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의령 화양제 자전거길 가을 산책

의령군 블로그 기자 배나영

긴긴 추석 연휴를 끝내고 아이와 의령 화양제 자전거길로 가을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추석 연휴의 폭염과 전날의 폭우로 집콕만 하던 저에게 긴긴 걷기 운동이 필요했는데요. 의령 화양제 자전거길은 그런 저에게 안성맞춤인 산책길입니다.

남강자전거길 중에서 화양제 자전거길은 상일제와 대산제 자전거길 사이에 있는 코스로 장박마을이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오실 때는 장박마을로 검색해서 찾아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의령의 남강자전거길은 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여행하며 산책하기에는 화양제와 상일제가 접근성이 좋고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화양제와 상일제 자전거길이 여행지로도 인기 있는 이유는 봄이면 벚꽃길과 샤스타 데이지 꽃길. 양귀비 꽃길이 아름답게 수놓기에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의령의 꽃 명소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와 의령 여행한다면 조용한 시골 풍경을 보며 걷기에 좋고, 킥보드 타기에도 좋은 의령 화양제 자전거길! 이제 가을이 왔다 생각했는데 낙엽이 많이 떨어진 자전거길은 가을이 벌써 가고 있구나 생각에 아쉽기만 합니다.

가을길만 보고 걷던 엄마와는 달리 아이는 낙엽 하나하나에 눈길을 주다 구멍이 난 낙엽을 주워듭니다. 아이디어가 샘솟는 아이는 그 구멍 사이로 사진을 찍습니다.

구멍 사이로 보이는 풍경은 어떨까 저도 따라 해 보았는데요 이렇게도 사진을 찍을 수 있구나 아이의 시선에 감탄합니다. 특별한 인물사진을 찍고 싶다면 이렇게 자연물을 활용해 보시는 걸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오로지 걷기가 목적인 엄마와는 달리 아이는 주변의 모든 것이 놀거리인거 같습니다. 덕분에 아이와의 산책은 재미있습니다. 동심에 빠져보기도 하고, 아이와 사진 찍기 놀이를 하며 추억을 쌓아갑니다.

의령 화양제 자전거길에는 울긋불긋한 단풍 가로수길은 없지만 가을색이 가득합니다. 예쁘게 색이 들고, 대칭을 이룬 낙엽에 글로써 뭔가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가을의 낭만을 즐기기에 좋은 의령 화양제 자전거길 데이트 코스로도 딱이지요.

의령 화양제 자전거길은 자전거뿐만 아니라 걷기 운동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우중충했지만 시원한 날씨에 걷기에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조금 지나면 이곳도 걷는 사람들로 더 채워지겠지요.

이날 산책길을 걷던 중 진주에서 현장 답사를 오신 분이 계셨습니다. 장애인분들과 30분 정도로 걷기 좋은 길을 찾아 이곳을 방문하셨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화장실 문제로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의령 화양제 자전거길에는 화장실이 있기는 했지만 외관상으로 관리가 되지 않는 듯해서 조금 아쉽더라고요.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걷기 좋은 길이기에 편의시설만 들어선다면 의령 가볼만한곳으로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 자전거길을 자전거가 신나게 달립니다. 밤에도 조명이 들어오는 듯 자전거 도로를 따라 조명시설이 줄지어 세워져 있습니다. 낮과 밤이 아름다운 곳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신나게 달리던 자전거처럼 저도 신나게 걷고 싶었는데 아이 때문에 많이 걷지는 못했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쌓인 지방을 빼야 하는 엄마와는 달리 아이는 오직 경상남도 교육청 미래교육원에서 놀 생각뿐이었나 봅니다. ^^

의령 화양제자전거길 걷기는 다음에 혼자 신나게 걸어보는 걸로 하고 아이와의 의령 가을 산책은 여기에서 마무리 했습니다.

하지만 강 풍경이 예뻐 상일제 자전거길 방향으로 조금 더 걸었다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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