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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일 전
[블로그기자단]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송파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이은샘
여러분! 잠실역 사거리와 거여역 사거리에 있는 문자 전광판이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재탄생한 사실을 아시나요..? 저도 사실 많이 지나쳐 다니긴 했지만 제대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잠실역 사거리에는 횡단보도를 기다리거나 잠실역 부근에서 이동하면서 위를 자주 쳐다보지 않아 놓치기 쉬운 이 LED 전광판을 제가 이번에 제대로 감상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가락시장 사거리의 '비의 장막' 작품 더 트로피까지..!
송파의 곳곳을 누비며 송파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제대로 구경해 보았습니다.
멀리서 보니 그래도 꽤 잘 보이죠..? 눈이 온 다음이어서 그런지 더욱 운치 있게 느껴졌습니다. 아직 녹지 않은 약간의 눈과 살짝 구름이 있는 하늘과의 조화가 장관이었는데요. 이곳에 있던 전광판은 2002년에 만들어졌으나 20년이 지나 노후되어서 이 낡은 문자전광판을 최신 LED 전광판으로 교체하였고, 그러면서 현재의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잠실 미디어타워에서 보여주는 콘텐츠 자체가 역동적이고 여러 색감을 활용하였기 때문에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주변을 둘러볼 때 색다른 느낌을 주어 저는 참 좋았는데요. 가까이서 찍은 영상을 보시면 그 느낌을 더욱 잘 느끼실 수 있으세요. 높이는 10.9m, 전광판 총 길이는 10.8m×1.9m 규모라 하네요.
꽃이 피는듯한 느낌과 소용돌이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저는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정도로 쳐다보고 있으면 꽤 몰입감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거여역 사거리를 방문해 보았는데요. 거여역 8번 출구에서 나오자 바로 보이는 곳에 있는 거여 미디어타워. LED 전광판에서 변화하는 이미지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탑으로도 변신했다가, 또 계속 쳐다보니 하하호호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해서 주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귀여운 캐릭터들의 등장에 저도 함께 즐거워하며 주변을 돌아보며 이 미디어타워를 구경하게 되었는데요. 본 구조물은 높이 8.5m에 전광판 총 길이가 10.8m×1.6m이라고 합니다.
미디어아트는 총 5가지 주제로 반복된다고 하는데요.
1)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과 휴식, 꽃’
2) 송파구 캐릭터 '하하호호'
3) 아름다운 문양으로 표현한 ‘루미나리에’
4) 송파구 상징 이미지
5) 크리스마스 풍경
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네요. 제가 보았던 시계탑은 정시에만 등장하는 특별 시간 알림 서비스라고 하네요. 타이밍을 잘 맞춰 운이 좋았던 것이었네요.😉
다음으로는 송파의 또 다른 랜드마크인 가락시장에 위치한 '비의 장막' 작품- ‘더 트로피’도 구경해 보았는데요. 사실 가락시장 부근에 이런 멋진 조형물이 있다는 사실에도 놀랐지만, 가까이 가보니 정말 하나의 예술작품이라는 것이 너무 잘 느껴졌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여러분도 느끼시겠지만 빛을 받아 전반적으로 반짝이는 듯한 느낌이 표면에 있어서 걸으면서도 계속해서 쳐다보게 되는데요. 그 배경을 알고 보니 서울시와 송파구, 그리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협약을 맺어 폐 정수탑을 세계적 작가 네드 칸의 공공 미술작품 <비의 장막(Rain Veil)>으로 탈바꿈 시켰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시면 더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로 멋있었습니다.
정수탑 외부를 바람에 흔들리는 33만 개의 조각으로 채워 대기의 순환으로 만들어지는 비의 물성을 표현했으며, 총 33m 길이의 초대형 트로피 형상의 작품은 바람과 햇빛에 따라 시시각각 다채로운 광경을 연출하기에 저도 계속 걸으면서 또 보고, 산책하며 이동 경로에 맞춰 또 계속 쳐다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요즘 석촌호수 부근은 밤에도 루미나리에 축제로 여러 불빛이 화려하게 수놓는데요. 갑자기 찾아온 추위와 한파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연인과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어느덧 12월.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서 그런지, 산책하며 주변을 둘러보면 빛을 뿜어내는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창 이곳저곳 구경하다 보니, 갑자기 낮에 보았던 잠실역 사거리와 거여역 사거리의 미디어 아트 전광판은 과연 밤에는 어떻게 보일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산책하면서 새로 생긴 미디어타워들을 다시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 그리고 차들이 오고 가는 횡단보도에서도 밝게 빛나는 하하호호를 만나 볼 수 있어서 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배경이 어두워서인지 낮에 보는 것보다 더 화려하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주변 밤 풍경과 대조적이어서 더 반짝이는 것처럼 보였고 집중도 더 잘 되었습니다.
그럼 거여역에 있는 거여 미디어타워는 어떨까요?
뭐랄까, 밤에 피는 꽃처럼 더욱 휘황찬란하지 않나요? 낮에는 뭔가 구름과 설산과 함께 어우러지는 고즈넉한 느낌이었다면, 밤에는 화려한 불빛에 LED 전광판이 휘몰아치는 반짝이는 요술봉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아름답고, 보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곳 사거리를 지나다니는 주민분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으시겠죠?
마지막으로 송파구청 앞을 지나가다 보니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와 사슴들이 저를 맞이해 주었는데요. 송파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취재하다 보니 잠실 부근을 구석구석 탐방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볼거리가 풍부한 송파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송파의 곳곳에 있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또 한 번 풍성한 볼거리를 일상 속 길거리에서도 느껴보세요!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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