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사용해본 세종시 이응패스(이송희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이응패스가 9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그에 앞서 미리 체험해 보고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체험단을 선발했는데요, 체험단에 선발되어 이응패스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는 세종시 조치원읍에 거주하고 있는데 사무실이 보람동에 있어서 매일 출퇴근 시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자가 승용차를 이용해서 출퇴근하고 있었답니다. 이번에 이응패스가 출시되면서 자가 승용차가 아닌 버스를 이용해서 출퇴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침 체험단에 선발이 되어 체험 기간에 버스를 이용해서 출퇴근 해 보리라 마음을 먹고 버스 노선 검색부터 해 보았답니다. 마침 조치원 신흥 사거리에서 보람동까지 갈아타지 않고 바로 가는 버스 991번이 있어서 그걸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버스 도착예정시간이 확인되기 때문에 정류소에서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 너무 편리했습니다.

아직 이응패스 사용이 개시되기 전이지만 선발된 체험단은 23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응패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에 오르자 기사님이 미소와 함께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건네는 생소한 모습에서 좀 놀랬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편안하고 차내 온도도 쾌적하여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하루 종일 버스만 타고 돌아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즐기는 것은 덤으로 주어졌습니다.

영글어가는 대추 열매가 가을이 가까워오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 같네요. 승용차를 운전하며 출근할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사소하지만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음미하다 보니 어느새 버스는 한두리대교를 지나고 있습니다. 사무실까지 45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승용차로 출근할 때 30분 정도 걸리는 것에 비하면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너무 편안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체험을 위해 다른 노선버스로 환승도 해 보았는데 환승도 OK!

부르면 오는 이응버스(DRT)도 난생처음으로 호출해 보았습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이응패스 앱 초기화면에 보시면 '부르면 가는 DRT' 메뉴가 보이시죠?

메뉴를 터치하고 출발지와 목적지, 그리고 인원수를 입력하면 차량이 배정됨과 동시에 도착 예정 시각이 표출됩니다. 그러면 기다리시면 돼요.

DRT는 12인승 승합차인데 내부도 깔끔하고 편안하며 기사분도 친절하답니다.

두 사람이 타고 가기에는 미안스러울 정도였어요.

예약하면 좌석 번호까지 지정이 되고 지정된 좌석에 착석해야 합니다. 같은 시각에 같은 방향으로 다른 승객의 호출이 있으면 함께 타고 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DRT 버스의 아쉬운 점이라면 이용 지역이 1·2생활권, 3·4생활권, 6생활권 3개 생활권으로 나뉘어 해당 생활권 내에서만 운행이 가능하고 다른 생활권으로의 운행이 불가하다는 점이었어요.

이응패스 이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는 어울링 자전거도 안 타 볼 수 없겠죠? 방법은 간단해요. 어울링 자전거가 있는 곳에서 이응패스 앱 초기화면(위 그림 참조)의 '자전거'를 클릭한 다음 어울링 자전거 안장 밑에 부착된 QR코드에 갖다 대기만 하면 잠금장치가 해제되면서 바로 탈 수 있게 됩니다.

이용 종료 후 반납은 근처 자전거 보관 장소에 주차 후 잠금장치를 잠그고 반납하기를 클릭하면 끝. 쉽죠?

어울링 자전거를 탄 김에 대평시장으로 가서 유명한 육전 냉면 한 그릇 먹고 왔답니다. 자전거를 무료로 무제한으로 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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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응패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이응패스는 이제 사용 개시를 보름 정도 남겨 두고 마지막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아직 사용이 시작되지 않은 제도를 체험단으로 참여하여 미리 경험해 보니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시민에게는 상당한 혜택에 주어지는 유용한 제도로써 대중교통의 활성화로 출퇴근 시간 교통 정체 해소와 탄소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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