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이어진 가을 돌담길, 옻골마을 - 심윤용 기자 :: 대구 한옥마을, 한옥스테이, 돌담길
안녕하세요.
동구청 블로그 기자단 심윤용입니다.
아파트와 반듯반듯한 고층 건물이 가득한
대구 동구에도 시간이 잠시 멈춘 듯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옻골마을이 있습니다.
봄 되면 봄이라서 모든 계절 빼어나게 예쁘지만
지금 가을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거닐기 좋은 곳이랍니다.
마을 입구 주차장이 있으며
칠성시장에서 옻골마을로 마을 입구 정류장으로
동구 3번 버스를 타고 와 옻골마을을 산책하기에도 좋답니다.
예전 마을을 지켜준다는 비보림을 지나면
작은 카페가 나옵니다.
지금처럼 가을이 무르익을 때면
창밖에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차를 한 잔 마시기 좋은 곳이죠.
옻골마을의 상징이라고 할 만한 돌담은
마을 골목골목 가을 낙엽을 떨어뜨리는 나무와 함께
차분함과 여유로움을 선사합니다.
해 질 녘에 도착한 옻골마을은
집집마다 따뜻한 온기가 켜집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마을 안으로 들어가자,
집집마다 창문 너머로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옵니다.
조용히 이어진 돌담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가만히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밉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돌담 위에서 가을이 영글어 갑니다.
기와 담 위에 귀여운 고양이 친구들을 만납니다.
사람을 경계하면서도 관심을 보이는 귀여운 친구들이네요.
어느덧 해는 빠른 속도로
산 아래로 모습을 감추기 시작하고
주위는 어느 순간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4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종갓집으로서의
위엄을 갖추고 있는 백불고택은 겸헌고택, 화전고택, 금전고택과 함께
옻골마을의 문화와 역사를 한눈에 읽게 합니다.
옻골마을은 옻나무가 많이 나는 곳이라
옻골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단순한 이름이지만 이 지역 특산물을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었을 것 같아 똑똑한 이름이기도 합니다.
옻골마을은 경주 최씨 후손들의 집성촌으로,
조선 중기의 학자인 최동집이 1616년 이곳에 정착하면서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가옥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지요.
저 멀리 하늘에 노을이 물듭니다.
산이 둘러싸여 있어 그런지 옻골마을의 저녁은 빨리 오는 것 같습니다.
정려각 옆으로 난 작은 산길을 따라 오르면
옻골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만납니다.
밤이 깊어지는 옻골마을을 전망대에서 본 모습은
겹겹이 이어진 검은 기와 아래 노란 조명 불빛이 화려하게 반짝입니다.
옻골마을 입구의 350여 년이 넘는
거대한 회화나무 두 그루는 마을 곳곳의 한옥과 함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해가 진 늦은 시간에도 마을 입구까지 버스가 도착합니다.
마을을 한 바퀴 여유 있게 돌고 가기에 교통도 좋은 곳입니다.
대구 동구 옻골마을은
낮에도 물든 가을 단풍으로 보기 좋은 곳이지만
이런 어둠이 내려앉은 밤에도 좋은 곳입니다.
옻골마을의 돌단이 함께하는 골목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수백 년의 시간이 빚어낸
한국의 전통과 정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가을 고요하고 따뜻한 마음이 오래 남는 곳입니다.
옻골마을
📍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 일대
대구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1km,
동대구역에서는 버스로 15분 소요
※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므로 늦은 방문은 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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