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단원 김홍도공원 골목길 산책
골목길 산책 좋아하시나요?
우연히 발견한 골목길에 이끌려
구석구석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미처 보지 못했던 풍경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단원 김홍도 공원 역시
그렇게 마주하게 된 작은 공원이에요.
안동에 살면서도 처음 와 본 곳입니다.
그 주변을 종종 지나다니면서도
차로만 다녀서 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초입에 공원 입구임을 알리는 글자가 있어서
오르막길을 따라 골목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공원 명칭에 ‘김홍도’ 라는 이름이 들어 있어서
머릿속에 물음표 하나 띄운 채 걸었어요.
조선시대 대표 화가로 유명한
김홍도와 관련된 공원이 왜 안동에 있는 걸까요?
일단 집집마다 벽에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볼거리가 있습니다.
조선후기의 생활상이 드러나는
풍속화를 그렸던 화가 김홍도의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벽화들이에요.
이 그림! 특히 익숙한 그림이죠?
단원 김홍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 단원풍속화첩의
‘서당’과 ‘씨름’일 텐데요,
이 그림은 ‘서당’을 닮았습니다.
훈장님께 혼이 난 듯한 아이가
한 손을 눈가에 가져다댄 채 훌쩍훌쩍 울고 있고,
훈장님의 마음도 썩 좋지 않은 듯
등진 아이를 바라보는 표정이 어두워요.
반면 다른 친구들은 짓궂은 표정인 채
빙글빙글 웃고 있어서,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도 웃음을 줍니다.
이렇게 벽화를 감상하며 잠깐 걷다 보니
공원 관련 안내판이 보였어요.
단원 김홍도 공원은
김홍도를 기념하기 위해
2022년에 조성되었습니다.
공원이 조성된 이곳이 바로
과거 김홍도가 찰방으로 재직했던
안기역이 있던 곳이라고 해요.
역은 공문서 전달, 공적 업무로
여행하는 관리들의 숙소제공 등을 위해
운영되던 기관이었다고 합니다.
찰방은 역의 운영을 총괄하고 하급관리를 관리하며
사신을 접대하는 등의 일을 했다고 해요.
화가로만 알고 있던
단원 김홍도가 안동의 안기역 최고책임자로 일하며
관직에도 있었단 사실을 새로 알게 됐습니다.
이 주변의 도로명 주소가
‘단원로’ 인 이유도 여기에 있겠죠?
작은 공원입니다.
하지만 걸음걸음, 그림을 보며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곳이에요.
더불어 해가 질 무렵
근처 아파트로 향하는 계단으로 올라서면
빼곡히 모인 색색깔의 지붕들이 한눈에 보입니다.
우연히 이 주변을 지나치게 된다면
단원 김홍도 공원이 있는 골목길을
잠시 산책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 단원 김홍도 공원
주소
안동시 운안동 336-2번지 일원
본 내용은 배은설 안동시
SNS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안동시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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