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5일 전
대전 산책하기 좋은 장소 대전천 커플브릿지 추천
어느덧 5월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한낮에는 제법 뜨겁죠? 하지만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나무 그늘도 곳곳에 드러워져 산책하기 좋은 나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산책하기 좋은 길, 대전천 주변을 소개해 드릴게요. 대전천은 갑천, 유등천과 함께 대전의 3대 하천 중 하나입니다. 충청남도 금산군과 이웃한 동구 만인산에서 발원하여 중구 옥계동을 지나 대덕구 오정동에서 유등천으로 흘러든답니다.
대전천은 중구와 동구의 경계이기도 합니다. 저는 대흥동을 지나는 대전천 주변을 즐겨찾는데요.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중앙로역에서 내리면 느린 걸음으로도 20분 이내에 도착합니다.
평일 오후에도 대전천 주변에 나들이객이이 많았는데요. 물길 따라 곳곳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분들, 다정하게 손잡고 산책하는 분들, 자전거를 타고 봄바람을 만끽하는 분들, 징검다리 위에서 장난치는 분들을 목격할 수 있었어요. 그야말로 평화로운 오후 풍경이었죠.
이 일대는 수심이 깊지 않지만 먹이가 풍부한지 오리류와 백로류도 관찰됩니다. 덕분에 대전천의 생태환경이 얼마나 좋은지 가늠할 수 있죠.
목척교를 등지고 대전천 물길을 따라 걷다보면 커플브릿지도 있어요. 커플브릿지는 원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2020년 3월 완공됐는데요. 길이 83m, 최대 너비 6m로 대전천의 동서를 잇습니다.
커플브릿지의 출입구는 나무데크로 만들어졌는데요. 완만한 무장애 경사로도 있어 보행약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특이하게도 커플브릿지 출입구에는 연리지가 일렬로 식재돼 있습니다.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나무 줄기가 서로 맞닿아 한 나무로 살아가는 현상으로, 예로부터 화목한 부부와 사랑하는 연인을 상징하는데요. 커플브릿지를 찾는 분들이 아름다운 사랑과 행복, 영원한 우정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커플브릿지에는 친구끼리, 연인끼리, 가족끼리 '지금 여기'를 기록할 수 있는 포토존도 있어요. 노랑노랑 초승달 모양의 포토존이 무척 귀엽죠?
하늘에서 내려다 본다면, 커플브릿지는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S자형 다리입니다. 다리 중앙에는 크고 작은 공연이나 이벤트 무대로 활용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 있어요.
중앙 공간은 다시 2단으로 나뉘는데요. 성큼성큼 계단을 따라 오르면 아담한 전망대에 닿게 됩니다.
전망대에서 대전천을 내려다보면, 와~~ 시야가 탁 트여 있어 답답했던 가슴도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이곳은 대전천을 대표하는 노을맛집, 야경맛집입니다. 시간을 잘 맞춰 달려오면 붉게 물든 하늘과 은은한 조명에 운치를 더한 대전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대전천을 따라 계절이 오고 감을 느끼고 싶다면, 커플브릿지에서 봄밤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나오세요. 중앙로역에서 빠른 걸음으로 10분, 느릿느릿 걸어도 15분 이내면 닿게 되고요. 공영주차장도 있으니 주차 걱정도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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