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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
세종문화원에서 주관한 2025년 세종시 정월대보름 행사 및 전국연날리기 대회 금강보행교 이응다리에서 성황리에 열려(김기섭 기자)
2025 세종시 전국 연날리기 대회
새해가 밝았나 했더니 설날이 지나고 정월대보름(2025년 2월 12일)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요즈음 연일 눈이 내리고 혹한이 이어져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제대로 열릴지 모두들 걱정이 많았지요.
그런데, 2025 세종시 정월대보름 축제가 열린 2025년 12월 8일은 하늘이 활짝 개고 햇볕이 따스하게 비추어 주었답니다.
세종문화원(원장 임창철)이 주최·주관한 2025년 정월대보름 행사는 강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천 여명이 넘는 세종시민과 전국에서 모인 참여자들로 이응다리와 남측 광장이 만원을 이뤘습니다.
이날 따라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맑게 갠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바람까지 적당히 불어서 연날리기 최상의 조건입니다.
정월대보름은 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달이 뜨는 날로 음력 1월 15일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날을 경사스러운 날로 여기고 달맞이, 연날리기 등 여러 행사를 하며 즐겼습니다. 이날에는 부럼, 오곡밥 등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빌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부럼, 수정과, 바람떡 등 정월대보름에 즐겨 먹는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였습니다.
주최측에서 대회 참가자는 물론 일반 참석자에게 2,000개의 연을 무료로 나누어주어 자유롭게 연을 날리는 체험의 장을 마련해 주었답니다. 덕분에 세종시 이응다리 하늘이 연으로 수를 놓은 듯하였지요.
오전 11시부터 줄연과 대형 연이 이응다리 일원의 하늘을 수놓았으며, 200여 팀이 참여한 일반부 연 높이 날리기 대회는 오후 1시부터 열띤 경연을 펼쳤습니다.
오후 2시가 되자 임창철 세종문화원장의 개회선언과 함께 무대 위로 무지개 빛깔의 비행물체가 선회를 합니다. 연처럼 생기긴 했는데 얼레도 연줄도 없이 줄을 지어 빙글빙글 돌며 오르내립니다.
이런 모습은 처음 보는데 이미 많은 동호인들이 즐기는 '카이트 윙스'라는 전문 연공연으로 무선으로 조정한다고 합니다. 이날 연 공연은 퀴드라인카이트 팀이 진행하였습니다.
카이트 윙스 공연의 화려한 공연은 동영상으로 보여드립니다.
내빈들이 연날리기 시연도 재미있었습니다. 4개의 방패연이 높이 날다가 서로 얽히는 헤프닝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세종시청 위로 솟구치는 카이트 윙스와 줄연이 어울려 연날리기 축제의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독수리를 닮은 이 연은 스턴트 연이라고 부른다 하는군요.
드디어 연날리기 본선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200여 팀이 참여한 예선 대회를 통과한 30팀이 열띤 경연을 펼쳤지요.
가족이 한 팀이 되어 가오리연을 높이 띄워 보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는 않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람을 타고 연들이 높이높이 날고 있습니다.
심사는 30초 이상 연의 높이에 따라 순위가 정해졌습니다.
보름을 며칠 앞두고 하얀 달이 동쪽 하늘에 떠올랐습니다.
금강보행교 이응다리와 금강변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무료로 제공 받은 연들을 날리고 있었지요.
창작 연날리기 대회에는 전국에서 30팀이 참여하였습니다.
외국인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습니다.
고운 한복을 입은 여인의 모습이 그려진 우산 모양의 연은 높이 날지 못하여 아쉬움을 주었답니다.
창작연은 참가자가 직접 제작한 연으로 작품성, 비행 안정성, 오래 날리기 등으로 점수를 매겼습니다.
우리의 전통연인 가오리연, 방패연 이외에도 참으로 여러 모양의 창작연들이 눈길을 끌었답니다.
국내 연 전문가들이 줄연, 스포츠연, 고래연 등 다양한 종류의 연 작품을 시연하였습니다.
연날리기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이응다리 남측 광장에서는 전통문화 체험행사가 열렸습니다.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죽마, 딱지치기, 구슬치기, 비사치기, 윷놀이 등 어린 시절 정월대보름을 맞아 즐겼던 놀이마당이 한 곳에서 펼쳐졌지요.
특히 눈길을 끈 게 윷놀이였습니다.
세종시청을 출발하여 세종시 명소를 거쳐 돌아오는 세종시 윷놀이 판이 이채로웠지요.
윷놀이는 3대 가족, 외국인, 다문화 다자녀 가족 등이 참여하여 흥미진진하게 펼쳐졌습니다.
달맞이 소원 빌기를 하는 가족들의 손길도 무척 정성스럽게 보였습니다.
커다란 애드벌룬의 달 모양과 옥토끼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도 정겨웠지요.
연날리기 대회가 끝나고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연 높이 날리기 부문에서는 장려상 9팀, 금, 은, 동상 각 1팀 등 모두 12명의 수상자에게 상장과 상금이 주어졌습니다.
딸과 함께 참여하여 금상 받으신 분은 수상 소감에서 대회 전에 세종시장님과 인사를 나눈 게 행운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하여 관객들의 웃음과 박수갈채를 받았답니다.
연 높이 날리기 금상 수상자에게는 30만 원의 상금과 세종문화원장의 상장이 수여되었습니다.
창작연 날리기 부문에서 우승하여 100만 원의 상금과 세종시장상을 받으신 강연중씨는 인천에서 오셨다고 하는군요.
연을 두 개 만들어 왔는데, 하나만 띄워서 금상을 받았다고 은근히 자랑을 하시는군요. 내년에는 세 개를 만들어 오겠다고 하여 박수를 많이 받았습니다.
연날리기 대회가 끝나고 달맞이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전통타악그룹 굿(good)이 펼친 공연은 참으로 흥겨웠지요.
2002년 전통타악그룹 '굿'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의 해외 공연과 국내 초청, 기획 공연 활동으로 한국 전통 음악의 역사성과 신명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창단부터 현재까지 전통음악의 계승과 시대와 어우러진 음악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으며 매년 정기연주회를 통해 '굿' 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악가요 '열두 달이 다 좋아'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이어서 하늘춤 '판굿'이 강추위를 녹여 주었답니다.
소고 돌리기는 인기 만점이었지요.
사자놀이도 백미였습니다. 낙타로, 기린으로, 뱀으로 변화무쌍하게 변신하는 모습이 대단히 흥미로웠지요.
이어서 아리랑 연곡, 대동놀이도 펼쳐졌습니다
달맞이 공연은 어둑어둑해지고 달이 선명하게 드러나자 우리의 전통 춤 강강술래가 대미를 장식하였답니다.
전통타악그룹 굿 공연
액운을 없애고 소원을 이루는 뜻깊은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열린 2025년 세종시 전국연날리기 대회와 정월대보름 행사는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2025년에는 세종시민들의 희망과 염원을 담아 높이 날아오르는 연처럼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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