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송학동~오산면 기후대응 도시숲 준공 - “장항선 폐 철길 도시숲으로 변신”
송학동~오산면 기후대응 도시숲 준공
“장항선 폐 철길 도시숲으로 변신”
자연과 공존하는 녹색 정원도시를 꿈꾸는
익산시는 도심 곳곳에 정원과
도시숲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의 결과일까요?
하나씩 결실을 맺어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는데요.
마동공원, 수도산공원, 모인공원이 차례로
완성되어 시민들 품에 안겼습니다.
그 뒤를 이어 11월 13일
익산 송학동~오산면 기후대응 도시숲이
준공되었습니다.
-기후대응 도시숲
기후대응 도시숲은 나무의 생리적 특성과
숲의 구조적 구성을 통해서
도심 속 허파 역할을 합니다.
그 효과로는 기후 완화, 소음 감소, 대기 정화,
휴식 및 정서 함양 등이 기대됩니다.
기후 완화의 경우
여름 한낮 평균 기온을 3~7℃ 낮추고,
습도를 9~23% 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음 측면에서는 도로 옆에 침엽수 숲을 조성하면
자동차 소음의 75~80%를 감소시킵니다.
대기 정화 차원에서는 나무 1그루가
연간 이산화탄소 2.5톤을 흡수합니다.
산소는 연간 1.8톤 방출하고,
미세먼지를 연간 35.7g 흡수합니다.
그 외에도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여
심리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이렇듯 도시숲은 시민들 생활에 다각도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익산시에서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폐 철길을 활용해서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을 추진했습니다.
전라선 폐 철길이 지나는 인화동에 만든
메타누리길은 이미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산책로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준공한
익산 송학동~오산면 기후대응 도시숲은
장항선 폐 철길을 활용했습니다.
송학동 구간은 송학초등학교 앞에서
오산면 광양마을 입구까지 약 1.5km이고,
오산면 구간은 광양마을 입구에서
오산천까지 약 2km입니다.
도시숲 전체 길이가 3.5km나 되어
이 또한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 공간이 될 것입니다.
-송학동 구간
익산 송학동~오산면 기후대응 도시숲은
폭이 좁으면서 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송학초등학교 앞에서 시작해서
익산천 앞까지 이어진 3.5km 숲입니다.
도시숲에는 단풍나무를 비롯해서
느티나무, 배롱나무, 튜울립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일정 간격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아직은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늘을 많이 가리지 못합니다.
나무들 사이로 주변 풍경들이 그대로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 나무들이 1년 2년 성장해 가면
울창한 숲을 이루어 여름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숲 가운데 산책로를 따라 걷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평지에 만든 잘 다듬어진 산책로라서 걷는
발걸음이 편안해 보입니다.
도심에서 이런 숲길을 걷는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산책로는 하나로 가다가
중간에 둘로 갈라졌다가 다시 만납니다.
좁은 공간이지만 최대한 변화를 주었습니다.
일부 구간은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부드러운 흙길과 지압 효과가 있는
자갈길로 되어 있어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든 포토존일까요?
짧은 구간에 철도 레일이 놓여있습니다.
학생 시절 기차를 타고 통학했던
사람들에게는 반가울 것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철길을 걷거나,
놀이를 했던 기억 한두 가지씩은 있을 테니까요.
잠시 철길을 걸으며 옛 추억을
회상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도시숲에는 여러 편의시설도 갖추었습니다.
산책을 하다가 쉴 수 있도록 돌로 만든
의자와 벤치가 있고요.
그늘 쉼터도 만들었습니다.
산책 나올 때 커피나 간식을 가지고 나와
운동도 하고, 숲속에서 휴식을 즐겨도 되겠습니다.
화장실은 현재는 송학동 구간에만 있습니다.
도시숲 거리가 길어 전 구간을 걸으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산책을 하다 보면 화장실이 필요할 때가 있겠습니다.
화장실 앞에는 운동기구도 설치했습니다.
걷기 전후에 함께 이용하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오산면 구간
송학동 구간에서 오산면 구간으로 접어들면
분위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아파트가 줄지어 늘어선 마을 풍경 대신
시원하게 펼쳐진 들판 풍경을 보게 됩니다.
익산 송학동~오산면 기후대응 도시숲 산책로는
도시와 농촌 경치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차이는 코스모스입니다.
송학동 구간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코스모스가 산책로를 따라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산책로에 코스모스가 있어 훨씬 보기 좋았습니다.
꽃은 우리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들판을 지나 오산면 소재지에 가까이 가면
오산리역 터가 나옵니다.
폐역이 되면서 옛 역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빈터에 새로 세운 역 안내 표지판이
이곳이 역이었다는 것을 알려줄 뿐입니다.
오산리역 구간에도 철도 레일이 놓여 있어
기차역 기분을 내볼 수 있겠습니다.
오산리역 터를 지나면
다시 코스모스 꽃길이 시작됩니다.
서쪽으로 지는 햇빛을 받아 붉은 기운이 더해져
은은한 분위기를 전해줍니다.
엄마와 함께 산책 나온 어린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지나갑니다.
요즘 시골에서 아이 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반가웠습니다.
도시숲 산책로는 들판을 끼고 있는
마을을 지나 서쪽으로 향합니다.
코스모스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따라옵니다.
좌우측에는 들판에서는
마지막 가을걷이를 하고 있습니다.
풍성했던 들판은 대부분 텅 비었습니다.
산책로는 오산천을 만나는 지점에서 끝납니다.
마지막 구간은 코스모스 대신 강아지풀이 장식했습니다.
여기서만큼은 풀이 아니라 꽃입니다.
낙조 풍경과 하나가 된 산책로 종점은
아름다운 꽃길이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송학동~오산면
기후대응 도시숲 산책로는
노을 맛집으로 소문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송학동~오산면 기후대응 도시숲
익산 송학동~오산면 기후대응 도시숲은
환경 개선 효과도 있지만
시민들의 산책 코스로 인기가 있겠습니다.
특히 도심 가까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3.5km 거리의 긴 산책로,
변화무쌍한 주변 풍경은
도심 속 산책 코스로 일품입니다.
해 질 무렵에는 노을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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