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고성맛집_할머니 손맛 나는 수제비집
#고성_수제비집
'수제비'하면
가난하던 시절의 음식~
서민 대표 음식쯤으로 생각하겠지만,
지금 고성엔 맛집으로
'수제비집'이 핫하다.
식당 이름만 봐서는 무슨 음식을 파는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곳도 있지만
'수제비집'은
이름이 너무도 직관적이다.
앞뒤 거두절미하고
수제비를 파는 집이라는 뜻!
수제비집에 가면
그 옛날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수제비를 맛볼 수 있을까?
카페 갬성 물씬 나는 수제비집
수제비집은 일출 명소로 유명한
천학정 근처에 있다.
교암리해변과 가깝다.
언뜻 수제비집하면
낡고 오래된 식당의 외관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어라~
예쁜 카페 갬성이 물씬 난다.
작고 아담한 찻집 같은 분위기랄까.
안으로 들어가 봐도 창가 뷰만 보면
영락없는 카페 분위기다.
여기요.. 카페모카랑, 에스프레소.....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여기는 수제비집이고요. ㅋ
평일 점심시간 조금 지나서 들렀는데
바로 입장하지는 못했고
잠시 대기를 하다가 들어갔다.
다른 리뷰들을 보니
주말엔 1시간 넘게 웨이팅을 한다는....ㅜㅜ
테이블 8개의 아담한 규모다.
테이블이 적은 이유도 있지만
주문 즉시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건물 외관상 왠지
수십 년간 수제비집을 하다가
돈 벌어서 새로 건물을 지은 것 같은데....)
수제비집은 문을 연지
2년 정도 된
비교적 '신상' 이다.
수제비집에 칼잡이가 있다?!
수제비집의 메인메뉴는
당연, 식당 이름처럼 '수제비'겠지만
수제비의 짝꿍 같은 '칼국수'도 시그니처인 모양이다.
둘의 공통점은 많다.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음식으로
하나는 손으로 뚝뚝 뜯어내서 끓인 것이고
또 하나는 가늘게 칼질해서 끓여 낸 것이다.
여ㅣ기서 잠깐!!
TMI 방출
수제비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수제비 하면 가난한 시절의 음식을 떠올리겠지만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밀이 귀했기 때문에
수제비는 양반들의 접대 요리로 귀한 고급 요리였다고 한다.
수제비는 시대에 따라 고급 요리로,
때론 서민음식으로 사랑받아온 음식이었다.
수제비집 메뉴는 그 이름처럼 단출하다.
콩국수는 계절메뉴로 여름에만 주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칼국수냐? 수제비냐?
둘 다 맛보고 싶다면,
칼제비로 주문하면 된다.
칼국수 + 수제비 = 칼제비
처음 들었을 땐 어감이,
칼잽이, 칼잡이,
무시무시하다.
일단, 칼제비로 고르고 보니
또 한고비의 선택 장애가 기다린다.
고추장을 푼 얼큰한 장칼제비냐?
그냥 순한 맛의 칼제비냐?
나는 장칼제비,
또 한 팀은 수제비를 주문했다.
먼저 나온 밑반찬이 정갈하다.
수제비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맛보는데
무생채가 내 입맛에 취향 저격이다.
추가 반찬은 셀프 코너에서
마음껏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술 먹은 날도, 안 먹은 날도 해장은 필요해!
담백한 맛의 순수 오리지널 수제비
얼큰한 맛이 사진에서도 느껴지는 장칼제비가 나왔다.
다시 보니 또 침이 고인다.
(사진 구도는 왜 이리 난장판이었을까? ㅋㅋ)
장칼국수는 많이 먹어봤지만
장칼제비는 처음 맛본다.
식당마다 사용하는 장맛이 달라서겠지만
수제비집 장칼제비는
칼칼한 맛이다.
국물부터 한입 맛보니 매운맛이 살짝 얼얼하다.
입안에 번지는 감칠맛과 적당히 기분 좋게 느껴지는 얼큰함.
밀가루 반죽을 얇게 뜯어낸
쫄깃한 수제비와
후루룩 찹찹 칼국수를 번갈아 먹는 재미가 있다.
아니면 수제비를 칼국수에 돌돌 말아먹는 스킬도...ㅋㅋ
중간중간 홍합이 씹히는 맛도 좋다.
수제비와 칼국수,
여기에 얼큰한 국물의 조합이 꽤 괜찮다.
속이 확~ 풀린다.
술 먹은 다음날 해장으로도 좋고
속 답답한 날, 스트레스 풀기에도 딱 좋다.
(인생도 풀리려나 ^^;)
수제비집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수제비만 집중 공략해도 좋다.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오리지널 순수 담백한 맛의
수제비가 추억을 불러온다.
하얀 국물의
수제비나 칼국수를 먹는다면
빨간 무생채를
무한정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ㅋㅋ
순한 맛도 또 얼큰한 맛도
모두 굿~~
할머니의 손맛이 생각나는 맛이다.
.
.
아,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
파전을 주문하지 않은 점,
깊이 반성 중~
얼큰한 장칼제비를 먹다 보니
파전이 더 간절해졌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파전을 주문하고 있었다~
얼큰한 장칼제비 한입!
파전 한입!
제법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의 조화가 궁금해진다~
조만간 파전을 먹으러
또 가야 할 것 같뜨아~
알아두면 쓸 데 있는 TIP
#수제비집_웨이팅 #영업시간 #주차 #주변가볼만한곳
#수제비집_웨이팅
만석일 경우
대기 손님은 카운터 옆에 있는 노트에 전화번호를 적어둔다.
순서가 돌아오면 연락이 온다.
#수제비집_영업시간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식당치고는 일찍 문을 닫는 편이다.
저녁 7시에 영업이 끝나기 때문에
마지막 주문은 오후 6시 40분까지다.
단, 재료소진 시 더 일찍 문을 닫을 수도 있다.
#수제비집_주차
식당 앞 주차장은 협소하다.
차량 4대 정도만 주차할 수 있다.
단, 식당 맞은편 주차공간을 이용해도 된다.
#수제비집_주변 가볼 만한 곳, 천학정
수제비집 인근에 천학정이 있다.
100미터 정도의 거리로 걸어서 2분 정도다.
고성 8경 중 하나로
가파른 해안절벽에 자리 잡은 천학정에서 보는
바다 전망이 멋지다.
만약, 웨이팅이 길어진다면
천학정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웨이팅이 없어도 식사 후 들러보자!
천학정에 오르면 예쁜 바다엽서가 기다린다.
수제비집
주소 / 강원 고성군 토성면 교암길 47
연락처 / 033-637-7774
영업 / 월~토 10:00~19:00
브레이크 타임 / 15:00~16:00
정기휴무 /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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