문을 뚫고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

스며나온 소리에도 열성이 그득했습니다.

많은 노력을 하고 기대를 안고 멀리 의령 신반까지 왔으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2층 대기실에서 환복을 하고 연습을 하며 순서를 기다리던 참가자들은 자기 순서가 되면 1층 경연장으로 내려옵니다.

각자 가야금을 들고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은 남녀 할 것 없이 그 자태에 감탄하게 되네요.

우리의 악기와 우리의 옷이 무척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오동나무 몸통에 기러기발을 얹고 그 위로 지나가는 명주실을 퉁겨 연주하는 가야금

경연 직전까지 섬세한 손길로 한 줄 한 줄 소리의 달라짐을 점검합니다.

대회가 열린 날은 무척 덥고 습했는데 날씨의 컨디션이 악기의 튜닝에는 어려움을 주는 듯 연주자들마다

심각한 표정으로 음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 가지 가야금을 들고 경연에 참석하는 연주자도 보였는데요

아마도 좁은 것은 산조가야금 그리고 조금 넓은 것은 정악가야금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정악가야금이 산조가야금보다 더 넓고 길이도 길다고 합니다.

두 가야금 모두 우아한 자태가 아름답네요

우리의 소리를 사랑하고 이어가기 위한 의령군의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 대회가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어져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이 이어지고 발전되는 것에 큰 보탬임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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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우륵 탄신을 기념하며 열리는 의령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

2025년에도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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