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
시인 이형기의 출생지, 곤양 솥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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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형기의 출생지, 곤양 솥골마을
1950년 16세 등단한 시인 이형기의 출생지
사천 곤양 솥골마을 이야기
이형기 시인은 프로필상으로는 경남 진주출생이라고 나오지만,
진짜 출생지는 경남 사천시 곤양면 서정리 솥골마을입니다.
봄의 기운이 따뜻한 날 시인 이형기의 출생지인 사천 곤양 솥골마을을 찾아서
그의 시와 벽화를 돌아보았습니다.
곤양천이 흐르는 들판옆 작은 마을입니다.
퍽이나 정겨운 풍경이 베어있는 조용한 시골의 고향마을입니다.
이름도 특이한 솥골마을입니다.
고즈넉한 동네의 풍경입니다.
이형기(李炯基)는 1950년 『문예(文藝)』지를 통해
16세에 등단했으며 한국 문단에서 천재문사로 불려왔습니다.
그는 1956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였고,
『연합신문』·『동양통신』·『서울신문』 기자, 『대한일보』 정치부장·문화부장,
국제신문 편집국장, 부산산업대 교수, 동국대 국문과 교수,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하였습니다.
이형기 시인의 시 강가에서
이형기는 1950년 중학생 시절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이후
55년에 걸쳐 시(詩)뿐만 아니라 비평과 소설,
수필 등에 걸쳐 창작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그가 본격적인 시인으로서의 자각을 얻게 된 계기는
세 번째 시집 『꿈꾸는 한발(旱魃)』에 이르러서입니다.
이형기는 이 시집의 서문에서 “비로소 시인이란
자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토로하면서 “시란 필경 언어로써
구축되는 가공(架空)의 비전”(『꿈꾸는 한발』자서)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자연발생적 서정을 중시하는 전통시와 결별하였습니다.
시인으로서의 철저한 자각에서 배태된 부정의 언어는,
‘현대성’의 선구로 간주되는 보들레르와 셰스토프,
카뮈와 같은 부조리한 세계에 대항한 서구시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인의 마을 솥골마을에서 시인의 벽화를 보고 시를 읽어봅니다.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 이형기, <낙화> 중 일부 -
이형기는 시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연합 신문』·『동양 통신』·『서울 신문』 기자,
『대한 일보』 정치 부장·문화 부장, 『국제 신문』
논설위원·편집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이었습니다.
또 부산 산업 대학교와 모교인 동국 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며,
20여 년간 대학 강단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는 학자이기도 하였습니다.
언론인으로서 보여준 비판적 시각과 날카로운 정신은
그가 비평가로 활동하면서 현실에 대한 비판 정신과
냉철한 판단력을 보여준 것과 무관하지 않으며,
이러한 성향은 시 작품에서의 날카로운 이미지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강한 표현, 온건함을 배제한 강인한 시 정신에서도 나타나고있습니다.
만년에는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거주하였으며,
1994년에 뇌졸중으로 인한 투병 생활을 시작하면서도
아내 조은숙 씨의 대필로 시 창작을 하여 시집 『절벽』[1998]을 출판하는 등 시혼을 불태웠습니다.
2005년 2월 2일에 타계하여 천주교 서울대교구 방학동 성당에서
한국 시인 협회장으로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이형기의 출생마을 솥골마을 동네 뒷산가는 길에는 대나무가 무성합니다.
낡고 무너질듯한 슬레이트 지붕
담쟁이가 덮고 있습니다.
봄이 오는 솥골마을 들판
솥골마을의 들판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파란 마늘잎이 봄기운을 가득 안고 솟아올라옵니다.
마늘밭을 가꾸고 있는 젊은 부부농군의 손길이 바쁘기만 합니다.
솥골마을에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곤양천을 따라 수놓은 솥골마을 들판에는 올해는 무슨농사가 지어질까요?
농민들의 손길이 기다려지고 있습니다.
솥골마을 뒷산에는 유독히 대나무가 많습니다.
시인의 마음인냥 푸른 대나무는 봄을 맞아서 더욱 푸른 기운을 온 마을에 뿜어내고 있습니다.
오늘 시인의 마을 사천곤양 솥골마을에서 이형기 시인의 시와 벽화를 돌아보았습니다.
시인의 시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간직됩니다.
아름다운 언어로써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이형기 시인의 시어들입니다.
따뜻한 봄날 솥골마을 시인의 벽화마을에서 또 다른 감성을 느껴봅니다.
[제10기 사천시 SNS 서포터즈 김종화]
※ 사천시 SNS서포터즈가 작성한 글이며 사천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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