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가볼만한 곳 : 구봉공원 인근 의성군 문화유산 제16호 소원정

안녕하세요~ 의성군 블로그기자단 박진하입니다.

오늘은 의성 구봉공원을 걷다 발견한 소원정 이야기를 담아봅니다.

경북 의성군 의성읍에는 조선시대의 효자 오천송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소원정이 있는데요. 의성에 지내며 구봉공원을 자주 다녔는데 의성군 문화유산 제16호 소원정이 있는 건 얼마 전 처음 알았어요~ 검색을 해도 많은 정보가 없어서 직접 다녀왔답니다.:)

소원정은 구봉산 제3봉 아래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큰 은행나무 뒤에 자리 잡고 있는 정자가 바로 소원정입니다. 은행잎이 풍성해지는 가을에 오면 더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선 숙종 때 효자 오천송을 기리기 위해 기양정이라는 이름으로 건립되었다가 소원정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해요.

오천송은 평소 지극한 효성으로 부모를 잘 받들었으며, 아버지가 돌아가 시묘를 할 때 아버지 묘와 집의 중간 지점인 지금의 소원정 터에 여막을 짓고 아침저녁으로 오가며 3년을 하루같이 정성을 기울였다고 하죠.

소원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형 건물로 되어있으며 평면은 1층이 경사 지형에 맞춰 시멘트로 얕은 기단을 만든 뒤 원통형의 화강석 초석을 놓아 두리기둥의 루하주를 세웠습니다.

옆쪽에는 비석도 함께 세워져 있었어요!

아래쪽은 기둥들이 소원정을 든든하게 잡아주고 있었는데, 소원정을 보니 옛 모습들을 잘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_+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르다 보니 처음에는 올라갈 수 있을까? 잠시 생각했지만, 용기내서 올라가봅니다.🖐🏻

2층은 별주의 두리기둥을 세우고 내부는 사방 개방된 6칸통 평면에 우물마루로 깔았으며 지붕은 팔작지붕이었습니다.

2층에 천장으로 올려다보면 예전의 기록들이 잘 남겨져 있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이 공간이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여러분도 구봉공원에 가시면 행운의 쉼터도 둘러보시고 소원정에도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의성군 문화유산 제16호 소원정을 둘러보며 소중한 의성의 문화유산을 우리가 잘 보존하고 소중히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