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0살 아기와 통영여행 중!

아이와 함께 통영에서 가볼만한 곳을 찾았을 때

저희 부부가 가장 어렵지 않게

결정했던 장소가 동피랑 벽화마을이었어요.

벽에 그려진 예쁜 그림을 보면

아이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

그런데 벽화마을의 언덕이 경사가

생각보다 가팔라서 유모차를 끌고

올라가기에는 쉽지 않아 보였어요.

그래서 아기 띠를 메고 올라갔는데

정말 땀이 주룩주룩 쏟아져 내렸습니다.

저희 가족이 함께 다녀온 동피랑 벽화마을

어떤 벽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들려드릴게요 ^^

동피랑 벽화마을을 가기 위해

근처 통제영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했어요.

네비게이션이 안내해 주는 길을 따라 이곳에

주차를 했는데 동피랑 벽화마을까지

걸어가던 길에 더 가까운 공영주차장도 있었어요.

(왜 여기를 안내해 준 것이지ㅠ.ㅠ?)

* 통제영 공영주차장 요금 정보

1회 주차요금 :

- 기본 10분까지 무료

- 10분 초과 ~ 30분까지 500원

- 30분 초과 ~ 2시간까지(매 10분당) 200원

- 2시간 초과 ~ (매 10분당) 400원

동피랑 벽화골목을 알려주는 푯말이 전봇대에

설치되어 있어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근처에도 작지만

공영 주차장이 한 곳 더 있었어요.

짜잔, 여기가 동피랑 벽화마을의 입구입니다.

동피랑은 통영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중앙시장'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곳은 원래 철거 대상이었던 마을이었는데

벽화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통영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변모한 장소라고 합니다.

2014년 7월에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로부터

지속가능발전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도 획득했대요.

그럼 언덕을 올라가 볼게요.

입구 초입에는 관광의 도시 통영을 지켜주는

통영 경찰 '포돌이, 포순이'가 벽화로 그려져 있었어요. 저도 지금으로부터 무려 25년 전에

초등학교에서 포돌이 포순이 명예경찰로

선발되어 어린이 안전 지킴이 활동을 했었던

특별한 이력이 있었는데요. 귀여운 캐릭터를 보니

아기가 만져보고 싶어서 손을 뻗더라고요.

그래서 가까이에 가서 함께 쓰담쓰담 해주었습니다.

'동피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통영의 마스코트 동백이와 귀여운 통영e가

핫플레이스에 온 것을 반겨주었어요.

벽화마을에 그려져 있는 예쁜 그림들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았는데요.

사실, 동피랑 벽화마을 방문은 개인적으로 2번째예요. 신기하게도 처음 왔을 때 그리고 이번에도

드라마 '빠담빠담'에 나온 장소를

지도에서 먼저 찾아보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붉은 순신!'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무찌르는

모습을 벽화로 표현한 그림 같죠?

검은색과 빨간색의 채도가 높은 색을

대비적으로 써 약간 무서운 느낌이 드는 벽화였어요.

아이에게 '이놈 아저씨 온다'하니까

굳어 버린 표정 너무 귀엽죠 ㅋㅋ

주택의 담벼락도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아파트 위주의 주거생활이 이뤄지는 서울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정겨운 풍경이에요.

꽃, 나뭇잎, 새, 바람 그리고 여유

많은 감정이 느껴지는 그림을 보면서

여행이 주는 힐링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거북이!! 왕 거북이!!

입체적이고 예쁜 색으로 표현된

바다생물 벽화는 실제로 바닷속에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는 생동감이 넘치는 벽화였어요.

나중에 아기가 크면 바닷속에 들어가서

해양생물들을 만나게 해주자고

와이프가 신나서 이야기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동포루와 벽화마을의 정상..

(어우 덥고 힘들었어요 왜 이렇게 무거워졌니 아기야)

잠깐 쉬기 위해 할머니 옆에 앉았어요.

자리를 양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할머니와

손을 포개어 잡고 기념사진도 찰칵 남겼습니다.

동피랑 마을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통영의 또 다른 핫플레이스 강구항의 정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니까

솔솔 바람이 불어와서 땀도 식고

멀리 바라보니까 정말 한국의 나폴리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어요.

다시 또 벽화를 구경하면서 길을 거닐어 봅니다.

동포루까지 가겠다고 다짐하고 왔기 때문에

멈추면 안되거든요!!

짐수레를 끄는 할아버지를 도와 뒤에서 밀며

힘겹에 올라가는 제 와이프의 모습이 인상적이죠?

(고생이 많아)

동피랑 벽화마을에 놀러 오실 때에는

마을 구석구석이 모두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으니까 천천히 보면서 올라가세요.

아빠는 눈이 풀렸지만 그래도 강하다.

동포루에 가까워지니까 카페와 음식점 가게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갈증을 달래기 위해

복숭아 아이스티와 식혜 한 잔 마시면서

다시 또 위로 위로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저기 동포루가 보인다!!

우와 마침내 동포루 정상에 도착했어요.

동포루는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쪽 경계초소로 서피랑의 서포루와

마주하고 있는 군사기지의 거점이었던 곳이에요.

아고 힘들어서 아빠도 좀 쉬자고 아기띠에서

내려놓으니 갑자기 짜증을 내기 시작하는 0세

아이를 달래고 나서 바람을 맞으며

동포루에서 바라보니 통영의 마을 풍경이

참 온화하게 느껴졌습니다. 정상에 오르는 건

힘들지만 아주 잠깐의 이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면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기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로

보여주고 싶어서 놀러 온 동피랑 벽화마을

더운 날씨에 언덕을 오르는게 힘들었지만

아기에게 분명히 좋은 추억을

선물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동피랑 벽화마을을 오르는 동안

아기를 위한 화장실 공간이 따로 보이지 않았어요!

육아하는 부모님들이 편하게 놀러 올 수 있도록

휴게시설(편의시설)도 갖춰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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