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창작이 머무는 공간, 일산문화예술창작소

고양시에는 예술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특별한 공간이 있는데요.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일산문화예술창작소를 소개합니다.

일산문화예술창작소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도심 속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 창작소는 일상에서 살짝 벗어나 예술을 마주하고 싶을 이들에게 제격인 곳인데요.

경의중앙선과 서해선인 일산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문했을 당시 유기동물 사진 &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이 전시는 2025년 4월 8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 진행하니 동네를 산책하며 방문해 문화를 향유하시길 바랍니다.

감각적인 색채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진 작품들이 문화예술창작소 내부를 가득 메우고 있어 구경만 해도 기분 좋은 시간을 선사합니다.

일산 문화예술창작소에서는 다양한 전시도 열리지만 공유 오피스, 다목적실, 회의실, 시설 대관 등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누구나 편하게 이용 가능한데요. 넓고 쾌적한 공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청년들이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습니다.

일산문화예술창작소의 설립배경을 살펴보면 과거의 일산 농협 창고에서 일산 문화예술창작소로 새롭게 재탄생했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고양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며 특히 문화 예술가와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내부 공간을 둘러보기 전 현재 전시 중인 유기동물 사진 & 그림 전시회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각각의 작품들이 단순히 유기 동물의 현실을 고발하거나 안타까운 사연을 전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보여줬는데요. 그림뿐만 아니라 강아지들의 아름다운 사진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귀여운 강아지들의 모습을 보니 저절로 웃음 짓게 됩니다.

강아지들의 다양한 표정이 담긴 작품들은 원색적인 느낌보다는 다양한 색상을 넣어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작품들을 세세하게 관찰하다 보면 환하게 웃고 있는 강아지도 있지만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작품들도 볼 수 있는데요.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짓고 있어서 조금 더 인상 깊게 느껴졌습니다. 각각의 작품마다 작가의 애정 어린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는데요. 어떤 작품에서는 반짝이는 눈망울 속에 ‘기억해 주세요’라는 말이 들리는 듯했고, 또 어떤 작품에서는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희망이 담긴 눈빛처럼 보였습니다.

공간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 또한 특별한데요! 전시장 안은 매우 조용하게 차분했지만 벽에 걸린 작품들 덕분에 공간이 따뜻하고 생동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밝고 다채로운 색감의 그림들이 회색 콘크리트 벽과 대비되며, 오히려 작품들이 더 빛나게 보입니다.

보호소에서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들을 주제로 한 ‘나를 기억하시나요?’ 전시를 관람하면서 많은 생각에 잠겼는데요. 한때는 누군가의 가족이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조금은 무거운 마음입니다. 생명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