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의 날, 손끝으로 읽는 한글 훈맹정음
한글, 알파벳, 한자, 히라가나, 산스크리트어 등 세상에는 각 나라의 언어를 표기하는 다양한 문자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문자들 덕분에 우리는 원활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데요. 앞서 소개해 드린 것처럼 여러 나라에 훌륭하고 멋진 문자들이 많지만, 그중 가장 특별한 문자를 꼽자면 단연 ‘점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11월 4일 점자의 날을 맞아 ‘점자의 날’의 의미와 훈맹정음, 한글 점자의 특징을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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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와 점자의 날이란?
한글 점자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점자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날인데요. 송암 박두성 선생과 제자들이 한글 점자의 원형인 훈맹정음을 발표한 날이기도 합니다.
점자는 시각장애인용 문자를 말하는데요. 지면 위에 도드라진 점을 일정한 방식으로 조합하여 손가락으로 더듬어 읽을 수 있게 한 특수한 부호글자로 시각장애인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훈맹정음은 무엇일까?
훈맹정음은 1926년 11월 4일,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창안한 한글 점자를 말합니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과 같은 의미를 담았다고 해서 훈맹정음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는 1829년 프랑스의 파리맹학교 교사였던 브라이유가 고안해 낸 6점식 점자를 도입해 한글로 표현해 낸 것입니다.
한글의 6점식 점자는 세로 3개, 가로 2개로 구성된 점들이 총 64가지로 조합되어 있는데요. 한글 점자는 첫소리와 받침이 달라 글자를 구별하기 쉽고, 훈민정음과 마찬가지로 기본 글자를 바탕으로 다른 글자를 쉽게 외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해요.
한글 점자 특징
한글 점자는 세로 3개, 가로 2개로 배치되어 있는 점들을 조합해 문자를 표현할 수 있는데요. 한글 점자를 만들 당시 점 개수가 적고, 배우기 쉽고, 서로 헷갈리지 않아야 한다는 세 가지 원칙을 적용해서 만들었다고 해요.
한글 점자 규칙
1. 한글과 같은 원리로 초성, 중성, 종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 초성 자음과 종성 자음이 다르게 제작되었습니다.
3. 초성 ‘ㅇ’은 생략하고 받침에서만 사용합니다.(ex) 안녕 → ㅏㄴㄴㅕㅇ)
4. 부피를 줄이고, 읽기와 쓰기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27개의 약자와 7개의 약어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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