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물을 마셔도 갈증이 난다면? 갈증과 관련된 질병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자칫 탈수 증상을 겪기 쉽습니다. 탈수는 신체의 수분이 정상보다 적어지는 현상인데요. 덥거나 메마른 환경에서 물을 마시지 않고 땀을 많이 흘렸거나, 메마른 공기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 술을 과도하게 섭취하였을 때, 스트레스가 높을 때 등등 여러 원인에 의해 나타납니다.
탈수 증상은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 주면 대부분 증상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물을 마셔도 계속 목이 타고 심한 갈증이 지속됨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단순 갈증이나 탈수가 아닌 빈혈, 당뇨병, 신부전 등 다른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갈증이 심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을 알아볼까요?
1. 당뇨병
갈증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당뇨병이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일명 소갈증(입과 목이 마르고 물을 많이 마시며 피부가 거칠고 변이 굳는 현상)이라 불리는 증상을 보이는 이유는 혈액에 설탕(당분)이 많기 때문인데요. 혈액에서 설탕을 걸러내는 콩팥(신장)의 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남아도는 포도당이 소변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로 인해 소변을 더 많이 보게 되는 다뇨 증상이 나타납니다. 탈수 증상으로 목이 말라 물을 더 많이 마시게 되는 다음(물을 많이 마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요붕증
당뇨병이 아닌데도 자꾸 갈증이 나고 물을 많이 마시며 소변을 자주 본다면 요붕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붕증은 우리 몸에 필요한 적정한 수분량을 조절해 주는 항이뇨호르몬이 뇌하수체에서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신장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당뇨와 비슷하지만 원인은 전혀 다른 만큼, 원인을 알 수 없는 갈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수분 제한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3. 빈혈(빈혈증)
빈혈은 적혈구가 너무 많이 파괴 또는 손실되거나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는 증상을 말합니다. 빈혈이 심하면 몸이 피로하고 맥박이 빨라지며 호흡곤란, 현기증, 실신, 근육경련 등의 증상과 함께 과도한 갈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쿠싱증후군
반려동물을 기르는 분이라면 익숙한 쿠싱증후군! 쿠싱병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부신피질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만성적으로 과다하게 분비되어 일어나는 질환을 말하는데요. 쿠싱증후군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을 넘어 심각하게 갈증을 호소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쿠싱증후군 환자는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게 되고, 목뒤에 비정상적으로 지방이 축적되며, 피부에 보라색 줄무늬가 생기거나, 몸무게가 불어나며 배가 나오는 중심성 비만을 보인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5. 신부전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신부전 환자에게서도 다갈증(갈증을 많이 느끼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부전 환자가 다갈증이 나타나면 콩팥병 말기로 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하는데요. 갈증과 함께 피부가 가렵거나 마르고, 두통, 메스꺼움, 식욕부진, 살이 많이 빠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신부전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6. 낭포성 섬유증
낭포성 섬유증이란 염소 수송을 담당하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신체의 여러 기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선천성 질병인데요. 이 질병이 있는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폐와 이자 등에 있는 점막 생성 세포의 결함을 가지고 있는데 점액 성분으로 인해 폐와 이자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장기의 기능을 방해하고 호흡, 소화작용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낭포성 섬유증 환자들은 당뇨병처럼 심한 갈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변비, 기름지고 굵직한 대변, 체중 증가, 성장 부진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7. 임신성 당뇨
임신 초기에는 골반 내 자궁의 압박에 의해, 임신 말기에는 태아 머리의 압박에 의해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되죠. 임신부들은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므로 탈수가 생길 수 있는데요. 단순한 갈증은 물을 더 많이 마셔주면 되지만, 갈증을 심각하게 느낀다면 임신성 당뇨병의 징후일 수 있으니 즉시 혈당을 재보는 것이 좋습니다.
8. 쇼그렌증후군
이름도 생소한 쇼그렌증후군도 갈증과 관련되어 있는 증상입니다. 쇼그렌증후군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 오히려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을 말합니다. 쇼그렌증후군은 유전적인 이유, 감염에 대한 이상 면역반응, 자율신경계 장애, 호르몬 이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납니다. 쇼그렌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현상이 있습니다.
체내에 수분이 1~3%만 부족해도 갈증과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충분한 양의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했음에도 불구하고 갈증 해소가 되지 않는다면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더불어 평소 건강을 자부하는 분이라도 요즘 같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열사병, 일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충분한 수분 보충으로 건강을 지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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