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우수건축자산급(3급) 건축물, 성남동성당(천주교성남동교회)
대전광역시에서는 2023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개월여 동안 대전 지역에 있는 50년 이상 된 현대 건축물을 전수조사했습니다.
1975년 이전에 지어서 반백 년 시간이 지난 건축물인데,
308곳이 문화유산으로 등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대전광역시 동구 성남동성당(1968년 준공)
50년 이상 된 건축물 중에 문화유산으로 등록할만한 가치가 있는 건축물의 분포 지역은
동구 60.7%(187건), 중구 26.6%(82건)로 대부분 원도심 쪽에 몰려 있다고 합니다.
건립 연도별로는 1900년대 이전 4곳, 1910∼1940년대 68곳,
1950년대 56곳, 1960년대 73곳, 1970년대 82곳, 미상 25곳 등입니다.
1960∼70년대 건축물이 50.4%로 가장 많은데 대부분 주거·상업시설이고,
1940년대 이전에 지어서 80년 정도 지난 건축물도 23.4%라고 합니다.
시등록유산급(2등급) 62건, 우수건축자산급(3등급) 246건으로 확인했는데,
동구에서는 동구보건소, 성남동성당이 3등급인 우수건축자산급으로 선정됐다고 해서
성남동성당부터 찾아가 보았습니다.
성남동성당은 천주교 대전교구에 소속된 성당으로, 대전광역시 동구 성남동 499-1번지에 있습니다.
1960년대 중반기에 파리 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이었던
르네 뒤퐁(Rene Dupont, 한국명 두봉,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 역임) 신부가 현 성당 일대의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고
한국지부를 이전했는데, 지부 안에 성당이 마련되자
부근에 거주하는 신자들이 자연히 이곳에서 미사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대흥동성당에 신자 수가 증가하고,
관할구역이 넓어 본당을 나눌 필요가 있어서
1966년 3월 20일 파리 외방전교회 지부에 성남동성당을 설정했고,
초대 주임신부로 F. 할러(F. Haller) 신부가 부임했습니다.
1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1968년 5월 26일 성당 건물을 준공했고,
1978년 12월 28일 사제관·수녀원·강당 용도의 부속건물도 세웠다고 합니다.
성남동성당은 전체적으로 마름모꼴 형태인데,
건물 측면으로 뻗어나가는 벽체를 여러 단으로 꺾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꺾인 벽마다 앞뒤로 빛이 들어오도록 수직 창을 설치했는데,
창마다 종교적인 이야기를 담은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들었습니다.
성남동성당을 세운 이후 신자 수가 계속 증가해서
1984년 3월 30일 용전동성당으로 나누며 신자 600명의 교적을 이관했고,
1989년 8월 19일에는 가양동성당으로 나누며 신자 1,438명의 교적을 이관했다고 합니다.
1.(상)성모영보 (하)탄생
2.(상)이집트로 피신하심 (하)제자를 부르심
3.(상)풍랑을 잠잠케 하심 (하)눈먼 자를 고치심
4.(상)오병이어 (하)병자를 고치심
5. (확인하지 못함)
6.(상)우물가의 여인 (하)겟세마네 기도
7.(상)마가다락방 (하)십자가 지심
8.(상)골고다길의 마리아 (하)십자가 달리심
9.(상)예수 돌아가심 (하)제자에게 나타나심
10.(상)예수 승천 (하)마리아 승천
성남동성당 출입문 상단에는 금빛 형상이 있는데,
성남동성당의 주보성인인 베드로와 바오로 성인이라고 합니다.
‘주보성인’은 특별히 보호자로 받드는 성인이라고 합니다.
성남동성당 성모유치원은 1987년 3월 13일 성가유치원 인가를 받고,
8월 12일 성모유치원으로 개칭했다고 합니다.
올해로 38년째 운영하는 유치원입니다.
1996년 5월, 강당과 식당으로 사용하는 다용도실을 신축했고, 2003년에는 유치원 건물을 증축했다고 합니다.
2008년 현재 성남동성당의 관할지역은
성남1동·성남2동 전 지역과 가양1동·삼성1동 일부인데,
성당 바로 앞까지 오래된 마을이 재개발을 추진해서
올해 초 2월에 고층 아파트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성남동 1구역 재개발은 1,213세대 규모의 큰 아파트 단지라고 합니다.
2027년에 완공되어 입주하는 신자들의 교적이 이관되면
역사적인 건축물인 성남동성당에 신자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영선 | 제3기 동구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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