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명소 가을로 물들고 있는

호암 이병철 선생 생가

의령군블로그기자단 박현숙

사계절 방문해도 언제나 고즈넉한 분위기의 의령명소 이병철 선생 생가를 다녀왔어요.

가을날 만난 이병철 선생 생가는 노란 국화꽃처럼 화사하면서도 감나무가 익어가는 풍경처럼 여유롭습니다.

호암생가는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명당 중의 명당의 좋은 기운을 받고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많은 분들이 다녀가는 의령 가볼 만한 곳 중 하나입니다.

1910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나 삼성그룹의 창업자이자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끈 대표적 기업가 호암 이병철 선생이 태어난 곳입니다. 1851년 선생의 조부께서 전통한옥양식으로 지으셨고 선생이 유년시절과 결혼하여 분가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풍수지리에 의하면 생가는 곡식을 쌓아놓은 것 같은 노적봉 형상을 하고 있는 주변 산의 기가 산자락의 끝에 위치한 생가터에 혈이 되어 맺혀 있어 그 지세가 융성하다고 합니다. 남강의 물이 빨리 흘러가지 않고 생가를 돌아보며 천천히 흐르는 역수를 이루고 있어 최고의 명당이라고 해요.

생가로 가는 길 또한 한적하고 단정하여 동네를 차분히 돌아보는 것 또한 마음을 다잡는데 좋은 시간이 됩니다.

흔히 보기 힘든 돌담길에 키 큰 감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감도 방문객을 맞아주는 듯합니다.

호암 생가 개방시간은 10시부터 17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오전 두타임, 오후 세타임 해설시간도 정해져 있으니 일정에 참고하셔서 해설도 들어보셔요.

호암생가는 안채, 사랑채, 대문채, 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가 내에는 크고 작은 나무와 꽃들도 사계절 피고 지어 한옥의 멋과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어요.

우물가에는 작은 꽃들이 피어 소담스런 풍경을 자아내고, 크고 화려할 거라 예상했던 생가의 모습보다는 단아하고 간결하면서도 오롯함에 반하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행히 나는 기업을 인생의 전부로 알고 살아왔고, 나의 갈 길이 사업보국에 있다는 신념에 흔들림이 없다-1976. 11. 나의 경영론에서- 바쁘게 달려왔던 일상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되는 글귀입니다.

잘 정돈 된 호암생가를 천천히 둘러 보시고 좋은 기운 가득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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