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유적 탐방으로 방문하기 좋은 '제월당 및 옥오재'

오늘은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대전 대덕구 읍내동에 있는 제월당 및 옥오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전 대덕구 문화 유적 제월당 및 옥오재는 조선시대 문신 송규렴과 그의 아들 송상기의 고택으로 1989년 3월 대전광역시의 유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제월당 및 옥오재는 읍내동의 대로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계족산 등산 최단코스의 시작점인 후곡공원과 이어져 있습니다. 봄에는 매화가 예쁜 곳이기도 하며 후곡공원 내의 벤치가 있어 등산객 또는 마을 주민들이 쉬어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후곡공원 내에는 제월당 송규렴, 옥오재 송상기, 동춘당 송준길, 쌍청당 송유, 송애 김경여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제월당 및 옥오재, 동춘당, 쌍청당, 송애당 모두 대전 대덕구에 있는 대전시 유형문화재입니다.

거리가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대전 문화 유적 탐방으로 같이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후곡공원을 가로지르면 제월당 및 옥오재가 나오는데 아쉽게도 현재는 내부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제월'은 송규렴의 조상인 쌍청당 송유의 호 '쌍청'의 의미에서 따온 말로 조상의 맑은 기품을 닮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로 팔작 기와지붕을 올렸는데 이곳에서 손님을 맞거나 독서 등을 하였다고 합니다.

​'옥오'는 차라리 깨어지더라도 옥을 택하겠다는 소신이 담긴 뜻으로 충성스러운 말과 도리를 지키기 위하여 죽음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옥오재는 송규렴의 아들인 송상기가 안채에 붙여 지은 사랑채 건물입니다.

​제월당 및 옥오재는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거주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비공개 문화재로 존재한다고 합니다. 사진과 외부의 담장에서만 내부의 건물을 볼 수 있는 게 아쉽기는 했지만 사생활 보호를 위함이니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후곡공원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공원 내에 나무도 많이 있고 쉬어갈 수 있는 휴게시설도 많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공원을 지나면 '덕을 품은 길' 굴다리가 나옵니다. 스토리가 흐르는 녹색길 덕을 품은 길은 회덕향교부터 봉황정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덕을 품은 길에는 회덕향교를 비롯해 금석문비석, 홍원모 어사비각, 제월당 및 옥오재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굴다리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 보니 장승을 비롯해 따뜻한 벽화 그림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덕을 품은 굴다리 이야기 거리에도 다양한 벽화와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대전의 근현대사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갈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제월당 및 옥오재는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이며, 계족산 등산 코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봄에는 건물 앞에 매화나무가 예쁘게 피어 사진을 찍으러 방문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대전 대덕구 문화유산 탐방과 매화 구경도 함께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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