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슬슬 여름 옷을 정리하고 가을 옷을 꺼내놔야 할 때가 되었는데 입을 옷이 마땅치 않다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렴하고 예쁜 옷들이 즐비한 일산동구 식사동 구제골목거리를 고양시민분들께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마침 식사동 구제골목거리 일대는 ‘2024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사업에 선정되어 9월 21일 / 28일 (토)요일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7시까지 골목축제를 진행한다하여 축제도 보고 가족들 가을 옷도 장만하기 위해 들렸습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은 경기도 내 특색 있는 골목을 발굴하고, 관광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해 생활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2020년 시작해 2023년까지 25곳의 관광테마골목이 선정되었고, 고양시는 2021년 고양동 높빛고을길, 2022년 정발산동 밤리단 보넷길, 2023년 삼송 낙서예술골목까지 4년 연속 선정되어 최대 ‘경기관광테마골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식사동 구제거리가 위치한 견달산로 거리는 과거 식사동 가구공단으로 불렸지만, 현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구제 매장이 밀집된 지역으로 오래전부터 각종 TV프로그램에 소개되며 도매상뿐만 아니라, 빈티지 애호가들, 일반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랍니다. 최근 환경문제로 리사이클링 제품들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빈티지 문화를 향유하는 젊은 층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곳에서는 다양한 빈티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어 주중, 주말에 관계없이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당근마켓처럼 소비자 간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중고/구제 사용문화가 한층 더 시민들 사이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만 해도 나이가 들면서 새제품을 사면 마음이 불편해져 이후에는 사용감이 있는 물건들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공유’, ‘교환’등을 먼저 알아보고 그다음에는 중고물품을 자연스레 알아보게 됩니다.

고양시에 산 지 22년이 넘은 저 역시 식사동 구제골목거리는 처음 와봤더니 진귀하고 신기한 옷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함께 왔던 여동생도 재밌어하여 21일, 28일 2주 연속 들렀습니다. 21일 토요일에는 우천 등으로 골목축제가 취소되어 주변 상점의 옷들을 구경하고 마을축제가 어찌 진행되는지 궁금하여 28일 날에도 다시 찾았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시민과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토크 뮤직 라이브 쇼’와 2인조 남성 듀오 ‘채프와센드맨’의 음악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아이스크림, 닭꼬치, 강정 등을 판매하는 멋진 푸드트럭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식사동 구제거리의 백미는 아무래도 직접 가게에 들어가 멋진 옷들을 구경하고 구입하는 것이겠죠? 간단한 구제거리 소개 브로셔와 가게 지도를 가져왔습니다. 추후 이용 시 참고하시면 헤매지 않고 멋진 가게들을 잘 찾아내실 수 있을 겁니다.

(저의 경우, 네이버지도와 블로그에만 의존해서 가게를 찾다 보니 살짝 헤맸습니다. 그리고 구제거리의 가게들이 꽤 길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오시기 전에 지도를 참고하시는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첫째 날에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였고 두 번째 방문할 때에는 마두역에서 81번 버스를 타고 식사동 차고지까지 들어가 걸어갔습니다. 대중교통편이 많지 않다 보니 오시는 분들이 자차로 많이 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구제거리에 위치한 가게들이 골목축제를 알리기 위해 사람들이 잘 볼 수 있게 포스터와 브로셔 등을 정문 쪽에 배치하는 등 단합이 잘 느껴졌습니다. 참!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차이가 있으니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구제거리 상가들 대다수가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하고 여유가 있었습니다. 또한 저렴하다보니 옷이 덤핑판매되는 할인매장처럼 뒤죽박죽 섞여 있지 않을까 오해했었는데 옷들이 하나같이 깔끔하게 정갈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고 빈티지 소품 등으로 멋지게 인테리어가 된 예쁜 가게들 역시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반 백화점이나 옷 가게를 둘러보는 것보다 훨씬 재밌었습니다.

또한 고가 브랜드의 멋진 옷, 컨디션이 괜찮은 옷을 저렴한 가격에 발견했을 때는 마치 보물찾기를 한 것 마냥 기뻤습니다. 가게마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백화점에서 샀으면 2~30만원을 너끈히 주었을 유명 브랜드 바람막이의 경우 2만원대에, 가을에 입을만한 두터운 긴팔 역시 만원대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빈티지이다보니 예쁜 청자켓이나 일상에 쉽게 볼 수 없는 프린트의 인상적인 옷들 역시 많았답니다.

예쁜 옷들이 많아 여동생에 입혀보며 제법 오랜 시간을 재미나게 잘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어머니에게 드릴 등산용 자켓과 동생이 가을에 입을만한 옷을 한 보따리 구매하였습니다. 집에 와 어머니께서 옷의 브랜드나 상태를 보시고는 말씀하셨습니다. “아니 옷을 수십만원치를 산거야?”

‘그럴리가요.’ (흐뭇)

#고양시 #고양시청 #마을축제 #식사동 #구제거리 #빈티지 #지도 #식사동구제거리

제7기 고양시 소셜기자단 나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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