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일 전
업사이클아트센터 ‘도시와 업사이클’ 전시를 통해 본 도시의 생로병사
하안동으로 이전한 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올해 말인 12월 31일까지 ‘도시와 업사이클’ 전시가
시민 여러분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 작품 중, 몇 작품은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 같아서 흥미로운 전시였습니다.
업사이클아트센터 1층에 들어서는데 카페 같은 리셉션장 같은 카페 공간이 반겨줬습니다.
사실 커피나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요즘 소셜미디어에서 사진 맛집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업사이클아트센터 1층도 사진 맛집이 되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11시, 14시, 15시, 16시에 문화관광해설사의 전시해설이 있습니다.
단체관람의 경우, 업사이클아트센터 누리집에서 예약을 통해 단체관람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처음 만나 작품은 ‘흘러내린 도시 1, 2’입니다.
사람이 모여 도시가 형성되고, 도시는 사람들에 의해 변화무쌍하게 변화하게 됩니다.
가장 안타까운 건 그린벨트의 훼손입니다.
자연의 일부인 사람이 자연을 훼손하고, 도시는 인공적인 열기로 가득하게 됩니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 숲에 있을 때와 도심에 있을 때의 열기는 사뭇 다릅니다.
흘러내는 도시는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 열기 같았습니다.
다음 작품은 회화 작품 같은 ‘도시 이야기 1, 2, 3, 4’입니다.
이 작품은 달동네를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작품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삶은 힘겹지만,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건 아이들이 아닐까 합니다.
노곤한 하루를 마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반겨주는 집이 파라다이스가 아닐까 합니다.
옛 우리 마을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지금 현상을 보면, 유교적인 고루한 가치관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더 안 좋은 것들인 극단적인 개인주의, 물신주의 등 들어온 거 같아 씁쓸한 만 가득합니다.
저와 같은 기성세대들이 반성할 점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인공적인 초록이 가득한 '슈퍼-내추럴'입니다.
작가는 도심의 녹지가 사라지는 모습을 초록의 비닐봉지와 소주병 등으로 도시의 녹지를 표현했습니다.
현재 시판 중인 소주병은 대부분 초록색 병입니다.
2009년 소주 제조사들이 360ml 소주병 공동화 협약을 맺었습니다.
같은 규격의 소주병을 생산하면, 공병을 분리하지 않고 재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경제적인 이유였지만, 재활용을 높일 수 있어 환경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광명시는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올해는 강소형 스마트시티 중 ‘기후 위기 대응형’과 2050 ‘탄소중립도시’ 예비 대상지로 선정돼 탄소중립의 선두 지자체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초록 광명’의 작품은 병뚜껑을 활용해 청정한 광명시의 초록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고풍스러운 한옥이 반겨주는 이 작품의 이름은 ‘내가 그리는 첫 번째. 오리서원’입니다.
광명의 문화유산 중, 손꼽히는 문화유산은 바로 오리 이원익 선생과 오리서원입니다.
작가는 티셔츠, 목재 등을 활용해 오리서원을 재탄생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재배의 몸짓 1, 2, 4’입니다. 도시도 생로병사를 겪습니다.
오래된 도시는 구도심이 되고, 사람들은 떠나게 됩니다.
최근에는 포트홀 같은 위험도 생기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지게 되면, 각종 폐기물이 쏟아지게 됩니다.
폐기된 도로의 경계석과 나무, 가로등을 통해 환경과 도시의 추억을 소환하고 있었습니다.
업사이클아트센터 입구에는 ‘청바지 업사이클 무인 기증함’이 있습니다.
안 입거나 작아진 청바지 등을 기증하면 업사이클 재료로 재사용되고,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기부된다고 합니다.
안 입는 청바지 버리지 마시고, 기부해 주세요.
이번 ‘도시와 업사이클’ 전시는 올해 말인 12월 31일까지 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광명시 온라인시민필진 슈퍼맨 (김창일)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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