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한은경


맑은 가을 하늘, 예쁜 단풍… 집에만 있기에는 아쉬운 날씨! 지난주 송파구 이곳저곳에서 다채로운 지역 행사들이 열렸는데요. 지난 토요일 오륜동에서 주민나눔축제가 있다는 소식에 현장을 찾았습니다.

1988년 88 서울 올림픽을 치른 올림픽공원과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가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그 이름이 정해진 오륜동. 올해로 세 번째 주민나눔축제가 우리은행올림픽지점 주변 은행나무길에서 열렸습니다.

앞선 두 번의 주민나눔축제는 올림픽플라자상가 광장과 성내천 물소리 광장에서 열렸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가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은행나무길에서 열려서인지 뭔가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에서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은행나무길. 이곳은 10월~11월에 찾으면 그야말로 가을 인생 사진을 제대로 남길 수 있습니다.

이 길에서 시작해 올림픽공원 남2문 방향까지 예쁜 낙엽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길도 넓고 번잡하지 않아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코스입니다.


축제라면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장터를 축제 초입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순대, 어묵 등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축제에서의 수익금은 2025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에 기부될 예정이라 더욱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기념식은 열정과 재능을 뽐낸 주민들이 펼치는 공연으로 장식된 2부가 특히 돋보였습니다. 오륜동 내 위치한 태권도장에서 수련 중인 친구들의 태권도 시범으로 2부의 막이 올랐습니다. 제 아이가 요즘 태권도에 푹 빠진 상태라 저도 특히나 눈길이 갔는데요. 절도 있는 태권도 품새 시범에 이어 격파까지 훌륭하게 해내는 아이들의 모습에 관람객 모두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다음은 오륜동 내 위치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보여주는 수준급 댄스 공연. 몸치인 저는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축제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이번 축제의 메인은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작품 전시회였습니다.

노란 은행잎들과 전시된 수채화, 유화, 민화, 서예 작품들이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리는 것인지! 은행나무길 전시회와 함께 하는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을 느낌이 제대로 느껴지는 전시회가 펼쳐집니다. 자치회관 수강생들의 솜씨가 어마어마하네요. 전문가의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의류, 도서, 잡화 등 사용 가능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나눔 장터도 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요. 여러 가지 체험부스도 보입니다.

저희 송파구 블로그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오륜동 마을정원사의 가드닝체험, 나만의 낙엽코팅만들기 체험, 비즈팔찌, 책갈피 꾸미기 체험 등의 부스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네요.


책갈피 꾸미기 체험 부스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어린아이도 쉽게 책갈피를 만들 수 있었는데요. 부스 내 자원봉사자분들께서 오륜동 주민센터 2층에 위치한 오륜 작은 도서관과 청소년 공부방을 알려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륜동 청소년 공부방 출신이라 반가웠는데요. 제가 고등학교 재학 중일 때 새로 생긴 공부방이었는데, 얼마 전 리모델링을 마쳐서 더욱 깔끔한 공간이 되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청소년 공부방과 오륜 작은 도서관을 한번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체험부스 외에도 무료 인생네컷, 솜사탕, 달고나 만들기 부스도 있었습니다. 달고나를 꼭 만들어보고 싶다는 아이 손에 이끌려 가보았습니다. 워낙 인기가 좋아 재료가 소진되어 저희가 마지막 달고나를 쟁취했는데요. 완성된 달고나로 행복한 미소를 띠는 아이를 보니 저도 행복해집니다. 이 좋은 추억을 인생네컷에 담아봅니다. 남는 건 사진~!


낙엽길 속 송파구 캐릭터 하하호호가 보입니다. 하하호호와 힘차게 하이파이브를 한번 하고 다시 기념식이 진행되는 무대 쪽으로 가봅니다. 미취학, 초등학생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앞쪽에 대거 밀집해서 앉아있어 무슨 일인지 다가가 보았습니다.

아이들을 사로잡은 건 바로 마술공연! 반짝이는 눈으로 아이들이 마술사에 집중하며 연신 박수를 칩니다. 물론 어른들도 공연을 즐기면서 기념식의 피날레 무대에 박수를 보냅니다.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은행나무길에서 펼쳐진 이번 오륜동 주민나눔축제! 주민들이 직접 공연, 체험부스, 먹거리 장터를 참여하고 운영하면서 제대로 된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곧 추워진다는 소식에 짧은 가을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축제를 통해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버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축제는 끝났지만 은행나무길은 여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산책하기에도 예쁜 인증숏을 남기기에도 좋은 오륜동 은행나무길, 가을에 가보기 좋은 장소로 추천합니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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