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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연 희

11월 기록적인 폭설로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늦가을의 정취가 한창이었는데,

갑자기 찾아온 겨울이

모든 풍경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갑작스레 찾아온 맹추위가

적잖이 당황스러운데,

한자리에 꼿꼿하게 서 있는

나무들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그들 역시 계절의 변화를

예고 없이 맞이하게 되었을 텐데요.

미추홀구 나무들은

따뜻한 트리허그 나무 옷 입히기로

이번 겨울도 따뜻하게 준비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미추홀구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202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따뜻한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미추홀구청 일대 가로수들을

겨울철 한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형형색색의 곱디고운

털옷을 입은 나무들이

한층 더 따스하게 느껴졌는데요!

이번 나무 옷을 입혀주기 위해

자원봉사자 420여 명이

뜨개질 재능기부를 통해

나무의 월동 준비를 도왔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더욱 푸근하게 느껴졌어요.

미추홀구청 앞 치매안심센터 사업을

홍보하는 구조물 옆에 입힌

나무 옷에는 자원봉사포털 번호인

‘1365’를 새겨 넣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매년 겨울, 트리니팅이라고도 불리는

나무 옷 입히기로

겨울철 한파로부터 나무들을 보호하고

삭막한 거리의 풍경을

따뜻하고 화사하게 물들인 미추홀구!

트리니팅은 뜻 그대로

나무 뜨개 옷을 입히는 활동을

의미하는데요.

미추홀구에서는 나무를

따뜻하게 감싸준다는 의미로

‘트리허그’라는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겨울에도 지역 주민들의

훈훈한 재능 나눔 실천으로

나무들이 따뜻한 겨울나기를

보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서로의 마음이 모여,

어려운 순간에도 온기를 나누며,

더 밝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거리를 지나다 색색의 아름다운

트리허그를 구경하며

따뜻한 마음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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