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의사들의 충의정신을 기리기 위한 충의사

울산은 조선시대 군사도시였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한때 경상좌수영, 좌병영이 있던 곳이라 지리적으로 중요한 군사요충지였습니다.

임진왜란, 정유재란에서 큰 역할을 한 곳이 울산이구요.

선조 25년에 부산포로 들어온 왜군이 울산으로 왔을 때 비군강개한 울산의 의사들이 장렬히 산화하였습니다.

울산시에서는 의사들의 위패를 모시고 정성을 다해 제향을 올리는데요. 그 사당이 충의사입니다.

​

​

그런 의미에서 울산 학성동에 있는 충의사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오르막길 입구에 안내 표지판을 읽어보고 올려다보니 홍살문이 보입니다.

예로부터 홍살문은 능, 또는 원, 궁전, 묘 입구에 세운 붉은 살이 있는 문입니다.

​

​

오르막을 올라오면 돌계단 왼쪽에 비각이 보이는데요

<울산임란의사 사적비> 라고 쓰인 우람한 비석이 거북이 모양 좌대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

​

안내도를 살펴보니 전경 모습과 함께 자세한 안내가 있습니다.

저는 충의사에 처음 방문해 보았는데요.

학성공원에서 보면 반대편 언덕 위에 있는 절 모양의 건축물이 뭔지 늘 궁금했는데 바로 충의사였어요!

의문이 풀려 기쁘기도 하고 울산임란의사들의 위패가 모셔진 곳이라고 하니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 볼 생각입니다.

​

꽤 높은 곳에 있는데도 계단이 가파르게 있습니다.

창의문은 외삼문으로 '충과 의가 빛나고 있는 곳으로 가는 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의미를 알고 보니 높은 곳에 위치해 있을 필요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

​

창의문으로 들어서면 안내 책자가 있어 한 장을 챙겼는데요.

기와 조각으로 받쳐놓은 모습이 아주 운치 있어 보였습니다.

방명록이 있어 저도 이름을 적어 보았어요.

전시관은 임진왜란의 전투 연보와 울산 의병의 주요 전투 연보를 게시해 주고 의사들의 실기, 교지를 비치하고 대형 도산성 전투도 및 갑주, 병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

임진왜란이 발발하고부터 빽빽한 의병활동 연보를 보니 관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울산 의병들이 얼마나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전투에 임했는지 알 수 있었고, 봉안도를 보니 울산 위사 242위분들의 충의가 와닿았습니다.

​

​

임진왜란 연표와 함께 전시된 도산성 전투도는 원래 6폭 병풍으로 제작된 것인데 전투도에 나오는 도산성은 울산 학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선조 31년 최후로 왜적을 도산성에서 격퇴할 때까지 싸운 격전의 현장입니다.

묘사가 굉장히 세밀해서 왜적의 최후의 모습과 성을 둘러싸고 있는 조명연합군, 태화강으로 들어오는 왜군 측 지원군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임진왜란, 정유재란 당시 울산 의병들과 백성들의 공을 치하하는 의미로 울산은 도호부로 승격이 되었는데요.

교지와 의사들의 실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병기와 갑주도 역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충의사의 추, 주 제향 행사를 협의하고 전체적인 관리와 임란의사숭모회의 대소사를 의하는 곳입니다.

​

제례에 필요한 제기와 일체의 기구를 보관하고 제수를 준비는 곳입니다.

​

의사들의 제위와 위패가 모셔져 있는 사당입니다.

전열 중앙에 '울산임란의사신위' 라는 위패를 중심으로 1열에 '선무원종일등'부터 2등, 3등, 의사의 순으로 5열까지 242위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

​

울산광역시에서는 선조들의 충의를 기리기 위해 1997년 7월 사당 건립에 착수하여 2000년 6월에 완공하였습니다.

봉안된 242위의 위패 중에는 이름 없이 산화한 의사도 계셔서 그분들을 위해 '무명위제공신위'를 함께 봉안하고 있습니다.

​

​

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울산 백성들의 전공을 치하하는 선조실록의 기록이 20여 회나 등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발 벗고 나서 힘을 합치는 울산인들의 저력은 예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제가 방문한 날이 아주 흐린 날이었는데도 충의사에서 내려다보면 울산대교까지 보이던데요.

한번 방문하셔서 천천히 둘러보고 선조들의 우국충절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울산 #울산광역시 #울산중구 #울산광역시중구 #울산중구소셜미디어기자단 #누구나살고싶은종갓집중구 #울산중구역사 #울산중구문화 #충의사 #울산충의사 #울산의병활동 #울산역사 #울산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