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민학당


안양시민학당 10월 강좌가 있는 날입니다.

안양시민학당은 1년에 14번의 강의가 있는데요.

이번 달은 13번째와 14번째 마지막 강의가 있습니다.

'한 번뿐인 삶, 어떻게 살 것인가'란 주제로

최태성 역사커뮤니케이터의 강의

'롱런(Long Run) 하려면 롱런(Long Learn)하라'는 주제로

배한성 성우의 강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최태성 강사님은 전국적으로

워낙 인기가 있는 분인데요.

강의 시작 전부터

많은 수강생들로 입구가 붐볐습니다.

입구 옆에는

우리동네 착한가격업소 추천 안내도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강의 주제 '어떻게 살 것인가'

글씨가 무대 스크린에 크게 보입니다.

수강생들은 입구에서 강의노트 종이와

설문지 용지를 받아 자리에 앉았습니다.

체험학습으로 참석한 초등학생부터

청년, 중년,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다 모인 것 같습니다.

강사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네요.

본 강의에 앞서 최대호 안양시장님이 오셔서

축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시장님은 최태성 강사님이 예전에 안양에 있는

백영고등학교 한국사 선생님이었다며,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드디어 최태성 강사님의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강사님은 청중들과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무대 아래에서 강의를 하셨습니다.

최태성 강사님은 EBSi와

이투스교육 한국사 대표강사이며,

별별한국사 연구소장ㆍ역사 커뮤니케이터입니다.

무엇보다도 일 년에 네 번 있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강의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고 하시네요.

형편이 어려운 수강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최태성 강사님은 가끔 질문을 하셨는데요.

참여도가 높은 분들에게는

강사님 싸인이 있는 머그컵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강사님은 안양과는 깊은 인연이 있다며

교사 첫 근무지가 평촌 백영고등학교이며,

이곳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고,

아내는 지금도 백영고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드디어 강연이 시작되었는데요.

강의는 우리나라의

이민 역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지는 어디일까요?

바로 하와이입니다.

1902년 12월 22일,

갤릭호는 노동이민자들을 태우고

인천 제물포 항을 출발해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합니다.

이들은 사탕수수밭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요.

이번 강의에서 들려주신

102명의 한인노동자들의 고달픈 이민사를 다룬

독립영화 <하와이 연가>가 10월 30일

CGV에서 전국적으로 개봉된다고 합니다.

노동이민자들은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어 한국으로 돌아와

결혼도 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했는데요.

1910년 한일강제병합으로

일본에 주권을 빼앗기게 되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하와이로 유학 왔다가

한인노동자들의 고달픈 생활을 보고 유학을 포기합니다.

안창호 선생님은 노동자들과 함께 오렌지를 따며

매일 오렌지를 따러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말을 합니다.

"오렌지 하나를 따더라도 정성껏 따주세요.

그것이 애국입니다"

결국 버려지는 오렌지가 없어지자

농장주는 한인노동자의 성실성을 인정하고

지지해 주게 됩니다.

강사님은 독립영화

<하와이 연가>의 짧은 영상을 보여주셨는데요.

임옥순 할머니는 1912년, 17세의 나이에

낯선 땅 하와이로 떠나와

한인노동자와 결혼하게 됩니다.

당시 남성 한인노동자들은

한국으로 사진을 보내 신부를 구했는데요.

임옥순 할머니는 12명의 아이를 낳았고

10명의 자녀를 잘 키웁니다.

게리 박(Gary Pak) 하와이대학교

영문과 교수는 그녀의 친손자인데요.

할머니는 돌아가셔서 안 계시지만

게리 박 교수님이 이번 영화에서

임옥순 할머니의 이민사 가족사진과

귀한 자료들을 공개해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영화관에서

<하와이 연가>를 꼭 보고 싶네요.

최태성 강사님은 임옥순 할머니가

살아온 이야기들을

자세히 들려주셨는데요.

그 당시 이민을 간 한국 노동이민자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되어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제 옆에 앉아계신 나이가 지긋하신 남성분께서도

강사님의 강의와 짧은 영상을 보면서

계속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저도 그동안 강의를 많이 들어왔지만

이번처럼 눈물, 콧물 흘린 강의도

드문 것 같습니다.

강사님은 '위대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으로 강의를 마무리하셨는데요.

"위대한 삶이란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위대한 사랑으로 생의 끝까지 밀고 나가며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전국으로 돌며 하루에도 강의를 몇 번 하시면 힘들 텐데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시는지요?라는 질문에

강사님은 "내가 지식만을 전달한다면

목이 나가서 강의를 이렇게 할 수 없을 텐데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 지금 이 시간이 바로 휴식시간"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다른 질문의 답변으로

"내가 살아오면서 받은 것이 많은데

이 사회에 무언가 기여를 하고

떠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라고 하시네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은 행복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깊이 성찰해 볼 수 있는 좋은 강의를 준비해 주신

강사님과 안양시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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