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재미를 알려준 세종과학콘서트 첫째날 이야기(서성진 기자)
지난 11월 22일(금)과 23일(토) 양일간 세종시에서는 과학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저는 과학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사전에 참여 신청을 통해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틀 동안 모두 참석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일정이 맞지 않아 22일(금) 아름동 행복누림터에서 열린 과학토크쇼와 전문가 특강만 듣고 돌아왔는데요. 과학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 특별한 행사였습니다.
입장은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었으며,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라 곳곳에 운영요원들이 배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과학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입장 전에는 질문지를 나눠주었고, 과학 토크쇼를 듣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종이에 적어 종이비행기로 접어 무대로 날려달라고 안내를 받은 점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세종과학콘서트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 점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유전자 연구 등 흥미로운 과학적 주제들이 다뤄졌습니다. '우주로 가는 MOON'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지구 과학 커뮤니케이터는 1957년 스푸트니크 발사 이후 이어진 우주 경쟁의 역사와 현재 민간 기업들이 주도하는 우주 개발 현황을 쉽게 설명했습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진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연구원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그는 자율주행 택시가 13만 명 이상을 태우고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나니 미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 상상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강연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손혜진 박사가 진행한 '유전자 디자이너: DNA를 고치는 연필과 지우개'라는 강연이었습니다.
손 박사는 유전자가 담긴 DNA를 책에 비유했고, 그 책에 잘못 쓰여진 '글자'를 고치는 것이 유전자 치료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전자 편집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도 함께 제기하며 과학 기술 발전과 함께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입장 시 나눠주었던 질문지에 질문을 적어 종이비행기를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여 무대로 날아온 종이비행기가 가득 쌓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많은 질문을 해주었고, 강연자들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답변해주었습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올라온 강연자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였습니다. 김 교수는 '과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과학을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물질적 증거를 기반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방법론으로 설명했습니다.
또한, 과학이 어떻게 인류가 자연을 이해하게 했는지 역사적인 사례를 통해 풀어냈고, 과학이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교양임을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슬람 과학자 이븐 알 하이삼을 비롯해 세종대왕과 갈릴레오까지 다양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주었는데요. 이를 통해 과학이 왜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주었고, 과학이 자연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 사고가 필수적이라고 말한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일반인들에게 과학은 종종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김 교수의 강연을 듣고 나니 과학이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동 행복누림터의 강당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가득 찼고, 초등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과학에 대한 열정이 넘쳤습니다. 강당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었고, 2시간의 강연이 끝난 후에도 모두 아쉬워하며 바로 자리를 뜨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아쉬운 마음에 아름동 행복누림터의 공간을 둘러보며 강연 내용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아름동 행복누림터는 카페처럼 편안한 소파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잠시 앉아 시간을 보내기에 무척 좋았습니다.
세종과학콘서트는 아쉽게도 막을 내렸지만, 아름동 행복누림터에서는 경제 특강, 입시 진학 설명회 등 다양한 분야의 특강과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주민자치사무국(☎ 044-868-7671)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이번 세종과학콘서트는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과학이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저는 과학은 더 이상 어렵고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도구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앞으로도 세종과학콘서트가 개최되어 더 많은 분들이 과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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