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관사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인천시민애(愛)집

인천시민애집

인천개항장 일대는

언제 찾아도 흥미로운 곳입니다.

1883년 1월 1일 인천 개항과 더불어

이곳에는 일본인, 청국인, 미국, 독일인, 영국인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사는

‘조계지’가 형성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그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은

인천항 주변 인천개항장문화지구

차이나타운의 일본과 청나라 조계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서양인들이 사교 모임을 하던

(구)제물포구락부와 인천시민애(愛)집

당시대 분위기가, 건물에 고스란히 남아있어

구경할 거리가 많습니다.

자유공원 정상부에 위치한 인천시민애집은

해방 전후로 약간의 변천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에 일본인 사업가

독일계 상사 세창양행 부지를 사들여

일본식 가옥을 지었었는데요.

해방이 되면서 일본식 가옥은 헐리고

인천시가 부지를 매입해

1966년, 지금의 한옥 건물을 지었습니다.

그 후 이 건물은 2001년까지

역대 인천 시장 관사로 사용되었습니다.

인천 시청이 이전해

시장 관사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시장 관사는 ‘인천역사자료관’으로 탈바꿈했다가,

2021년, 재정비를 거쳐

인천 시민을 위한 ‘인천시민애집’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인천시민애집 입구로 들어서면

고즈넉한 한옥 건물과

탁 트인 마당이 잘 어우러져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인천시민애집은 크게

관사, 정원, 경비소

세 공간으로 구분되는데요.

시장 관사동이던 한옥 건물은

‘1883모던하우스’,

앞마당과 정원이 있는 ‘제물포정원’,

‘역사전망대’로 재구성되었습니다.

마당을 지나 한옥 관사인

‘1883모던하우스’로 입장했습니다.

미닫이문과 탁 트인 유리 창문,

그리고 창문을 통해

정원을 내다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역대 인천 시장들이 거주했던

1883년 모던 하우스

해방 전 일본식 건물의 기단을 제외하고

완전히 철거한 후,

외관을 ‘ㄷ’자 형으로 변형해

새로 지은 것이었습니다.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사랑채안채가 있습니다.

시장 관사 시절 사랑채

집무실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대청마루행사나 연회 장소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사랑채는 한 면을 제외한

3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잘 느껴졌습니다.

구석마다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의자 아래에는 도서 보관용 책장을 만들었습니다.

방문객들은 푸르른 정원을 감상하면서

독서와 정담을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1883모던하우스에선

자유롭게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답니다.

복도에는 개항기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인천 역사 자료가 담겨 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지만,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부엌은 디지털갤러리

새롭게 재탄생했다고 합니다.

부엌에 대형화면을 설치해

인천의 주요 관광지와 문화유산 등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복도 역사 화랑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랜디스 다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관사 시절 안채였던 곳으로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넓은 원목 테이블이 놓여 있고

창호지를 바른 작은 창이

정원을 향해 나 있습니다.

랜디스 다원은

엘리 랜디스(Eli B. Landis)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지은 방이라고 합니다.

랜디스는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 인물로

의료 봉사에 일생을 바친 분입니다.

벽에는 한국의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이 걸려 있고

테이블에 방명록도 올려져 있습니다.

실내를 감상하고 밖으로 나와

제물포 정원을 걸어봅니다.

제물포 정원에서는

작은 음악회 등 공연도 열렸었다고 합니다.

정원은 잘 가꾸어진 앞마당과 계단을 통해

아래쪽으로 이어집니다.

앞마당 분위기와 완전히 다른

야생 숲의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계단 경사가 제법 가파르고,

커다란 바위와 넝쿨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마당 끝에는 굳게 닫힌 철문이 보이는데요.

과거 방공호로 사용된 곳이라고 합니다.

과거 경호동으로 사용됐던 건물은

지금은 역사 전망대가 되었습니다.

인천항과 주변 풍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전망대 내부는 전시관과 쉼터로 활용됩니다.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과 드로잉 등

체험 프로그램도 이곳에서 진행됩니다.

인천시민애집은

2023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우리사랑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리의 역사를 둘러보며

다양한 체험과 산책을 할 수 있는

인천 시민애(愛)집!

야외 전경과 내부 모두 매우 아름다우니

인천 시민이라면 한 번쯤 가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인천시민애집>

※ 본 게시글은 제12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변영숙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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