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여름 밤의 색소폰 공연

의령군 블로그기자 : 류 지 희

아직은 위용이 꺾이지 않는 폭염이지만 해가 지고 부는 바람이 무척 인간적인 온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올 것 같지 않은 가을이 오고 있는 거라는 생각에 새삼 자연의 시계에 감탄하게 되네요.

의령의 랜드마크 의병탑이 내려다보고 있는 의병교에서 매년 여름 백중을 즈음하여 열리는 음악회가

올해도 군민들과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열렸습니다.

2024 한여름밤의 색소폰 공연 음악회는 아마추어 색소폰 연주팀 색소폰 앙상블 라르고(단장:박석대)가 주축이 되어

매년 여름 농사의 휴가인 백중을 즈음하여 8월 토요일 저녁 7시30분 의령교에서 버스킹 형태로 열려왔는데요

음악회와 더불어 이웃 돕기 및 자선기금 마련행사를 함께 열어왔는데

올해는 대한적십자사 의령 지구의 기금 마련을 위한 먹거리 포차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주말 저녁, 여유 있을 시간, 반가운 얼굴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음악을 즐기고

즉석에서 만들어진 맛있는 음식과 함께 목을 타고 짜릿하게 흐르는 맥주도 한 잔 즐기는 시간.

입소문은 낭만을 타고 흘러 흘러 해마다 이 음악회를 함께하려는 분들도 늘고 있어

관공서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아님에도 여러 업체에서 십시일반으로 행사를 풍성하게 해 주고 있어 점점 규모가 커지고

화려한 음악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의령의 행사마다 단아하고 깔끔한 진행을 맡아주는 최수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행사가 진행되었고

코너마다 들어간 깜짝 경품인 의령사랑상품권이 있어 참석한 분들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공연을 주관하는 색소폰 앙상블 라르고는 의령의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입니다.

퇴근 후나 주말에 틈틈이 연습하여 지역축제나 행사장, 복지시설, 찾아가는 마을 무료 공연 등에 재능 기부를 하는 팀으로

이번 한여름밤의 색소폰 공연은 올해로 8번째를 맞고 있습니다.

기금 마련을 위한 대한적십자사 의령 지구 회원분들의 움직임이 바빴습니다.

주문을 받으면 즉석에서 구워지는 해물전과 언제 먹어도 부담 없는 두부김치, 그리고 맥주 짝꿍 마른안주의 주문이 밀려들고

회원들은 여름 날씨에도 노란 조끼에 머릿수건과 앞치마까지 장착하고 서빙을 하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객석은 축제네요. 공연의 시작과 동시에 눌러왔던 흥과 끼는 앉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게 했고

가슴에서 시작한 손 박수는 어깨를 지나 머리 위로 오르니 몸 전체에 둠칫둠칫 시동을 겁니다.

오늘 나 제대로 놀다 간다~!

수줍은 팬클럽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응원을 보태주기도 합니다.

라르고의 다양한 레퍼토리는 잔잔하게 혹은 신나게 객석을 흔들었고

자리를 축하하며 초대된 가수 최성대 씨와 신민주 씨의 축하공연으로 열기를 더했습니다.

주소은 씨의 시낭송, 이상주 씨의 아코디언 공연 등으로 이번 행사의 품격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공연 중간에 하늘을 수놓은 오색폭죽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 주었고

생각지도 못한 축포에 넋을 잃고 바라보건 얼른 휴대폰을 꺼내 사진 혹은 영상을 찍어 지인들에게 예쁜 모습을

나눠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갈수록 꽉꽉 채워지는 객석과 흥겨움이 그득한 잔치는

간혹 뿌리는 날씨의 변덕에 뿌려지는 비가 심술을 부리기도 했지만 모두 우산이나 우비를 준비해서 자리를 지키며

진정한 모두의 축제를 즐기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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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과 낭만이 함께하는 의령의 한여름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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