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 SNS 서포터스] 도서관 봉사활동 후기(feat:광진구 중곡문화체육센터 도서관)
#광진구 #도서관봉사활동
지난달 봉사 활동은 한강 뚝섬공원에서 줍킹을 하며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야외 활동이 쉽지 않아져 11월과 12월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봉사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평소 도서관에서 책을 자주 빌려 읽던 터라 자연스럽게 도서관 봉사가 떠올랐다. 늘 고마운 마음이 있었기에, 이번 기회에 작게나마 보답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레는 마음으로 1365 자원봉사 플랫폼(아래 링크)을 통해 봉사를 신청했다.
tips: 광진구 내에서 봉사활동을 원할 경우 1365 자원봉사센터 포털 및 그와 연계된 광진구 자원봉사센터(02-450-1425)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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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곡문화센터도서관 위치,소개
중곡문화체육센터도서관
●주소: 서울 광진구 능동로 433
[ 가는 방법 ]
지하철 7호선 중곡역 4번 출구 ->도보 2-3분
중곡문화체육센터 건물이 정면에 보이고,
건물 왼쪽방향에 도서관이 있슴
봉사 장소는 광진구 중곡문화체육센터도서관. 7호선 중곡역에서 도보로 2~3분 거리로, 접근성이 매우 좋다. 독특하게도 건물은 두 개 동으로 나뉘어 있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은 체육 시설, 왼쪽은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두 공간은 3층 외부로 연결되어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2층에는 어린이 자료실, 3층에는 종합 자료실이 있다. 나는 봉사활동 신청할 때 3층 종합 자료실에서 맡기로 했다. 이 공간은 전체적으로 아담했지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왼편으로는 큰 창이 있어 자연 채광이 훌륭했다. 덕분에 일요일 오후의 종합 자료실은 조용하지만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 2층 어린이 자료실
가장 먼저 어린이 자료실을 방문하여 봉사 확인을 받아야 한다
▷ 3층 종합자료실
● 3층 종합자료실 내부
종합 자료실은 아주 넓은 편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공간 활용을 잘하는 것 같다. 일요일 오후에도 많은 분들이 독서 중이라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었다
신문 열람 코너가 따로 있으며,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코너가 매우 반가웠다
또한 광진구 내에 있는 7 도서관 (광진 정보, 자양한강, 중곡, 자양, 구의, 군자동, 아차산숲속) 브로셔를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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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품 보관함 (3층 종합 정보실 외부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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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곡문화체육센터도서관
#봉사활동후기
중곡문화체육센터도서관
봉사활동 2가지
▶▶▶
①열람자료실에서 도서 정리
②일반서고에서 도서 정리
※ 봉사일: 2024/11/24(일)
pm2:00~6:00 ※
▶ 봉사활동의 시작
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이었지만, 나는 약속 시간보다 15분 일찍 도착했다. 어린이 자료실 앞에서 봉사 신청 확인서를 작성하고, 담당자분의 안내에 따라 종합 자료실로 이동했다.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첫 인사를 드리니, 업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이어졌다.
1) 열람자료실에서 도서 정리
대개 도서관 봉사 활동은 반납 도서나 열람이 끝난 도서를 서가에 정리하는 거라 책에 적힌 청구기호를 잘 알아야한다. 평소에도 책 찾을 때 보던 건데, 이번에 더 자세히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청구기호를 숙지할 수 있도록 안내서를 보여 주셨다.
사서 선생님께서 “책이 제 위치에 있지 않으면 결국 모두가 불편해진다”는 말을 하셨는데, 그 말이 굉장히 와닿았다. 책이 제 위치에 놓이는 건 기본이고, 다음 독자가 찾기 쉬운 상태로 정돈되어야 한다. 천천히 하더라도 정확히 정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2) 일반 서고에서의 특별한 경험
그런데, 그날은 조금 특별한 날이었다
"오늘은 서고 정리를 할 건데 괜찮으시겠어요?" 라며 사서 선생님께서 미리 양해를 구하셨다. 평소의 책 정리 외에도 열람 자료실의 일부 책들을 일반 서고로 옮기는 작업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 서고는 오래되거나 대출 빈도가 낮은 책들을 모아두는 공간으로, 일반인에게는 접근이 제한된 곳이다.
나는 자원봉사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장갑을 낀 채 사서 선생님과 함께 <관계자 외 출입 금지> 구역인 일반 서고로 이동했다.
일반 서고는 공간 전체가 책으로 빼곡했다. 사진에서 보듯이 책들로 가득한 공간 확보를 위해 카테고리별 도르래로 이동할 수 있게 설치되어 있다. 처음엔 도르래를 열고 닫는것조차 어렵고 어색했지만 사서 선생님과 함께 도서 분류 체계를 익혀가며 하나씩 정리해 나갔다. 자주 찾는 책들이 아니더라도 일반 서고도 열람 자료실처럼 책들이 청구기호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어야 찾기가 쉽기 때문이다
책들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사서 선생님은 가벼운 반팔 차림으로 책 3~4권을 한 번에 옮기며 능숙하게 정리하셨다. 나는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감탄했고, 열심히 책을 옮기다 보니 어느새 에어컨을 켜게 될 만큼 몸이 뜨거워졌다.
▶잊히지 않는 한 권의 책
책을 정리하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책이 있었다. 존 버거의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미술 비평가인 존 버거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특히 그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는 예전에 감명 깊게 읽은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손때 하나 묻지 않은 듯 깨끗했다. 아마도 많이 읽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순간, 반가움과 쓸쓸함이 교차했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발견되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길 바라며 정성스럽게 자리에 꽂았다.
▶ 봉사 활동 후 느낀점
몇 시간이 채 되지 않는 봉사였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도서관은 규모나 장소에 상관없이 단순히 책이 모여 있는 공간이 아니라 누군가의 노력과 정성이 쌓여야만 유지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임을 느꼈다. 책이 제 위치에 정확히 놓이는 것은 단순한 규칙을 넘어서 모두를 위한 배려라는 것도 새삼스럽게 배우게된 것 같다.
다음 날 손목이 조금 뻐근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무렇지도 않았다. 도서관에서 항상 받기만 했던 내가 작은 기여를 했다는 사실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짧지만 특별했던 도서관 자원봉사 경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사진 출처: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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