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정원대보름 맞이 달집사르기로 소원빌어요

제13기 SNS 기자단 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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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가야읍 함안 천변에서 제22회 을사년 정월대보름 달집사르기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함안군 농민회가 주최하여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전통 세시풍속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한 해의 무사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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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이날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속을 즐겨왔습니다. 특히 달집사르기는 마을 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여 커다란 나무 구조물인 달집을 세우고, 불을 붙여 하늘로 올라가는 불꽃과 함께 액운을 날려 보내는 전통 의식입니다. 불이 활활 타오를수록 좋은 기운이 가득해진다고 믿으며, 모두가 소망을 담은 소원지를 달집에 걸어 한 해의 복을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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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함안군의 달집사르기 행사는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과 함께 더욱 풍성한 볼거리로 꾸며졌습니다. 소원지 쓰기, 귀밝이술 마시기, 윷놀이, 연날리기 등 정월대보름의 세시풍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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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달집사르기에 앞서, 정성을 다해 올리는 고유제가 진행되었습니다. 고유제는 하늘과 조상신께 한 해의 무사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지역의 어르신들과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예를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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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제례가 봉행되었으며, 주민들은 마음을 모아 가정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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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함안군 농민회 관계자의 인사말과 함께 정월대보름 행사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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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 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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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제가 끝난 후,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만드는 전통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함안 국악관현악단의 연주는 웅장한 국악 선율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어서 화천농악보존회의 신명나는 농악 공연이 이어졌고, 흥겨운 장단에 맞춰 주민들도 박수를 치며 어깨를 들썩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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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은 마을의 단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번 공연은 단순한 전통 공연을 넘어 마을 공동체가 함께 어울리는 장이 되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춤을 추며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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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달집사르기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제작된 달집은 약 6m 규모로, 그 위에는 주민들이 정성껏 적은 소원지들이 가득 달려 있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소원을 빌며 달집에 불을 붙이자, 이내 활활 타오르며 밤하늘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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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이 거세게 타오를수록 행사장은 더욱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사람들은 불꽃을 바라보며 한 해의 액운이 사라지고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기원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아이들과 함께 소원을 빌며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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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이 완전히 타오른 후에도 많은 주민들은 그 여운을 즐기며 담소를 나눴습니다. 정월대보름의 정취를 만끽하며 함께한 사람들은 새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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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정월대보름 달집사르기 행사는 단순한 불놀이가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올해도 많은 이들이 행사에 참여하여 뜻깊은 순간을 함께 나누었고, 밝게 타오르는 불꽃처럼 희망찬 한 해를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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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이런 전통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소원을 빌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함안에서의 정월대보름, 여러분도 내년에는 직접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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