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천의 변신은 태화강 개선 사업만큼이나 대단한 것 같습니다.

울산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분들이라면 여천천의 모습을 기억하실 테고 무려 10.2km 길이의 지방하천을 이렇게 완벽하게 개선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천천 달깨비길

오늘 저는 여천천을 따라 스토리텔링을 입힌 달깨비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만날 수 있는 달깨비!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은 두 개의 뿔을 가진 캐릭터가 상당히 귀여웠는데요.

여천천은 울산 남구의 중심가라 할 수 있는 신정동, 달동, 삼산동, 야음동, 여천동을 통과하는 하천입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는데 달깨비길을 걸으시려면 공업탑 로터리 방향에 있는 여천천 공영주차장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산책하기 좋은 시간은?

이곳은 식당 등의 상권이 발달해 있고 주차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식사 시간에 방문하시면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피크타임을 피해서 오신다면 더욱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래로 내려오면 수로가 조성되어 있고 실제로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정비 사업을 통해 수질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어서 악취도 사라졌고 오리와 같은 철새들도 머무는 곳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내려오지 않는 걸 아는지 지나가도 꿈쩍도 하지 않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네요.

달깨비길에 대한 소개

달깨비의 이야기를 알려주는 거대한 안내판이 입구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여천천의 상류에는 달깨비가 살았고 남산 12봉에서 늦게까지 놀다가 길을 잃었는데 달님이 길을 환하게 밝혀주었다고 합니다. 이후 사랑에 빠졌다고 하네요.

평소에도 시민분들의 건강코스로 인기가 많은 곳이지만 도깨비 스토리텔링을 추가하니 색다른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숨어있는 달깨비 이야기

달깨비길을 걸으면 다리 아래를 통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타일벽화 방식으로 해서 또 다른 달깨비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달을 정말 사랑하는 듯 행복한 표정을 하고 있는 달깨비와 돼지머리모양의 돋질산, 그리고 도깨비 설화에 나오는 달깨비 친구도 보입니다.

하수처리시설도 센스 있게 외관을 꾸며놓았고 장생포 하면 생각나는 고래도 반갑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생각 없이 걸었는데 관점을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고 걸으면 확실히 재미가 있습니다.

울산 남구 공식 블로그를 보고 여천천을 걸으시는 분들과 모르고 걷는 분들의 차이가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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