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 의령 4.26 추모공원 위령탑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 의령 4.26 추모공원 위령탑
의령군 블로그 기자 배나영
경남 의령의 뼈아픈 사건 궁류면 '우범곤 총기난사 사건'을 알게 된 것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방송을 통해서였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많은 희생자와 정부에 의해 사건이 지워져나갔던 이야기를 보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또다시 방송으로만 잊혀나갈 뻔한 의령 궁류면 총기사건은 다행히도 2024년 4월 26일에 위령탑이 건립되고, 42년 만에 첫 위령제가 열렸다고 합니다.
'의령 4‧26 추모공원 위령탑'은 경남 의령군 궁류면 평촌리 일원에 조성되었습니다. 바로 옆에 궁류봉황대 공설운동장이 있고, 맞은편에는 일붕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의령 궁류면 우순경 총기난사 사건은 1982년 4월 26일에 일어났습니다. 그날의 기억은 '의령 4‧26 추모공원 위령탑'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에 새겨졌습니다.
위령탑은 석재벽으로 둘러싸인 모양에 하얀 새를 두 손으로 날려 보내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얀 새'는 희생자들의 넋을 좋은 곳으로 날려 보낸다는 의미이고, '두 손'은 희생자들의 넋을 승화시키고자 하는 유족들의 간절함으로 오랜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석재벽은 3단 돌기둥으로 단 높이를 달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간절함을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희생자 추모, 유가족 치유, 재발 방지 3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의령 4.26 위령탑'입니다.
위령탑 뒤편에는 건립 취지문과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간 사망자, 부상자의 이름 그리고 사건의 경위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꼬꼬무 방송을 보지 못했거나 이 사건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의령 궁류면 총기난사 사건은 사망 56명, 부상 34명 총 90명의 희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은 물론 의령군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었고, 2010년까지 경찰 한 명의 단시간 최대 살인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된 사건이라고 하니 참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늦은 42년 만에 건립하게 된 의령 4.26 추모공원 위령탑!! 이곳이 유족들에게 위로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추모의 마음을 나누고, 유족들의 아픈 기억을 기리며 함께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의령 4.26 추모공원은 7천9백여㎡ 규모로 아직도 조성 중에 있습니다. 공사가 한창이지만 위령탑 방문은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의령 4.26 추모공원에는 위령탑 외에 휴게공간과 전망공간, 놀이공간, 화장실, 주차장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원이니 이곳을 방문하신다면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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