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중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설레게 하는 꽃은 벚꽃입니다.

여린 분홍빛으로 피었다가 금세 흩날리며 사라지는 벚꽃이 아쉬웠는데요. 몽글몽글 풍성함을 자랑하며 피어나는 겹벚꽃을 만나러 사천 9경에 속해 있는 와룡산 청룡사로 떠나봅니다.

와룡산은 사천시 사천읍과 사남면, 용현면, 남양동, 벌용동 등에 걸쳐 있는 산으로 남쪽에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있으며 와룡마을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이어지는 주능선이 암봉에 둘러싸여 있어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해 보이는 산입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올라가는 길에는 키 큰 벚꽃나무들이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답니다.

연둣빛 초록과 핑크빛 겹벚꽃이 하늘을 뒤덮을 만큼 풍성한데요. 나뭇잎이 많이 자라 초록색과 핑크색이 범벅이 된 풍경이 연출되어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기엔 제격인 청룡사에는 대웅전, 명부전, 산신각, 용왕당, 범종루 등이 있습니다.

사찰에서 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곳인 대웅전은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고도 하며 항상 사찰의 중심에 있습니다.

대웅전에는 사바세계의 교주인 석가모니불을 중심에 두고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로 봉안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많은 탱화들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저승의 유명계를 상징하는 것이 바로 명부전인데요. 명부전은 지장보살을 모시고 죽은 이의 넋을 인도하여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기능을 하는 전각입니다.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신 곳이므로 지장전이라고도 하며, 지옥의 심판관 시왕을 모신 곳이므로 시왕전, 저승과 이승을 연결하는 전각이므로 쌍세전이라고도 합니다.

사찰에서 산신을 봉안하는 산신각에는 호랑이와 노인의 모습으로 묘사한 산신을 봉안하거나, 이를 탱화(幀畫)로서 도상화한 그림만을 모시기도 합니다.

경남에서 손꼽히는 겹벚꽃 명소인 청룡사에는 제3회 청룡사 겹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4월 14일 방문)

축제 기간은 28일까지이며 음악회, 강원석 시인 시화전, 겹벚꽃 마켓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같이 마련돼 있으니 겹벚꽃도 보고 축제도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즐길 거리와 함께 호국 승병제도 열리는데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와룡산 승군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깊은 행사로 청룡사를 찾는 방문객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임진왜란은 1592년(선조 25)부터 1598년까지 2차에 걸쳐서 우리나라에 침입한 일본과의 싸움으로 1차 침입이 임진년에 일어나서 임진왜란, 2차 침입이 정유년에 있었으므로 정유재란이라 부릅니다.

나라의 위난을 구하기 위하여 승려들이 조직한 군대인 승군은 전쟁으로 인해 혼란한 시기에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승려들이 무장을 하고 절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청룡사는 와룡산 와룡사의 산내 암자인 진불암의 옛 터로 40년 전 청룡사를 설립한 장룡 스님께서 직접 식재하신 것이라고 하는데요. 사찰 진입로부터 쭉 심으셔서 터널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본래 100여 그루를 식재하였으나, 현재는 50여 그루가 남아 있다고 하는 청룡사에는 화사하게 핀 겹벚꽃을 보기 위해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절의 분위기와 꽃잎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운치를 제공하고 있는 청룡사 겹벚꽃은 2023년 사천 9경에 선정되었습니다.

[사천 9경]

1경 삼천포 대교와 사천 바다 케이블카.

2경 실안낙조.

3경 남일대 코끼리 바위.

4경 선진리성 벚꽃.

5경 와룡산 철쭉.

6경 봉명산 다솔사.

7경 사천 읍성 명월.

8경 비토섬 갯벌.

9경 용두공원과 청룡사 겹벚꽃.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2주 정도 개화 시기가 늦으나, 꽃송이가 크고 분홍빛 색깔도 더 짙고 풍성하게 피어나는 꽃을 보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거 같은데요. 겹벚꽃 축제 기간에는 일일 약 2000여 명 이상이 다녀간다고 합니다.

벚꽃의 꽃잎은 다섯 장이지만 겹벚꽃은 여러 겹으로 되어 있고 벚꽃이 피는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제주도, 겹벚꽃이 피는 만첩 개벚나무는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골고루 분포하는 품종입니다.

개화 시기는 벚나무는 3월 말에서 4월 초, 만첩개벚(겹벚꽃)은 4월 중순쯤 만개하는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답니다.

겹벚꽃의 색깔은 흰색, 분홍색, 옥색, 붉은색 등이 있으며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색상은 분홍이며, 화려함과 풍성함을 자랑하는 겹벚꽃의 꽃말은 우아함, 고귀함, 풍요로움, 단아함과 정숙이라고 하네요.

겹벚꽃은 예로부터 신비로운 힘을 가진 꽃으로 여겨져 왔는데 겹벚꽃 아래에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몽실몽실 솜뭉치 같기도 하고 핑크빛 팝콘이 터진 듯한 이 겹벚꽃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청룡사 극락 계단은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주말이라 많은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어 아쉽게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습니다.

고즈넉한 절의 분위기와 화려하고 풍성하게 피어나는 겹벚꽃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끄는 곳,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운치를 제공하는 사천 와룡산 청룡사로 겹벚꽃 여행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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