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 전
[3월 함안 가볼 만한 곳/함안 산책하기 좋은 공원] 나라 사랑과 역사가 함께 숨 쉬고 있는 충의공원을 소개합니다.
충의공원
-주소: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1길 46-8 일원
(지번. 도항리 55-1번지 일원)
-주차장, 공영 화장실 있음
제13기 함안 블로그 기자단 조윤희
함안 여행을 할 만한 곳을 검색하다 보니 함안 군민과 관광객의 여가 및 휴식, 문화생활 등을 위해 조성한 공원이 크게 혹은 작게 많이 있다는 점이었답니다.
함안 IC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충의공원을 방문하러 왔는데 함께 가보실까요?
함안 충의공원은 국가보훈부에서 지정한 현충시설로, 애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임진왜란, 항일독립운동, 6·25전쟁에서 당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충의탑 및 위패 봉안각을 설치한 곳이랍니다.
반공 전승의 터
6·25 동란 때 조국 수호의 최후 방어선으로서 자유의 십자군과 애향 청년들의 혈투로 전승한 터임을 길이 기념하기 위해 1961년 9월 15일 함안군민의 뜻을 모아 기념비를 세웠답니다.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여름에 오면 배롱나무의 꽃빛도 반가울 것 같은 공간이 맘에 들더군요.
삼일독립운동 기념탑 축소모형
전국 최고 의거로 손꼽히는 함안군 3·1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3·1 독립운동 기념탑 건립추진 위원회와 함안군의 주도로 1967년 12월, 말이산 고분군 내에 기념탑을 건립했답니다.
2006년 10월, 3·1 독립운동 기념탑 대체시설로 충의공원이 준공됨에 따라 구 3·1 독립운동 기념탑의 철거 문제가 대두되었고, 2013년 함안 말이산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계기로 구 기념탑을 철거하게 되었지요.
이에 구 기념탑의 건립 취지를 남기기 위해 이곳에 축소모형을 설치하게 되었으며, 기미독립선언문 낭독 민족 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이갑성 옹의 친필도 함께 옮겨 보존하게 되었답니다.
호국무공수훈자전공비
6.25한국 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하여 무공훈장을 받은 무공수훈자들의 전공을 기리고 나라 사랑 호국 정신을 전후 세대들에게 일깨워 주기 위해 세운 전공비 뒤쪽에 무궁화가 조각된 것을 보면서 충의공원을 설계하신 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답니다.
반공 전승의 터, 삼일독립운동 기념탑 축소모형, 호국무공수훈자 전공비를 지나 위패가 봉안된 위패 봉안각이 있는 충의탑 쪽으로 가는 무장애 길을 보면서 감동이 되더군요. 경사도도 심하지 않아서 장애우뿐만 아니라 노약자들에게도 참 좋은 산책의 길을 열어주는 것 같아서 함안 군민들이 부럽더군요.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일원에 건립(1999 ~ 2006년) 하였으며, 주요 시설로는 충의탑, 위패 봉안각, 호국무공수훈자 전공비, 3·1 독립운동 기념탑 축소모형 등이 있는 곳으로 봄을 향한 산책을 시작해 봅니다.
추모광장과 위패 봉안각
두 개의 태극 문양이 좌우로 바닥에 그려진 추모광장의 모습을 보고 또 놀랐지 뭐예요? 함안은 공원을 만들어도 규모가 예사롭지 않아서 말이지요.
임진왜란부터 의병활동을 했던 모습과 한국전쟁의 모습들 그럼에도 그런 상황에 저항했던 숭고한 아우성이 비록 부조로 형상화되어 표현했지만 간접적으로 와닿았던 감동을 전하고자 담아보았네요.
위패 봉안각에는 임란 공신, 호란 공신, 항일 유공, 호국영령 1,300여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고 하네요.
충의탑
충의공원의 충의탑은 서로 협동하면서 살아가는 사람(人)의 형상과 함안군민의 화합을, 상부 유리구는 군민의 화합된 에너지를 상징하고, 세 탑과 결합된 형태는 임진왜란, 항일독립운동, 6·25 전쟁을 의미한답니다. 그리고, 하부의 링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령의 가호와 군민의 화합된 에너지로 열린 함안의 도약을 의미한다네요.
충의탑과 태극기의 모습만 봐도 찡해지는 것은 내 몸에 대한민국이 흐르기 때문이겠지요.
초대형건물지
충의탑 뒤쪽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큰 원기둥들이 잔디밭 위에 놓여있는 당산 유적을 보게 된답니다.
당산 유적은 가야 분지 내 낮은 구릉(당산. 堂山)에서 확인된 유적으로, 2004년의 발굴조사에서 청동기시대 ~ 조선시대의 유구가 모두 확인된 복합유적인데, 이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아라가야의 건물 터랍니다.
건물지의 전체 길이는 39.9m이고, 폭은 15.2m로 위에서 보면 긴 타원형의 거대한 신전으로 추측되는 곳이라는군요.
산책로
겨울의 흔적이 제법 길게 드리운 모습이지만 나뭇가지에는 봄물이 올라서 제법 부드러운 흉내를 내고 있는 산책로를 천천히 둘러보면서 걷는 동안 가슴속이 뜨거워짐을 분명히 느꼈고 이 귀한 공간이 좀 더 알려져서 사람들의 기억을 가슴을 자극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에 정말 잘 왔다고 스스로 힘을 얻었네요.
현재 충의공원으로 조성된 이곳은 원래 독립된 공간이 아니라 남쪽 말이산고분군과 연결된 구릉이었지만 1920년대 일제가 구릉을 자르면서 독립되었다고 하네요. 말이산 북쪽 끝에 해당하는 충의공원을 돌아보고 내려오는 눈앞에는 부모님의 고향인 함안이 봄을 향해 기지개를 켜는 것 같이 보이더군요.
내 몸에 흐르는 뜨거운 피와 사랑이 대한민국을 끌어안고 기도하게 하는 것처럼 충의공원에서의 시간과 산책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을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 성실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글을 맺습니다.
함안에는 나라 사랑과 역사가 함께 숨 쉬고 있는 충의공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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