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는 낭만입니다. 의령예술촌 기타 경연대회
'기타는 낭만이다' - 의령예술촌 기타 경연대회
의령군 블로그기자 : 류 지 희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은 그 꼬리가 너무도 길어서 10월 초에도 반팔을 넣을 수 없던 올해
여름이 빼앗아 가 짧아진 가을을 끌어모아 즐기는 자리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2024 의령예술촌 기타 경연대회 현장에서 기타 울림에 올라타 가을을 즐긴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10월 1일부터 사전 신청을 통해 총 25팀이 참가신청을 하였습니다.
멀리는 서울, 가까이는 의령의 옆동네 함안으로부터 참가신청을 한 경연 참석자들은
단풍이 너무도 곱게 물든 10월의 어느 날 의령예술촌에 모여 각자 가슴에 품은 연주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반주기 없이 순수 기타로만 경연을 치르는 대회는 낭만을 겨루는 진검승부의 자리였습니다.
디지털 음원에 익숙한 요즘의 음악시장에 순수한 어쿠스틱 음악의 향연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기타 이외에 젬베나 멜로디언, 하모니카, 카혼이 함께할 수 있었는데 디지털로 만들어지는 음악이 아닌
사람이 직접 연주하는 악기들이 함께 어우러졌습니다.
사전 참가신청에 이름을 올렸던 25팀 중 여러 사정으로 경연에 함께하지 못한 3팀을 제외한 22팀이 경연을 치렀습니다.
설운도의 보랏빛엽서, 소리새의 통나무집, 싸이(psy)의 예술이야, 최백호 낭만에 대하여, 자두의 김밥, 올드팝과 최신팝
그리고 통기타의 바이블 김광석의 노래들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이 연주되었습니다.
참가자들 각자의 취향으로 원곡을 잘 살리기도 하였고 재해석하여 연주해 주기도 하였는데
각자의 개성으로 꽉 채워진 경연대회는 실험정신이 돋보인 무대도 있었고 향수에 젖게하는 무대도 있었습니다.
아침 10시부터 리허설을 시작하여 대회 참가자들은 일찍부터 길을 나서 예술촌에 도착해야 했는데
설레는 표정들이 소풍 가는 아이들 같았습니다.
12:30분 즉석 추첨을 통해 경연순서를 정했고 1시부터 시작한 대회는
역대급 많은 참가팀의 경연을 치르느라 1,2부로 나뉘어 진행을 했습니다.
5시가 되어서야 모든 경연이 끝났고 경연이 끝나고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2023년도 기타 경연대회 우승자인 박준혁 군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는데 경연대회에서 볼 수 없던 여유로운 모습과 더욱 깊어진 기타 음색으로 예술촌 계곡을 채워주었습니다.
[[심사위원 : 진형운 이강진 박장호]]
건아들의 노래 '젊은 미소'로 특별 인기상을 수상한 평균연령 62세의 에이드 통기타팀은
부산에서 참석해 준 팀으로 7명이 톡톡 튀는 가발과 하트 썬글라스로 기억되는 재미난 팀이었습니다.
상장과 수제차 세트가 부상으로 주어졌습니다.
자두의 노래 '김밥'으로 특별인기상을 수상한 바오밥 친구들은 창원에서 참석해 준 팀으로 해마다 참석하는 팀입니다.
2023년 대회에서는 음향 기기에 문제로 수상권에 들지 못해서 섭섭한 마음에 대회에 참석치 않을 수도 있는데
기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의령 예술촌까지 달려왔다고 합니다.
상장과 수제 와인이 부상으로 주어졌습니다. (의령예술촌 한삼수 이사장이 손수 담근 와인이라 세상 하나뿐인 와인이랍니다.)
여운의 노래 '홀로된 사랑'으로 인기상을 수상한 누리밴드는
김해에서 참석해 준 팀입니다. 상장과 상금 10만 원이 수여되었습니다.
통기타 세대의 노래들은 참 노랫말이 시적인데요 홀로된 사랑이 유난히 시적인 가사로 기억에 남습니다.
징검다리의 노래 '님에게'로 동상을 수상한 트레센도는 의령의 자매도시 사천에서 참석해 준 팀입니다.
상장과 상금 20만원이 수여되었습니다.
정훈희의 노래 '안개'로 동상을 수상한 민들레트리오는
참가자 중 가장 멀리 서울에서 참석한 팀입니다. 상장과 상금 20만원이 수여되었습니다.
최백호의 노래 '낭만에 대하여'로 은상을 수상한 비손듀엣
대구 오는데 차가 무척 막혔다고 제시간에 도착할 수 없을까 봐 걱정하셨는데요,
다행히 시간 내 도착하여 경연에 참석하여 상장과 상금 30만 원을 받았습니다.
기타는 낭만입니다 :)
이문세의 노래 '휘파람', 통기타인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곡으로 금상을 수상한 가루다 어쿠스틱은
창원에서 달려오신 팀입니다. 상장과 상금 50만 원이 수여되었습니다.
기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미소가 닮아가는 건지 사진에 담긴 사람들의 미소가 가족 같은 느낌을 줍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참가상, 의령의 자랑, 의령의 맛 망개떡 1상자가 수여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호명되지 않은 모든 분들의 심박수가 최고로 오르는 순간입니다.
대상 1팀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 순간이 되면 늘 예술촌 진행자(촌장 : 윤재환)는 아쉬움 가득한 사과 말씀을 전합니다.
실력으로 줄을 세우고자 하기보다 함께 즐기는 자리이길 바랐는데
대상을 1팀 밖에 준비하지 못함이 제일 큰 아쉬움이라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영애의 대상은 이선희의 노래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신 부부듀엣 타포가 차지했습니다.
창원에서 참석하신 부부팀인데, 연습할 때 티격태격하지 않으시려나 궁금하기도 합니다. :)
상장과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되었습니다.
타포도 해마다 꾸준히 참석하는 팀이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이번이 세 번째 참석이었던걸로 기억이 됩니다.
해가 갈수록 기타가 성장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던 팀이라 이러한 경연대회가 아마추어 음악인들이지만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느끼게 해 준 팀입니다.
같은 취미를 가지고 함께하는 모습도 무척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내년에는 전년도 대상 수상자 축하공연으로 다시 뵐 수 있겠네요. 4년 연속 의령예술촌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기타로 흘러가는 가을 낭만을 붙잡아 둔 시간, 낭만 한도 초과의 의령예술촌 기타 경연 대회는 해마다 10월에 열립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의령예술제도 함께 열려 풍성한 볼거리 (회화, 조각, 시화, 사진, 양악, 국악, 등)가 함께하니 내년 10월 주말 1박2일은
의령 여행을 예약해 두세요. :)
촌장 : 윤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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