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으로 뒤덮인 공간, K&L 뮤지엄 "클라우디아 콤테(Claudia Comte)"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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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 흥미로운 전시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선바위쪽에 위치한 K&L 뮤지엄에서 "클라우디아 콤테" 작가의 개인전이 진행 중입니다.

최근 sns를 통해 접한 용암으로 바닥을 덮은 듯한 비주얼이 놀라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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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K&L 뮤지엄은 선바위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세련되고 모던한 외관의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외부 라운지를 통해 입장 가능하며 전시는 1-2층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윗층에는 자체 카페가 있어 커피 한잔 하거나 쉬어가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니 이용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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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스위스의 현대미술가 클라우디아 콤테(Claudia Comte)의 국내 첫 기관 개인전으로

<재로부터의 부활: 재생의 이야기 (Ascending the Ashes: A Tale of Renewal)> 를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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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규모의 설치작업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각각의 전시 요소들은 예술과 생태의 융합에 대한 작가의 표현이자,

기후변화 및 생태계 보존과 같은 긴급한 문제들을 다루고자 하는 작가의 바램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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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테 작가는 화산이 자연경관, 인류문화, 환경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는 데 끼치는 영향을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화산 활동과 전 세계 생물 다양성 및 환경의 지속가능성과의 연관성을 연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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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설치된 작가의 작업은 자연 속 창조와 파괴의 순환적 본질을 강조합니다.

지질학적 힘과 생태학적 회복력 간의 섬세한 균형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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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하게 흐르는 용암의 모습을 형상화한 대형 바닥 그래픽은 최신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이용하여 실현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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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의 물리적인 힘과 압도적인 역동성을 극대화한 덕분에 전시를 보는 내내

실제 용암 위를 걷는 듯하거나 약간의 온도감을 느끼는 착각도 불러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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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열리는 K&L 미술관 벽면에는 흙을 이용해 만든 벽화가 있습니다.

일정한 곡선을 반복하는 벽화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산경과 평온함을 간직한 잔잔한 물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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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곳곳에는 화산 지대에 자생하는 나무와 생물들을 정교하게 묘사한 신작 조각 연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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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 자연사 박물관에 보존된 박제 표본을 3D 스캔한 후,

검은색 마르퀴니아(Marquinia) 대리석으로 제작한 5점의 조각(불타버린 나무 그루터기 위 이구아나, 벌목된 나무에 앉은 벌새, 돌 위의 죽은 물고기, 풍화된 유목 위 멸종된 황금두꺼비, 땅에서 솟아오르는 매머드의 엄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로 멸종한 최초의 동물로 알려진 황금 두꺼비는 생물 다양성 감소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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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구성하는 용암, 흙, 생물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은 지상 생태계의 상호작용 및 공생관계를 동시에 피력합니다.

화산은 분화 시 터져 나오는 용암으로 나무를 포함한 모든 생물을 불태우거나 화석화 시키는 파괴력을 지닌 반면,

비옥한 토양과 독특한 생태계 형성을 촉진시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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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적 순환의 경이로움과 파괴력, 시각적 강렬함을 전하는 이번 전시회를 한번쯤은 경험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메시지적으로도 훌륭한 서사와 의미가 있으며, 그 뜻을 모르고 보더라도 손에 꼽을만한 새로운 전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문화생활이 보다 풍성해질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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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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