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여행] 거제의 보물을 찾아서|거제현관아(기성관&질청)
오늘은 한국전통의 미를 느끼며
자연스럽게 역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조선 시대에 세워진 거제시 1호 보물 거제현관아인데요.
2007년 기성관 및 질청, 관아 터를 포함해
사적 제484호 '거제현관아'로 지정되었습니다.
이후 2021년 12월에는 문화재청이 국가 보물로 최종 확정지어
거제시 1호 보물이 되었습니다.
거제현관아 (기성관 및 질청)
경남 거제시 거제면 동상리
입장료는 무료,
근처에 주차하면 되기 때문에 주차비도 없습니다.
웅장한 기성관 건물과
파릇파릇한 초록 잔디가 한 폭의 그림 같죠~
역시 거제의 1호 보물이 가진 가치와 위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성관 건물은 정면 9칸과 측면 3칸의
직사각형의 평면을 갖춘 단층입니다.
임금의 권위를 짐작하게 하는 팔작집으로
화려한 단청으로 장식되었어요.
자세히 보면 중앙 3칸의 지붕은 양옆의 익헌 부분보다 한 단 높습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솟을지붕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 기성관의 특별한 점입니다.
뒷면의 도리칸은 9칸 전체가 같은 지붕 면으로 되어 있어요.
전후 면의 지붕 면을 다르게 지은 것은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기성관은 1470년(성종 원년) 일반 행정과 함께
군사 업무를 총괄할 목적으로 고현성에 세워졌습니다.
한마디로 나랏일을 도맡아 보던 곳이지요.
이후 1593년(선조 26) 한산도에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되면서
그 쓰임새가 객사(客舍)로 바뀝니다.
객사는 왕과 궁궐을 상징하는 전패를 봉안하고 의식을 치르는 곳입니다.
또 왕이 지방 군현에 보낸 사신이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곳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거제현관아 송덕비군 (철비 6기, 석비 8기)
거제현관아 송덕비군은 2019년 12월 26일
경상남도의 문화재자료 제66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송덕비에 새겨진 이름은 경상감사 홍종영·거제현령 최운서
암행어사 조기겸·도순찰사 이면승·거제현령 송필중·통상국 이규안 2기
거제부사 변성우·거제현령 변진영 2기, 순상국 이근필
거제부사 안윤문·거제부사 허방·거제부사 이태권 등입니다.
그중 백성을 위해 선행을 베풀었던
암행어사 조기겸의 송덕비를 눈여겨보았습니다.
철비 6기와 석비 8기를 포함한 총14기는 17~18세기 제작된 것입니다.
본래 향교 입구와 동상리, 서정리 등에 있던 것을
1970년 거제 유림과 거제면민이 합심하여 옮겨 모은 것입니다.
비석들은 1974~76년 기성관 해체 복원 작업 시 기성관 안으로 옮긴 것이죠~
후대에 역사를 전하고픈 선대의 마음이 전해져 다시금 보게 되더라고요!
석비에 비해 철비는 소수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철비 6기가 한곳에 모여있는 자체로 귀한 문화재자료입니다.
거제현관아는 기성관(객사)과 질청(부속건물)
동헌(현재 면사무소) 자리로 이루어졌어요.
기성관에서 도로 하나를 건너면 반대편에 질청이 있습니다.
거제 질청은 조선 시대 관청이었던 거제동헌(巨濟東軒)의 부속건물입니다.
이곳은 관직에 있던 사람들의 집무실로 사용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1981년까지는 등기소 건물로 사용되었어요.
조선시대 거제동헌은 현재 거제면사무소 자리입니다.
거제 기성관과 질청을 위한 별도의 주차장은 없습니다.
거제면사무소에 주차하고 야외 화장실도 다녀갑니다.
바로 옆 골목에는 거제 5일장이 열리는 거제시장이 있어요.
거제시장은 거제도에서 유일한 재래 5일장입니다.
거제면사무소 일대에서 매 4일 9일 날에 열려요.
장이 서는 날이면 수산물, 공산품, 농산물 등
다양한 상품들이 거래되는 전통시장입니다.
정이 넘치는 시장의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거제현관아 앞을 지키는 나무가 매우 크죠!
나무 기둥이 보통 두꺼운 게 아닌 것을 보아
과거와 현재를 모두 겪고 오랜 시간 제자리를 지킨 듯합니다.
기성관은 통영 세병관(국보 제305회), 밀양 영남부(보를 제47회),
진주 추석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회)와 함께
경상남도의 조선시대 4대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힙니다.
기성관은 20세기 초 객사의 제사가 철폐되면서
일제강점기와 해방 당시에는 거제초등학교 교실로 사용되기도 했어요.
최근 기성관 내에서 전통혼례, 예절교육, 국악공연 등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하는 행사도 진행되었습니다.
기성관 근처 질청은 ㄷ자형으로
총 27칸의 팔작지붕 민도리집입니다.
민도리집은 기둥이 직접 보를 받도록 한 목조 구조인데요~
가장 간단한 형식의 건축 유형에 속합니다.
기성관 건물과 대비 감소한 느낌의 건축물입니다.
중앙대청은 정면 5칸 총 15칸으로 매우 넓게 설계되었습니다.
1926년부터는 부산지방법원 거제등기소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거제 질청은 27칸이 넘는 대규모의 건물입니다.
양 측면에는 문이 달린 주거용 방이 있어요.
중앙부에 있는 넓은 대청은 화려한 장식 하나 없이 소박한 건물이지만,
오히려 옛 관리들의 검소한 절개가 느껴졌습니다.
거제면은 역사와 문화가 자연과 어울려 보존된 고장입니다.
거제현관아의 기성관을 시작해 건너편 질청까지
귀한 역사적 가치 지닌 문화재였습니다.
근처 5분 거리인
반곡서원 포스팅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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